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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울 줄 아는 뻐꾹새 울음 같은 시
이상화, 백석, 서정주, 이육사, 박재삼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남성적 서정시의 한 줄기를 이룬다고 평가되는 송수권. 그 거침없는 가락의 힘이 뿜어내는 활달하고 박력 있고 입담이 치렁치렁한, 그러면서도 유연한 서정이 넘치는 시를 감상하다 보면 한결같으면서도 꾸준히 새롭게 변하는 시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는 유명한 대의 정신, 황토의 정신, 뻘의 정신으로 이어지는 서정시의 테두리 안에서만 안주하지 않고, 우리 겨레의 난제인 통일문제에 대해 문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며 《분단시선집》을 편저하기도 하고, 광주 정신을 기리며 동학혁명을 다룬 서사시집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내기도 했다. 이 책 속에는 그러한 송수권의 문학 여정, 이어령에 의해 휴지통에서 건져 올려져 ‘휴지통 시인’이라 불리게 된 등단 배경, 시에 대한 생각들을 더듬어볼 수 있는 자전적 산문, 송수권 시에 대한 중요 작품론?작가론, 그리고 귀한 육성 시낭송 CD 등이 수록되어 있어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한국인의 공통적 정감대인 한을 긍정적 재생의지로 확장한 작품 세계 한과 상실감을 초월해 재생으로 가는 시 송수권의 대표작 <산문에 기대어>와 <속 산문에 기대어>의 기호체계를 살펴본 결과 두 작품 모두 삶→ 죽음 → 재생이라는 긍정적 원형 구조로 되어 있어, 우리 문학의 근간을 이루는 한과 상실감을 초월하는 힘을 제시해 주고 있으며, 이런 점이 바로 송수권 문학의 특성이다. ― 이사라 <작품론> 中 신라 향가의 현대적 변용 송수권 시는 〈제망매가〉〈찬기파랑가〉 같은 신라 향가의 남성주의 문학의 전통에 접맥되어 있다. 즉 송수권의 시에 의해 천 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신라 향가가 현대시에 창조적으로 변용되고 있는 것이다. ― 이대규 <작가론> 中 경계 너머에서 울려오는 전통의 목소리 송수권 시에서 드러나는 경계의 시공간은 어둠 속에서도 드러날 수 없었고, 햇빛 아래서는 더더욱 드러날 수 없었던 것들이 자신의 존재 증명을 요구하고 미학적으로 인지되기를 기대하며, 더 나아가 자신을 은폐하고 억압하는 시대의 광기를 고발할 수 있는 그러한 세계이다. ― 남기혁 <작가론> 中 시인의 모든 것들을 품고 있는 국내 최초의 다각적 입체 체험 시선집 한국문학의 발전을 위한 향도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30년의 열성과 노력을 기울여온 문학사상사는 오늘의 한국시를 이끌어가는 김남조, 김재홍, 오세영, 이승훈, 임영조, 최동호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편찬위원을 결성하여 한국 시문학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대표 시인 101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작품과 그 업적을 길이 기리고자 한국대표시인 101인 시선집을 발간하였다. 이 시선집은 한국 신시 100년을 집대성할 뿐 아니라, 시인의 친필 사인 및 친필 원고는 물론, 유명 화가가 그린 시인의 초상화와 함께 시인 본인, 혹은 지인의 시낭송 CD를 함께 실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현재 발간된 서정주, 구상, 조병화, 김남조, 고은, 김춘수, 홍윤숙, 백석 이외에도 작고 시인과 중견 시인들을 지속적으로 선정, 출간하여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