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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례
연등놀이 눈비 내리던 날에 슬픔과 아픔 원하는 것 계축옥사 공빈의 옥패 천상열차분야지도 그 후 마지막 이야기 저자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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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두 손을 맞잡았다.
“내가 세자가 되지 않고, 왕이 되지 않았더라면…… 너와 일평생을 이곳에서 유유자적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구나.” “이 궁으로 돌아오고 싶어?” 혼이 피식 웃는다. 그것이 불가능해서일까? 아니면 원하기 때문일까? “경민아.” 대답 대신 그는 나를 부른다. “응?” “이 궁이 마음에 드느냐?” 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한 번 끄덕였다. 그러자 혼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나간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배꽃잎이 우리 둘 사이를 가르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혼이 내 머리 위에 떨어진 꽃잎을 손으로 조심스레 떼어주며 입을 열었다. “세자가 스무 살이 되면, 보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 물러나 이곳으로 돌아올 생각이다. (...) 경민아. 그 뒤에도 나와 함께하여 주겠느냐?” --- p.184~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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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의 시간을 건너
내 이름을 불러줄 단 한 사람…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독자들의 ‘광연’ 사랑! 탄탄한 이야기와 보장된 퀄리티, 역사로맨스의 클래식 《광해의 연인》이 새롭게 돌아왔다. 2013년 첫 시작부터 전폭적인 인기를 얻으며 연재 내내 네이버 웹소설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이 작품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지지받는 것은 물론 남성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역사로맨스의 고전으로 자리잡아왔다. 연재분량이 모이기가 무섭게 종이책으로 출간되면서 웹소설 출간 붐의 시작점이 되었고, 많은 독자들에게 ‘나의 첫 로맨스소설’로 꼽히는 책이기도 하다. 개정판 《광해의 연인》은 전 5권이었던 구판을 새롭게 편집하고 미공개 단편을 추가해 본편 3권, 외전 1권으로 구성했다. 3권에는 구판 4권과 5권의 내용이 담겼으며, 연재 당시 독자들의 사랑을 담뿍 받았던 그림작가 하이진이 새로 표지를 그렸다. 아기자기한 로맨스와 선 굵은 역사적 사건이 자연스럽게 엮인 스토리는 언제 보아도 손에서 놓기 어렵고, 안정되고 분위기 있는 문체가 작품에 오래도록 빛을 더한다. 다시 찾아온 이 책은 그간 ‘광연’을 잊지 못한 독자들과 처음으로 책을 만나는 독자들 모두의 가슴에 시간이 흐를수록 진해지는 감동을 전할 것이다. 드디어 경민을 빈으로 맞은 광해. 하지만 폐위의 운명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온갖 역경 끝에 왕위에 오른 광해는 경민을 빈으로 맞아들인다. 잠시나마 평온한 시간을 맛보는 두 사람. 하지만 불안한 왕위와 이어지는 정쟁 속에 광해는 점점 지쳐가고, 다가올 인조반정으로 그가 폐위될 것을 아는 경민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한다. 과연 야사에서 말하는 ‘선조의 전위교서’는 존재했을까. 인목왕후와 광해의 반목은 막을 수 없는 숙명일까. 그리고 광해를 위해 경민이 결심한 것은…? 4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영원한 사랑, 그 대단원의 마지막. 폐주가 될 남자, 혼 그녀를 위해 왕이 되었다.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견뎠다. 왕의 여인으로 살며 행복만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이 궐이 그녀를 불행하게 한다면, 더 이상 왕의 자리는 아쉽지 않다. 그의 운명을 아는 여인, 경민 그저 끝까지 곁에 있어 주자고 생각했다. 정해진 역사 앞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이 다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의 앞날을 아는 이상, 다가올 비극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남자, 정원군 있어서는 안 될 인연이었다. 만나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아파한다면 나는 다시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