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글쓴이의 말
1. 오늘부터 절교야! 2. 꼬북안경의 비밀 3. 사라진 누렁이 4. 83호 아저씨와 78호 아저씨 5. 믿거나 말거나 허풍 고양이 6. 뾰족턱 할아버지의 스무고개 7. 찾았다, 범인! 8. 약과 도깨비 9. 훈장님은 억울해 10. 범인은 바로 너? 11. 선물 -한눈에 보는 박물관 마을 -독후 활동 : 책을 읽고 생각을 넓혀요 |
김은주의 다른 상품
이수현의 다른 상품
|
“다른 사람 눈에는 네가 보이지 않나 봐!”
“맞아. 모두 우릴 볼 수 있는 건 아냐.” “그러면?” “아까도 말했지만 우린 박물관 탐정이야. 박물관 마을에 사건이 발생하면 우리가 제일 먼저 나서서 해결해. 하지만 모든 사건을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순 없어. 그래서 박물관에 온 사람들 중에서 우릴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말을 걸어.” “그게 나야?” 세온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러자 크림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너!” --- p.34 “그게 절교까지 할 일인가? 사정을 말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친구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그게 말이지, 내가 이 얘기를 채이한테 안 했거든. 미안하다는 말도 아직 안 하고.” 크림은 세온을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중에 채이를 다시 만나면, 그땐 말할 수 있을 거야. 미안하다는 사과도 하고.” “난…… 그런 말 잘 못 해.” 세온의 목소리가 기어들었다. “에이, 못 하는 게 어디 있어. 그냥 하면 돼. 채이도 네가 먼저 말해 주고, 다시 예전처럼 지내길 기다릴걸?” 크림이 시원스레 대꾸했다. “정말 그럴까?” 세온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 pp.55-56 “실은 서당 앞을 지날 때마다 안에서 누가 야단맞는 소리가 들린단 말이야. 어휴, 어찌나 매섭게 혼나는지 내가 혼나는 것처럼 오금이 저리다고.” 민트와 초코도 입을 삐쭉 내밀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왠지 들어가기 겁나.” “그런 거였어?” 삼토끼가 하나같이 쭈뼛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세온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꾹 참았다. “그럼 말을 하지 그랬어. 내가 먼저 들어갈게. 나 이제 또박또박 말할 자신 있거든.” 세온은 씩씩하게 서당 앞마당을 지나 살그머니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민트, 초코, 크림도 얌전하게 세온을 따라 들어갔다. --- p.95 “친구들 괴롭히고 훈장님한테 거짓말하고, 그다음에 미안하다고 사과 안 했어?” “안 했지.” “왜?” “사과하면 지는 거잖아.” 그 말을 끝으로 풍이는 입을 꾹 닫았다.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건 용기 있는 일이야. 절대 지는 게 아니라고!” 크림이 힘주어 말했다. 세온도 고개를 끄덕였다. “실은 나도 사과하는 게 어려워. 사과하려고 하면 자꾸만 마음이 작아지고 작아져서 없어져 버릴 것만 같거든. 그래서 자꾸 미루게 돼.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건 왜 이리 어려울까?” 풀 죽어 있던 풍이가 고개를 들었다. “그렇지만 용기를 내서 사과하면 내가 좋아하는 친구랑 계속 친구로 지낼 수 있어. 혼자 노는 것도 재미있지만 친구랑 함께하면 두 배로 재미있잖아.” --- pp.103-105 |
|
용감하다는 것은
겁이 나도 용기 내어 도전하는 것 지하철 선로에 쓰러진 사람을 구한 시민, 주저 없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소방관, 흉악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경찰, 재난 현장에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는 의사와 간호사까지 우리 주변에는 용감한 영웅들이 참 많아요. 영웅이라고 하면 세상에 무서울 것 하나 없는 대단한 사람처럼 보여요. 그러나 이들도 무서운 속도로 달려올 기차가 두렵고, 뜨거운 화염이 무섭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범인을 피하고 싶고, 위험한 곳이라면 겁부터 나기 마련이에요. 그래도 그들은 무섭고, 두렵고, 피하고 싶고, 겁나도 늘 ‘용기’를 내어 도전합니다. 