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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코끝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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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주
시인의일요일 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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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부 해변엔 마감이 없다

문어 / Shall we move / 길고 흰 책 / 연화정도서관 / 소멸하지 않고 서성거리는 / 카이트보드 / 칠곡 / 최후의 심판 /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 별이 빛나는 밤에 / 숨은그림찾기 / 나홀로나무 / 세탁 / 몽돌

2부 서로의 이름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거가대교 / 재재在在 / 손 / 희극과 비극 사이 / 구조 조정 / 어쩔 수 없는 일 / 목화 / 시소 / 점, 占 / 안국역 6번 출구 / 그러니까 / Kiss / 테베를 여는 100개의 문 / 간단합니다 / 에트르타 절벽의 일몰 / 붉은점모시나비 / 체라푼지 / 바다 고양이 식당 / 무언극 / 해어화 / 나를 닮은 사람 / 싱잉볼 / 나 없이 너는

3부 바나나처럼 휘어 있는 소문

코끝의 도시 / 모르는 사람들 / 선 / 당신의 계절 / 고속도로 / 게르니카 / 거품에 대하여 / 사과는 없었다 / 종이 피에로 / 파이프오르간 / 코시안 / 무엇이든 위조해 드립니다 / 투탕카멘의 황금마스크 / 초 / 포말하우트

해설 다시 쓰는 일은 다시 사는 일 | 고봉준(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살고 있다. 프랑스 영화를 좋아해서 대학 다닐 때 시나리오학회를 만들어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도 했다. 당시 상을 받기도 했지만 제작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실제 제작되지 않았다. 기회가 된다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대학원 석사 시절 《조선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이 되었다. 같이 문학 하는 사람과 결혼해 서울에서 살았다. 박사 논문을 제출하러 가는 날 이 그림책을 그려준 아이가 생겼다. 가족이 모두 대전으로 이사 와서 현재 모교에서 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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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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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9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7쪽 ?
ISBN13
9791192732954

출판사 리뷰

성은주의 두 번째 시집은 ‘관계’에 대한 지향이 특징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자체가 거대한 관계의 집합체이며, 그런 한에서 관계는 이미-항상 우리의 존재 조건이다. 사실 ‘관계’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것도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우리는 혼자 있다고 느낄 때조차 사실은 나 아닌 존재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는 ‘관계’를 지나치게 인간적인 것으로 이해함으로써 인간 아닌 것, 가령 바람, 햇빛, 구름, 공기 등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보다 인간 아닌 존재들과의 관계에 더 많이 의존하면서 살아간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우리가 종종 자신을 모든 관계에서 단절된 존재, 요컨대 단독자로서의 개인이라고 상상하는 이유는 인간 아닌 존재의 존재함, 즉 있음(being)을 부재로 인식하거나 ‘관계’를 지나치게 인간을 중심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재에 대한 근대적 사고, 그리고 모든 관계를 단절시킴으로써 삶을 고립되어 살아가는 과정으로 느끼게 만드는 도시라는 현대적 삶의 조건, 이것들이 바로 관계에 대한 단절과 인식의 왜곡을 초래하는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은주의 시는 윤리적이다. 그녀의 시는 세상의 경계로 내몰리는 존재들의 삶, 유용성을 인정받지 못해 버려지는 사물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와의 ‘불화’를 강조하는 동시대 젊은 시인들의 시와 달리 도시 문명이 강제하는 단자화된 분할을 넘어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를 향해 따뜻한 손을 내뻗는다. 시인은 고독한 독주(獨奏)보다는 “느린 합주”(「파이프오르간」)을 선호하며, 세상과 타인을 향해 날카롭고 뾰족한 모서리를 내밀고 있는 형상보다는 몽돌의 “둥근 행성”(「몽돌」)에 한층 친밀감을 느낀다. 그녀의 화자들은 자신이 이러한 지향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할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 가령 「손」의 화자가 그렇다. 이 시의 화자는 대학 병원 화장실 입구에서 “휠체어를 탄 사내가 방향 잃은 채 손을 놓고 있”(「손」)는 모습을 외면한 후 “불쑥 들켜버리는 얼룩 같은 부끄러움”(「손」)을 느낀다. 이러한 윤리적 태도는 단자화된 개인의 삶을 강제하는 도시의 질서에 반(反)하는 몸짓이다.


바다를 가르는 배 한 척처럼
삶에 밑줄을 긋는다

물때 묻은 밧줄로
잠시 여기 묶어 둔다
- 「시인의 말」 중에서

리뷰/한줄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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