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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의 진심을 일깨워 주는 책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책을 읽는 아이와 어른이 모두 서로의 마음을 알아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먼저 어른들은, 아이에게 겉으로만 드러나는 결과를 기대하느라 놓치고 있었던 진심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내 아이가 다른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갖길, 좋은 학교에 진학하길, 물질적으로 조금 더 풍족해지길…… 몇몇 어른들은 종종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성과 혹은 화려해 보이는 것들을 아이에게 바라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 속 그림들은 아이들이 언제 행복해하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엉킨 문제의 답을 찾으며 골몰하고 있는 소녀의 표정이, 깊은 물속에서도 까치발을 들고 꿋꿋하게 걷는 소년의 표정이 얼마나 해사한지 알 수 있지요. 책장을 넘기다 보면 아이들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 자체인 건 아닐까 곱씹어 보게 될 것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그림 속 아이들과 어우러진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끔하게 혼을 내던 모습 뒤에는 무한한 사랑이 숨어 있었다는 걸, 꿈을 응원하던 기쁜 표정 뒤에는 한편으로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다는 걸 말이지요. 어린이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어른들의 진심을 깨닫고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걸,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 기억은, 친구와 다투었거나 그냥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 다시 씩씩하게 나아가는 힘이 되어 주겠지요. 부디 이 작품으로 아이들이 응원과 격려의 힘을 깨닫고 축 처진 어깨를 다시 세우는 계기를 얻길 바랍니다. 한 편의 아름다운 시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따뜻한 어조로 들려주는 격려의 메시지는 마치 한 편의 시처럼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야기를 음미하다 보면 저마다의 일상에서 생긴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떠올려 볼 수 있지요. ‘후닥닥 씻어 내기보다 느-릿-느-릿 비누 거품을 즐기길’ 바란다는 이야기에서는 결과만 신경 쓰느라 과정을 즐기지 못한 건 아닐까 되물어 볼 수 있습니다. ‘먼 곳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기보다 ‘네 안의 빛나는 이야기’를 읽길 바란다는 이야기에서도 ‘별’과 ‘이야기’가 상징하는 것을 떠올릴 것입니다. ‘별’과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겉모습’과 ‘내면’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고독하게 좇아야 하는 꿈’, ‘주위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문장과 단어 속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했다면 옮긴이의 말을 통해 또 다른 해석이 있는지 찾아보아도 좋습니다. 작품을 통해 다른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도 책읽기의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