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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문학전집

책소개

목차

1. 첫만남
2. 고독이란
3. 오페라 구경
4. 익현의 정은 열
5. 차츰 정면 충돌
6. 두 사나이의 대화
7. 조그만 과도기
8. 취미 이상의 것
9. 성장하는 감상력
10. 젊은 꿈
11. 첫사랑
12. 조건을 구비한 신랑
13. 사랑 다음의 것
14. 정말 하게 된 약속
15. 요인 윤씨의 일역
16. 적재적소설
17. 새로 만나는 옛사람

저자 소개 1

李泰俊,, 상허尙虛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190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09년 망명하는 부친을 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다가 그해 8월 부친의 사망으로 귀국하였다. 1912년 모친마저 별세하자 철원의 친척집에서 성장하였다. 1921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동맹휴교의 주모자로 지적되어 1924년 퇴학하였다.

1924년 학교 신문 [휘문 2호]에 단편동화 「물고기 이야기」를 처음 발표했다. 1925년 문예지『조선문단』에 「오몽녀」가 입선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신문·우유 배달 등을 하며 ‘공기만을 먹고사는’ 궁핍한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귀국,『개벽』과 『조선중앙일보』의 기자, 『문장』지 편집자로 활동하였다. 1933년 박태원·이효석 등과 함께 ‘구인회’를 조직하였다. 1934년 첫 단편집 『달밤』 출간을 시작으로 『가마귀』, 『사상의 월야』, 장편소설 『해방전후』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30년대 전후에 아동잡지 [어린이]에 발표한 많은 동화들은 여전히 많은 어린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다. 해방 후에는 문학가동맹, 남조선민전등 조직에 참여하다가 1946년 월북하였다.

‘구인회’ 활동 과거와 사상성을 이유로 임화, 김남천과 함께 가혹한 비판을 받고 숙청되어 함흥노동신문사 교정원, 콘크리트 블록 공장의 파고철 수집 노동자로 전락하였다. 정확한 사망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60년대 초 산간 협동농장에서 병사하였다는 설이 있다. 저서로 단편소설집 『달밤』 『가마귀』 『복덕방』 『해방 전후』 『구원久遠의 여상女像』 『딸 삼형제』 『사상思想』, 수필집 『무서록』, 문장론 『문장강화』 『상허 문학독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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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38g | 153*224*20mm
ISBN13
9788974160500

책 속으로

정은의 새 의상철학에는 양재점 마담도 상당히 자극을 받았다. 최근에 구라파에서 온 재봉 잡지들을 모조리 꺼내놓고 장시간에 걸쳐 의견 교환을 하였다. 하이킹복이 가진 경쾌한 특색, 업무복이 가진 튼튼하고 능률적인 특색, 간호부들이 가진 위생적인 특색, 이런 장점들을 종합한 좋은 의미의 가장 첨단적인 양복을 맞추었다.
"언제 되겠습니까?"
"새 스타일인만큼 좀 더디겠습니다."
"며칠이나요?"
"일 주일 되면 너무 늦으실까?"
"아유, 큰일나게요!"
"큰일이라뇨?"
정은은 큰일이라고까지 말이 나온 자기 마음에 저 자신도 놀랐다. 일요일 날에는 하영이가 올 듯하므로 그에게 새 인상을 주고 싶을 뿐, 큰일까지 날 일은 아니었다.
"큰일일 건 없어두요 이번 일요일날은 세상없어두 입어야 해요"
"일요일날 입으시게?"
"꼭 입어야 돼요."
"그럼 토요일날 밤까진 돼야 하게요?"
"그럼은요."
"토요일날 밤까지?"
"모레 저녁입니다. 특별요금을 좀 내두 좋아요. 내가 그날밤 아홉시쯤 들르지요. 아니, 혹 고칠 데가 있드라도 몇 시간 일찍 들러야겠지요?"
"그렇습니다. 아무튼 다른 걸 뒤로 밀구라도 돌아치게 하죠. 그 대신 가리누이를 내일 아침 일찍이 들러 주십시오."
"그건 될 수만 있다면 오늘 저녁에 와도 좋습니다."
정은은 양재점을 나와 마루젠에 들렀다. 잉크와 연필과 공책 몇권을 샀다. 그리고 점내를 이구석 저구석 한참 어정거렸다.

---pp.14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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