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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15 2장 16~31 3장 32~46 에필로그: 루스 감사의 말 |
Sarah Pekka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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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실 안을 서성대던 엄마는 오래된 파란색 소파와 커피 테이블을 훑어보더니 곧 주방으로 재빠르게 사라졌다.
--- p.1 내가 일하는 곳은 ‘메모리 윙’으로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또는 외상성 뇌 손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엄마가 방금 설명한 증상들을 거의 매일 보는 셈이다. 그래도 최악을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직업 때문에 더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쩌면 엄마의 기억이 헷갈리고 겹치는 이유가 정말 별거 아닐 수도 있으니까. 체구가 작은 편인 엄마는 절대 무르거나 약하지 않다. 오히려 절대 무너지지 않는 전사다. 그래야만 한다. --- p.24 “우리 엄마가 네 목구멍에 보드카를 들이부은 건 아니잖아, 이선.” (…) “하지만 그날 밤 나에게 먼저 한 잔 따라주셨어.” 나는 뒤돌았다. 이선은 차분하게 날 쳐다보고 있었다. 눈빛에는 그 어떤 적의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연민이 느껴졌고 나는 이선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믿었다. 그다음에 나온 말이 가관이었다. “그리고 그 술에 약을 탄 것 같아.” --- p.125 “불을 끄다가 데었어요.” 의사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곧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더니 책상을 돌아 내 쪽으로 걸어와서는 팔을 노려봤다. 그가 거의 속삭이듯 물었다. “당신 딸이 불을 냈나요?” 드디어 의사가 내게 관심을 보였다. 그 이유를 나는 알았다. 범죄 쇼를 아주 많이 시청했기 때문이다. 한 사람 안에서 특정 성향들이 맞물려 충돌할 때, 그 결합은 심각한 폭력 성향을 암시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 p.229 미친 소리 같지만 난 이제 엄마가 두렵다. 도대체 엄마가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알 수가 없다. 아니면 도대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건지. 밤중에 엄마가 몸을 내 쪽으로 돌려 눕는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치 내가 질식하도록 공기 중의 산소를 모두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당신은 루스 스털링이 아니잖아요.’ 나는 곁눈으로 엄마를 흘겨보고는 천천히 매트리스 끝으로 최대한 몸을 움직이며 생각했다. ‘그럼 나는 누구지?’ --- pp.295-296 거의 25년을 도망쳐 왔다. 다른 이름 세 개. 일자리 열두 개. 이사 아홉 번. 더는 캐서린에게 진실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 남자가 네 아빠야.” 내가 부드럽게 내뱉은 말이 우리 사이에 쇳덩이처럼 떨어졌다. 짧게 숨을 내뱉은 캐서린은 차마 나와 마주 볼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팽팽한 긴장감과 거짓말과 불신이 우리 관계를 서서히 질식시키는 지금도나는 내 딸을 다른 어떤 생명체보다 더 잘 안다. --- p.339 나는 그렇게 엄청난 비밀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게 어떤 기분일까 궁금했다. 항상 마음이 무겁고 낯선지, 아니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지처럼 신체 일부로 여겨지는지. (…)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지 너무나 궁금하다. 내 출신이나 진짜 가족사를 알지 못했던 행복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답은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엄마가 내게 해준 거짓 이야기들을 믿었을 때 내 삶은 훨씬 쉬웠다. --- p.378 “엄마가 전화를 안 받아?” 캐서린이 내 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캐서린은 볼모로서의 가치가 더 클 터였다. 또 뭘 더 알고 있을까? 캐서린에게 일어날 일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나는 칼을 아래로 내려 오른쪽 허벅지 바로 옆에 숨긴 채 그림자 밖으로 걸어 나갔다. “제임스, 나 여기 있어.” --- p.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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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이고 독창적이며 강렬한 여성들의 이야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팬으로서 말하는데, 이 책은 최고다!”_콜린 후버(『베러티』, 『우리가 끝이야』 작가)
* 〈뉴욕 타임스〉 1위 소설은 이 작가에게서 나온다! * 읽는 순간 팬이 될 세라 페카넨의 화제작 출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자신마저 지울 수 있을까? 요양원 근무를 마치고 일류 병원으로 전근을 앞둔, 갓 대학을 졸업한 간호사 캐서린은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최근 엄마 루스의 기억력이 저하되고 깜빡하는 증세가 심해진 게 알츠하이머병 초기 증상일 수 있다는 것. 캐서린은 미리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둘이서 헤쳐 나갈 미래를 생각하며 슬픔과 절망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엄마 루스는 평소처럼 출근하고 생활할 뿐 별다른 반응이 없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루스를 지켜보는 캐서린의 눈에 작고 사소한 모순들이 밟히기 시작한다. 설마 했던 마음은 곧 확신으로 바뀌고, 결국 캐서린은 엄마가 자신에게 기억을 잃어간다는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루스는 딸 캐서린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디까지 알아냈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열심히 그들만의 성을 세우는 일에 열중한다. 25년 전,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이 출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루스는 매일 의식처럼 온라인으로 ‘확인 작업’을 행해 아버지와 남동생, 그리고 범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갖은 예방책을 세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그러면서 캐서린이 그토록 궁금해하는 과거 이야기를 공책 한 권에 모조리 풀어놓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예전 자신의 삶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급기야 위치 공유 프로그램까지 끈 채 여기저기 쏘다니는 캐서린이 의심스러운 루스. 중요한 시기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자꾸만 훼방을 놓는 캐서린의 미심쩍은 행동에 루스의 불안감이 고조된다. 