용감하다는 것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두려움 앞에서 용기를 내어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해요. 특히 경험이 부족하고 새로운 일의 연속인 어린이에게는 수많은 용기가 필요해요. 새로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할 때, 엄마에게 잘못한 일을 솔직히 털어놓을 때, 동생 장난감을 망가뜨려서 사과해야 할 때, 엘리베이터를 혼자 탈 때, 처음 수영장에 갔을 때처럼 말이죠. 처음 시도하는 일 앞에서, 혹은 외면하고 싶은 일 앞에서 주춤주춤 주저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그러나 주저함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박물관 탐정 삼토끼:그림 속 누렁이 실종 사건』은 태곳적 유물이 한가득한 박물관을 배경으로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인 박물관 탐정 세 토끼와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아홉 살 소녀 세온이 유물 그림 속에서 사라진 누렁이를 찾아 나서면서 겪는 이상하고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그림 속 사물이 살아 움직이는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된 꼬북안경, 세온의 눈에만 보이는 탐정 토끼들, 탐정 삼토끼를 따라 사건을 해결하며 만난 체조하는 83호 불상 아저씨, 허풍 떠는 조선 고양이, 스무고개 퀴즈 내는 뾰족턱 토기 할아버지, 깜빡깜빡하는 백자 잔 아차차 아줌마, 약과로 변신해 세온을 유인한 변신 천재 기와 얼굴 도깨비, 박물관 길을 밝혀 주는 항아리 달까지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유물들의 향연은 유물에 관한 호기심은 물론 역사와 박물관에 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의 조합은 작품의 재미와 감동을 이끄는 데 큰 몫을 하지요. 성격 급한 탐정 크림은 추진력은 있지만 실수가 잦고, 느림보 탐정 초코는 급하고 까칠한 친구들을 조금씩 늦추고, 까칠한 탐정 민트는 크림과 초코가 한눈팔 때 가야 할 길을 콕 짚어 줍니다. 여기에 소심한 소녀 세온의 성장은 따뜻한 불빛을 내뿜는 등대와도 같아요. 크림의 발을 밟고도 선뜻 사과하지 못했지만, 크림은 세온이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북돋우고 칭찬을 아끼지 않아요. 박물관 마을의 최고 말썽꾼 풍이를 만났을 때는 자신처럼 사과도 못 하고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풍이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합니다. 용기란 어둠 속에서 작은 희망을 보는 것과 같아요. 세온에게 희망은 크림의 격려와 칭찬이고, 어그러진 단짝 친구 채이와 화해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해요. 세온과 탐정 삼토끼와 함께 누렁이 실종 사건을 해결하면서 내 안의 용기와 마주하는 뜻깊은 박물관 탐험을 시작하세요. 알 듯 말 듯 좌충우돌 사라진 그림 속 누렁이를 찾아라! 박물관 체험 학습 날, 아침부터 세온은 걱정이 태산이에요. 단짝 채이와 수영장 가기로 한 약속을 못 지키게 되었거든요. 할머니 생신에 가야 한다고 말하면 되는데, 소심한 데다가 사과는 더더욱 못하는 세온은 우물쭈물 안절부절 시간만 끌다가 채이에게 절교하자는 말까지 듣고 말아요. 박물관에서는 유물이 살아 움직인다는 꼬북안경을 쓰고 체험하게 되었는데, 세온이 고른 안경을 채이가 홀랑 가져가 마지막 남은 안경을 써야만 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온의 안경만 망가졌는지 안경알 색이 노을빛을 띠지 뭐예요. 그리고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세온의 눈에만 보이는 박물관 탐정 토끼들이 나타나 그림 속에 있던 누렁이가 사라졌다며 함께 찾자고 하지 뭐예요. 꼭 세온이어야만 한대요. 세온은 어미 개의 슬픈 눈동자를 보며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하죠. 크림과 짝이 되어 움직이던 세온은 83호 불상 아저씨가 체조하는 이유도 듣고, 78호 불상 아저씨에게 들은 단서로 허풍 고양이를 찾아가요. 허풍 고양이는 풀숲 너머 강가의 뾰족턱 할아버지를 찾아가 보라면서도 물이 싫다고 함께 가지 않아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강가 움집에서 만난 뾰족턱 할아버지는 범인에 대해 직접 알아보라며 스무고개 퀴즈를 내죠. 티격태격하면서 퀴즈를 푼 크림과 세온은 훈장님을 범인이라 생각하고 서당으로 향해요. 