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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옆에 앉고 싶어하는 재닛을 위해 나는 자리를 바꿨다. 사실 그 이유가 전부는 아니었지만, 스티브는 곧바로 재닛 몸에 손을 얹었다. 분명히 의자가 아니라 그 애 몸에 말이다. 이번에는 버디가 내 손을 잡았다. 춤출 때처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나는 한번도 남자애랑 손을 잡은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이런 어두운 극장 같은 곳에서는 말이다.
하지만 손을 잡으니 기분이 제법 좋았다. 버디의 손은 따뜻했다. 손을 잡고 있는 내내 나는 그 애를 쳐다보지 않았다. 화면에서 젊은 의사와 간호사가 다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오자 그 애는 내 손가락을 꽉 눌렀다. 혹시나 재닛이 내 모습을 보고 있지 않나 슬쩍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애는 스티브에 정신이 팔려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스티브는 한쪽 팔을 여전히 재닛 몸에 두르고 있었다. 그와중에 밋지는 조용히 영화만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p. 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