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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책 읽는 즐거움 1. 책 읽는 사람, 책 읽지 않는 사람 2. 요즘 무슨 책 읽어요? 3. 모든 사람은 이미 독서법을 알고 있다 4. 독서의 역사, 그 빛과 그늘 5. 입시 교육이 독서를 막는다 6. 포스트모던 시대의 책읽기 7. 책이 가득한 방, 책이 없는 방 8.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2부 책 읽는 생활 09.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하라 10.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라 11. 소장하고 있는 책을 분야별로 분류해 보라 12. 다시 읽고 싶은 책이 얼마나 되는지 보라 13. 책 읽을 시간을 마련하라 14.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을 만들라 15. 책과 호흡하는 문화 생활을 하라 16. 삶의 문제를 책으로 해결하는 버릇을 가져라 17. 독서하기 좋은 환경으로 방을 꾸며라 18. 매달 읽은 책을 결산하라 19. 나만의 도서 목록을 작성하라 20. 인간과 세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라 21. 아는 척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3부 책 고르는 지혜 22. 자신의 지적 욕구에 충실하라 23. 시간의 검증을 받은 책을 골라라 24.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으려 하지 말라 25. 교양과 인격 형성에 기여하는 책을 선택하라 26. 유행에 너무 이끌리지 말라 27. 고급 독자는 인문.사회과학서를 읽는다 28. 좋은 번역서 선택의 중요성 29. 좋은 번역자를 찾아라 30. 중역서와 공역서는 되도록 피하라 31. 판?쇄, 역자의 말, 원제를 살펴보라 32. ‘훑어 읽기’로 책의 질을 판단하라 33. 신간 정보를 이용하라 34. 절판된 책 구하는 법 4부 책 읽는 지혜 35. 책을 읽는 세 가지 원칙 36. 늦깎이에게 독서 빅뱅이 일어나다 37. ‘네트워크 독서법’을 발견하다 38.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모두 섭렵하라 39. 저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따라 읽어라 40. 같은 주제의 책을 잇달아 읽어라 41.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는 데 있다 42. 읽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43. 평가하고 질문하며 읽어라 44. 메모하고 밑줄 치며 읽어라 45. 책에 메모하고 표시하는 방법 46. 정독과 완독만이 능사는 아니다 47. 책을 빨리 읽는 방법 48. 축약본을 읽고 원저를 읽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49. 어려운 철학서는 개괄한 후 보라 50. 자신의 편견을 깨는 책을 읽어라 51.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에 도전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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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정말로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알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라 책을 선택해야 한다. 그것을 모르겠거든 도서관이나 서점에 나가 책을 구경해 보라. 책을 구경하다 보면 자신이 가장 읽고 싶어 하는 책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p.134 '책 고르는 지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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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하는 인간과 세상의 운명
출판계에서 흔히 사용하는 라틴어 경구 중에 “모든 책은 저마다의 운명을 지니고 있다(Habent sua fata libelli).”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로마의 문법학자이자 작가인 테렌티아누스 마우루스(Terentianus Maurus)가 한 말로 알려져 있는데, 원래의 완전한 문장은 “독자의 역량에 따라 책들은 운명을 달리한다(Pro captu lectoris habent fata sua libelli).”이다. 즉, 책의 가치는 독자가 어떻게 읽어서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책 한 권이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고 세상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독자가 책을 열심히 읽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은 독서를 점점 멀리하고 있다. 2003년 우리나라 국민의 한 달 독서량은 평균 0.8권으로 세계 166위였다. 2004년에는 평일 독서 시간이 평균 8분이었고, 1일 10분 이상 책을 읽는 사람은 12.7퍼센트에 불과했다. 장차 우리나라가 어떤 변화를 겪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출판계마저 자본의 논리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양서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점점 책을 읽지 않는가. 확장되는 네트워크 문명 속에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기 때문일까. 일과 생계에 매달리다 보니 시간이 없어서일까.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무엇보다 독서의 가치와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무리 논술 시험을 강화하더라도 독서에 관한 기본 교육을 철저히 하고 독서를 생활화하지 않으면 독서 캠페인마저 형식적 구호에 불과하다. ‘좋은 책’을 ‘즐겁고’ ‘보람 있게’ 읽기 위한 독서의 기술 신간 『책 읽는 책』은 출판사 편집장을 지낸 독서가 박민영이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꼼꼼히 읽어 온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및 일반인을 위해 쉽게 풀어 쓴 독서 가이드북이다. 저자는 책을 읽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볼 문제들(우리는 왜 책을 읽을까?, 언제 어디서 읽을까?, 무슨 책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책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은 무엇일까?)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독서 가이드북은 모티머 애들러나 제임스 사이어의 무게감 있는 인문 논픽션, 공병호 식의 실용서, 남미영 식의 교육용 독서지도서 등으로 대별되는데, 신간은 세 부류를 망라하는 형식과 내용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독서에 관한 인문적 교양, 책읽기의 실용적 가치, 책 읽는 방법을 모두 알 수 있다. 신간은 총 4부에 걸쳐 51개의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글은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포리즘으로 시작한다. 1부 「책 읽는 즐거움」에서는 독서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현대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저자는 “문맹은 없어졌으나 책맹(冊盲)은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책 읽는 행위의 가치를 이렇게 말한다. “책을 읽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크다. 책을 읽는 사람은 세계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그를 통해 세계와 호흡한다. 그러나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세계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세계 속에 자신을 가둔다. 책을 읽는 과정은 주체적 사유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한편 ‘연애편지’ 읽는 것을 예로 들어 ‘모든 사람은 이미 독서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아주 흥미롭다. 2부 「책 읽는 생활」에서는 독서를 위한 환경 조성과 독서의 생활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각의 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든지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하고’,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소장하고 있는 책을 분야별로 분류하고’, ‘책 읽을 시간을 일부러 마련하고’,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을 만들고’, ‘나만의 도서 목록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독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아울러 저자는 ‘삶의 문제를 책으로 해결하는 버릇을 가져라’, ‘인간과 세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라’, ‘아는 척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라는 충고도 잊지 않는다. 3부 「책 고르는 지혜」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저자는 “권장 도서가 초보 독자들에게는 약이 아니라 심지어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주제와 수준이 자신의 독서 능력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것은 말하자면 ‘책 궁합’ 또는 ‘독서 궁합’에 해당한다. 그리고 특히, 번역서가 넘쳐나는 출판 시장에서 좋은 번역서를 고르는 일의 중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글들(28-31장)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4부 「책 읽는 지혜」에서는 독서의 기술 중 핵심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책읽기 방법들을 설명한다. 저자는 우선 책을 읽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쉬운 책에서 어려운 책으로 읽어 나가야 한다. 둘째, 한국인이 쓴 것에서 외국인이 쓴 것으로 읽어 나간다. 셋째, 동시대인이 쓴 것에서 고전으로 읽어 나간다.” 그리고 일명 ‘네트워크 독서법’을 소개하는데, 이것은 서로 관계 있는 책을 잇달아 읽는 독서법을 뜻한다. 이 네트워크 독서법에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즉 “첫째는 한 저자의 책을 잇달아 읽는 것, 둘째는 좋아하는 저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따라 책을 찾아 읽는 것, 셋째는 한 주제의 책을 잇달아 읽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는 데 있다”, “메모하고 밑줄 치며 읽어라”, “정독과 완독만이 능사는 아니다”, “축약본을 읽고 원저를 읽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같은 조언들도 들려준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독서의 계절’ 10월에, 저자는 신간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책맹에서 벗어나 성숙한 독자의 대열에 들어서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