가는 길에 그림에서 뛰쳐나온 쥐 떼에게 쫓기고, 배고픈 세온을 약과로 유인한 변신 천재 얼굴 도깨비에게는 약과 도둑으로 몰려 혼쭐이 나지요. 아차차 아줌마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와 다시 모인 삼토끼와 세온은 서당 앞에 도착했어요. 이제 누렁이를 찾는 건 시간문제예요. 훈장님을 무서워하는 삼토끼를 위해 세온이 용기를 내어 서당으로 먼저 들어갔어요. 그러고는 크게 외쳤죠. “혹시 누렁이를 아세요?” 범인이냐고 물어야 했지만, 그 말은 차마 입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훈장님은 누렁이를 안다면서도 누렁이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대요. 단짝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소심쟁이 세온과 천 년의 숨결을 품은 향로에서 튀어나온 박물관 토끼 탐정 크림, 초코, 민트는 개성 넘치는 유물이 한가득한 박물관 마을에서 사라진 그림 속 누렁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웃음 가득, 마음 뿌듯, 기발한 상상까지 특별한 나만의 모험을 시작하세요 12세기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향로를 받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세 마리 토끼가 주인공입니다. 박물관 학예사 선생님이 좋아는 아이스크림 맛에서 따와 이름을 지었다는 크림, 민트, 초코는 성격도 털색도 제각각이에요. 박물관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척척 해결하고, 못 푸는 퀴즈가 없다는데 스무고개 퀴즈에서 실수 연발하는 성격 급한 크림이나 사건 해결보다는 장터 씨름 구경을 더 좋아하는 초코나 정확한 증거보다는 지나다가 들은 얘기를 단서로 추리하는 민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은 부족한 듯 정감이 가고 미소 짓게 만들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한 번쯤 보았을 법한 친구들이죠. 작가의 상상은 한발 더 나아갔어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상상이 국보 불상을 벌떡 일으켜 체조하게 했고, 금세 날아갈 나무 위 참새를 쫓는 그림 속 고양이는 허풍쟁이 고양이가 되어 그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요. 빗살무늬토기를 보며 뾰족한 턱만큼이나 성격도 뾰족해서 스무고개로 직접 해답을 찾도록 하는 할아버지를 상상하고, 차와 일생을 함께하는 백자 찻잔에서 깜빡깜빡 잘 잊어버리는 아차차 아줌마를 떠올렸어요. 아이를 골리기 좋아하는 도깨비를 본떠 만든 도깨비 기와는 약과로 변신하는 변신 천재로, 서당 풍경 속 뒤돌아 앉은 얌전한 아이의 뒷모습에서는 또래의 호기심이 빚어낸 말썽꾸러기를 만들어 냈지요. 게다가 탐정 삼토끼의 선택을 받은 세온은 사과할 용기도 연습도 부족한 소심한 아이였지만, 사건을 해결하면서 다섯 번의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경험을 하게 돼요. 물을 싫어하는 크림을 위해 앞장서고, 크림의 발을 밟은 것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쥐 떼에게 쫓길 때도 자신을 다독이며 선뜻 징검돌을 건너고, 누렁이를 데려간 도둑으로 의심되는 말 탄 사내에게 누렁이에 대해 캐묻고, 훈장님을 무서워하는 삼토끼를 위해 앞장서 서당으로 들어가 훈장님에게 누렁이를 데려갔냐고 묻기까지 하죠. 조금씩 한 발 한 발 나아가기 시작한 세온은 누가 봐도 채이와 잘 지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해 있어요. 작가 김은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스터리 요소를 가미한 서사적 재미, 결말에 이르러 차오르는 따뜻한 감성, 과거의 유물에서 발견한 현대적인 사랑스러움까지 두 마리 토끼, 아니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박물관 탐정 삼토끼와 세온의 사라진 누렁이를 찾는 모험 이야기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추리에다 티격태격하는 토끼 탐정 모습에 웃음보 터지는 탐정 동화, 우물쭈물 주춤주춤하기만 하다가 칭찬 한마디, 격려 한 스푼에 도전을 거듭하며 단단한 용기를 배워 나가는 마음 뿌듯한 성장 동화, 오래된 유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결에 나만의 상상을 더해 엉뚱하면서도 기발한 판타지 동화라는 세 마리 토끼와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