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뿡빵뻥
한 글자 의성의태어의 뜻과 꼴
이응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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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뿡빵뻥〉의 글을 쓰며
‘말맛을 일깨우는 단 한 글자’

1장 수평의 말

하 호 후 - 내뿜다

2장 수직의 말

똑 뚝 - 떨어지다
콩 쿵 퐁 풍 - 떨어지다
둥 붕 - 떠오르다

3장 사선의 말

삭 싹 - 베다
깩 끽 빽 삑 - 소리치다
쨍 - 내리쬐다

4장 사방의 말

꺽 끅 - 트림하다
캭 퉤 - 내뱉다
꿱 웩 - 토하다
흠 흑 흥 - 들이마시다
박 벅 북 쪽 쭉 찍
- 긁다·문대다·찢다
콕 쿡 - 찌르다·박다·찍다
쏙 쑥 - 들어가거나 내밀다
올라가거나 내려가다

솨 쏴 쌩 씽 - 스치다 · 밀려오다
핑 푱 휙 확 - 빠르게 움직이다
팩 픽 - 쓰러지다
착 척 축 - 달라붙다·늘어지다
딱 떡 짝 쩍 - 벌어지다·들러붙다

5장 순환의 말

앙 왕 - 울다
깽 끙 낑 캥 - 아픈 소리를 내다
뚜 부 뛰 빵 - 나팔이 울리다
꽝 쾅 땅 탕 - 크게 울리다
꽹 땡 - 치다·두드리다
봉 빵 펑 - 뚫리다·터지다
와 왁 우 - 여럿이 몰리다
앵 웬 윙 잉 - 날아가다
뱅 팽 횡 휭 - 돌다
빙 핑 - 글썽하다
해 헤 - 웃다

6장 정지의 말

꼭 꽉 꾹 - 누르다·숨다
컥 헉 - 막히다
텅 - 비다
쓱 뿅 - 사라지다

닫는 글
〈뿡빵뻥〉의 글씨를 쓰며
‘뜻이 담길 꼴을 그리다’

저자 소개 2

마냥 세계 문학 전집을 끼고 살던 아이는 애달피 국어사전만 헤적이는 이과생으로 자랐다. 바야흐로 21세기가 열린 해, 잡지기자가 되어 이따금 우리 숲 이야기를 담은 <서울 사는 나무>, <엄마는 숲해설가>, <숨 쉬러 숲으로>라는 책을 내고, <후 불어 꿀떡 먹고 꺽!>, <오롯한글> 등의 우리말 교양서를 썼다. 비로소 2022년, 이응출판을 열어 맛나고 힘찬 우리말 책을 두루 소개하고자 한다.

장세이의 다른 상품

영목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초등학생 때 한글서예를 시작하여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글의 뜻과 소리를 글씨로 담아내는 현대 한글서예가이자 멋글씨 작가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들어있는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과 제자 원리를 탐구하며 꽃, 봄 등 순우리말의 고움을 글씨로 옮겨 한글의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왔다. 영화 ‘의형제’, 드라마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미생’, 브랜드 ‘참이슬’ ‘화요’ ‘마뗑킴’ 등의 글씨를 썼다. 저서로는 《글씨의 힘》《나의 독립》《한글 숲의 동물들》《글씨 하나 피었네》, 시인 나태주, 정호승, 문정희의 시를 글씨로 옮긴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초등학생 때 한글서예를 시작하여 전통서예를 바탕으로 글의 뜻과 소리를 글씨로 담아내는 현대 한글서예가이자 멋글씨 작가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들어있는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과 제자 원리를 탐구하며 꽃, 봄 등 순우리말의 고움을 글씨로 옮겨 한글의 예술성을 현대적으로 표현해 왔다.
영화 ‘의형제’, 드라마 ‘대왕세종’ ‘엄마가 뿔났다’ ‘미생’, 브랜드 ‘참이슬’ ‘화요’ ‘마뗑킴’ 등의 글씨를 썼다. 저서로는 《글씨의 힘》《나의 독립》《한글 숲의 동물들》《글씨 하나 피었네》, 시인 나태주, 정호승, 문정희의 시를 글씨로 옮긴 책(파람북)과 《세종의 적솔력, 박현모》《옛 공부벌레들의 좌우명, 박수밀》《뿡빵뻥, 장세이》 등의 책에 글씨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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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312g | 127*188*15mm
ISBN13
9791198057884