『검은 밤의 여자들』에서 공포는 모녀라는 특수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엄마와 딸이 서로의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며 살다가 그것이 모래성이었음을 자각했을 때 오는 충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장 사랑하기에 제일 잘 알고, 그렇기에 너무나 쉽게 파괴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사실이 현실적인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불신과 대립의 대상을 경계 밖에 있는 타인이 아닌 완벽한 아군으로 설정해 ‘내가 알던 누군가’의 정의가 무너지는 과정을 온 감각으로 느끼게 한다. 겹겹이 쌓인 가면이 벗겨지고 사건의 전말이 드러날수록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일상의 작은 틈 모두 단서로 변한다. 독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추적해 나감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안전지대가 순식간에 미궁으로 변했음에도 애증의 끈을 놓지 못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숨 막히는 몰입과 이입을 경험한다. 누군가를 아플 정도로 꽉 껴안아 주고 싶을 만큼 사랑하면서 동시에 이렇게 깊이 화가 날 수도 있는지 나는 몰랐다. _본문에서 사라지는 여성들, 지키는 여성들 사랑이 생존 기술이 될 때 열일곱에 집을 떠나 홀로 캐서린을 낳고 키워온 루스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밤을 지샐 곳이 없어 대형 마트에 숨어 지내기도 하고, 딸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위조 신분을 사기도 했으며, 웨이트리스 일로 생계를 책임졌다. 루스는 마음속으로 되뇐다. ‘나는 사라지는 데는 도가 텄다. 우리 여자들은 언제나 그렇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보다 잘하는 게 하나 있다. 바로 내 아이를 보호하는 것.’ 그리고 정말 생각한 대로 실천한다. 출소를 앞둔 범인이 자신들을 찾을 것을 직감하고 딸 캐서린을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서슴지 않고 실행한다. 마침내 끈질긴 꼬리잡기가 끝나고 모녀와 범인이 맞닥뜨리는 장면에서는 믿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진다. 일생 동안 서로만을 의지한 채 수많은 시련을 이겨낸 엄마와 딸의 검은 밤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아침을 맞는다. 작가 세라 페카넨은 이 책에서 모녀 스릴러라는 외피 안에 여성이 세상에서 보이지 않게 살아남도록 길들여진 방식, 그리고 그 기술이 사랑을 지키는 전략이자 방어막이 되는 아이러니를 담았다. 엄마는 딸을 지키기 위해, 딸은 엄마를 지키기 위해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를 교묘하게 드러내고 숨기기를 반복한다. 보호는 곧 통제가 되고, 통제는 곧 파괴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그렇게 선택과 책임의 문제를 끊임없이 되묻는다. 모성애, 폭력성, 유전 등 묵직한 주제들이 빈틈없이 엮여 모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으로서의 생존 기술을 새롭게 조명한다. 『검은 밤의 여자들』의 진면목은 속도를 넘어선 각도에 있다. 작가는 같은 사건을 모녀의 시점에서 교대로 비추며 독자가 확신한 해석을 계속 뒤집어 놓는다. ‘내가 믿은 이야기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내적 균열에서 이 책이 지닌 힘이 강조된다. 그렇게 도달한 결말은 놀라운 반전에서 멈추지 않고 더 은밀하고 잔인한 실상을 드러내 보이며 여운을 남긴다. 혈연, 트라우마, 기억 등 가장 개인적인 공포가 사건의 정답이 아닌 관계의 잔상으로 독자를 끌고 간다. ‘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딸은 엄마의 밤을 물려받는다. 과연 그럴까?’ 같은 누구나 한 번쯤 떠올렸을 의문들에 각자만의 답을 내릴 생각의 씨앗을 제공함은 물론이다. 이 책은 장르 문학과 여성 서사를 즐겨온 독자가 통과할 무수한 밤에 오래도록 함께할 이야기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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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랍고, 다층적이며, 승리의 맛이 느껴진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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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비밀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속임수로 가득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스릴러다. 마치 광란의 질주와 같다.” - 할런 코벤 (소설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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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고 숨 막히며, 거짓과 트라우마로 층층이 쌓인 플롯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사랑 대 공포, 통제 대 보호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지며 속도감 넘치는 스릴러를 창조해 냈다.” - 〈리더스 다이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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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기발하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한다. 과대광고를 믿어라!” - 알렉스 핀레이 (『나이트 시프트The Night Shift』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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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스릴러를 기다려 왔다.” - 〈북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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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 넘치면서도 가슴 아프며, 쉽게 잊지 못할 인물들이 등장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매혹적이다!” - 서맨사 다우닝 (『마이 러블리 와이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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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까지 심장이 쿵쾅거릴 것이다.” - 〈웨스트포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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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이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설득해 버리는 방식에 대해 눈이 떠지는 통찰을 제공한다.” - 〈퍼스트 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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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도록 읽을 준비를 할 것!” - 〈리얼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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