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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Liao,廖福彬, 幾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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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re both convinced
That a sudden passion joined them Such certainty is beautiful But uncertainty is more beautiful still. 그들은 둘 다 믿고 있었다. 순간의 열정이 그들을 만나게 만든 것이라고 그런 확실성은 아름답다 그러나 불확실성은 훨씬 더 아름 답다 비슬라바 침보르스카의 '첫눈에 사랑이' 에서--- p.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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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 갑자기 큰 비가 쏟아졌다. 그들은 서둘러 서로의 전화번호를 교환하고는 이럴저럴 겨를도 없이 빗속에서 헤어졌다. 두사람은 온몸이 흠뻑 다 젖었지만, 마음만은 훈훈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흥분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후드득 듣는 비가 밤새도록 내렸다. 12월23일 한파기습. 이른 새벽에 기온이 급강하하다. 12월24일 비가 그치지 않는 성탕의 밤. 한 통의 전화라도 놓칠까싶어 아무데도 갈 수가 없다.... 시커멓게 비에 번진 숫자를 애써 들여다보며 한 통 또 한 통, 엉뚱한 전화를 걸고 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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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몹시 추웠고
축축한 공기가 온 도시를 짓눌렀다. 하늘은 우중충했고, 햇살 환한 날은 좀처럼 없어 걸핏하면 알지 못할 우울함에 젖어들곤 했던 나. 길을 걷다가 문득 울고 싶은 마음에 화들짝 놀란 적도 많았다...... 여자는 교외의 한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외출할 때면 목적지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교외의 한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외출할 때면 목적지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언제나 습관적으로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10월 15일 끝없이 떠다니는 구름에 해가 가려 집 안이 어두웠다 밝았다 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아직껏 만난 적이 없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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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많은 우연의 일치가 숨어 있는 것이 인생. 두 평행선은 어느 날 만날수도 있다........ 이만큼 서로 가까이 있는데 그렇게 아득히 멀기만 해야 할까 --- 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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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해가 나왔다. 집 안이 갑자기 눅눅하게 느껴진다. 때때로 여자는 산다는 게 아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12월 17일 맑은 날이다. 여자는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가고 남자는 습관적으로 오른쪽으로 간다. 두 사람은 아직껏 만난 적이 없다. 12월 20일 또다시 비가 올 것 같다. 도시의 수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줄곧 같이 살면서도 평생을 서로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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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가는 남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는 한 고독하고 순수한 예술가의 영혼이 쓴 도시인의 이야기이다. 작가 지미는 도시 생활의 겉모습과 도시 사람들의 내면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한 하늘 아래에서 끊임없이 서로를 갈구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창조하였다. 끝없는 엇갈림과 거듭되는 뜻밖의 사건이 지미의 유머 넘치는 필치로 펼쳐진다. 지미 특유의 화법과 유려하고도 시적인 그림 속에 담긴 현실의 도시가 안개 속 풍경 같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아스팔트의 밀림에서도 사람들 가슴속에 찬란한 햇빛이 스며드는 이 이야기는 따뜻한 결말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는 교외의 한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외출을 할 때면 목적지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항상 습관적으로 왼쪽으로 걸어간다. 남자 또한 교외의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외출을 할 때면 목적지가 어디이든 상관없이 항상 습관적으로 오른쪽으로 간다. 남자는 아직껏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 미궁 속 같은 도시, 매일 똑같이 습관적으로 지나치게 되는 똑같은 풍경.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길을 걸어 매일 똑같은 목적지에 도착한다. 습관은 삶의 변화를 가로막는다. 습관은 무엇인가 안전한 느낌을 주지만, 거기에는 또 어떤 적막감도 공존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습관 속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영원히 알지 못할 것이다.『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는 도시에서 생긴, 도시에서만 생길 수 있는 갈망과 추구의 이야기이다. 담담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지미의 필치는 도시 생활의 면면을 아주 느린 속도로 펼쳐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의 온갖 "우연한 사건들"을 따라가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친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 봐, 이건 정말 생생한 얘기야, 그렇지 않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