책 속으로

달랑 한 글자로 수많은 뜻과 꼴을 아우르는 한 글자 의성의태어는 현태(현실 자각 타임)이나 할말하않(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는다)처럼 단순히 글자 수만 줄인 말이 아니라 여러 뜻을 두루 품은 동시에 그 모든 뜻에 걸맞은 형상을 갖춘 기막힌 줄임말이다.
--- 「여는 글 - 말맛을 일깨우는 단 한 글자」 중에서

이 책의 모든 말이 그렇듯 하, 호와 후의 방향성도 그 뜻과 꼴에서 유추했다. 입을 기점으로 했을 때 입김을 부는 행위는 고개를 숙이든 치켜들든 굳건히 수평의 방향성을 유지한다. 바람이 가로채기 전까지 입김은 입이 터진 방향으로 향한다. 미약하나마 찬 것을 데우고 더운 것을 식히는 하, 호, 후는 반듯이 나아가는 올곧은 말이다.
--- 「1장 하 호 후 - 내뿜다」 중에서

무언가 부러지거나 끊어질 때, 따거나 떼낼 때 쓰는 똑과 뚝은 그 쓰임새가 조금 다르다. 손가락뼈가 부러지면 똑, 어깨뼈가 부러지면 뚝이 알맞다. 무언가 떼낼 때도 그 대상이 앵두나 버찌라면 똑, 월급의 절반 혹은 동짓날 기나긴 밤 한 허리라면 뚝이 적당하다.
--- 「2장 똑 뚝 - 떨어지다」 중에서

‘사랑이라 말하면 문득 칼춤 소리가 들린다’던 한 시인의 말처럼 시옷은 금속성을 가진 닿소리다. 실제 ‘사’를 느긋이 길게 발음하면 어설피 칼이 칼집에서 빠져나오는 소리, 살모사가 모래밭을 스치는 소리가 들린다. ‘사’에 끝소리(ㄱ)을 더해 삭이라 하면 쇳소리의 서슬은 더욱 시퍼래진다.
--- 「3장 사선의 말 ‘삭 싹 - 베다」 중에서

코를 풀 때 쓰는 의성어로는 흥이 있다. 엄마가 엄지와 검지로 아이의 콧볼을 누르며 “흥 해, 흥” 할 때의 그 흥, 그럼 또 아이는 있는 콧물, 없는 콧물 다 짜내며 “흥흥!” 할 때의 그 흥이다. 그러고 보니 엄마는 자식에게 평생 같은 말을 한다. “내 새끼 흥(興)해라, 흥해!”
--- 「4장 사방의 말 ‘흑 흠 흥」 중에서

아이의 앙, 왕 울음소리는 울림이 커 소리가 그친 후에도 한동안 메아리가 멤돈다. 앙, 왕의 첫소리와 끝소리, 이응은 목청이 떨리는 울림소리라 그 울림이 더욱 크다. 아이가 집을 비워도 부모의 귓전에 자꾸 아이의 울음소리가 웅웅대는 이유는 그 때문인지 모른다.
--- 「5장 순환의 말 ‘앙 왕 - 울다」 중에서

과연 텅의 쓸쓸함을 이길 한 자가 있을까. 텅은 듣는 순간 마음에 바람이 스치고 이내 헛헛해진다. 텅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다. 테두리나 경계도 없어 무얼로도 가둘 수 없는, 실로 하나도 남은 없이 그저 텅 빈 말이다.
--- 「6장 정지의 말 ‘텅 - 비다」 중에서

이 책에서 글씨의 역할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이게 하는 일’이었다. 소리와 모양을 표현하는 말이 실제 말을 걸 듯 생동하는 글씨를 쓰려 고심했다. 한글이 그러하듯 글씨에서도 한글에 담긴 생과 사, 그리고 희로애락이 보이게 하고 싶었다.

--- 「닫는 글 ‘뜻이 담긴 꼴을 그리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응은 아름답고 쓸모 있는 우리말 책을 펴내는 출판사입니다. 우리말 부사를 두루 살핀 첫 책, 〈맛난 부사〉에 이어 우리네 일상에서 널리 쓰는 스페인어를 쉽고 재미나게 소개한 두 번째 책 〈이게스페인어라고?〉까지 2년 연속 우수 출판 콘텐츠’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상황에 쓰는 우리말 의성의태어 2천 여 가지를 풍요롭게 소개한 〈후 불어 꿀떡 먹고 꺽!〉의 새 판, 우리말 형용사와 우리네 풍경 사진을 짝지은 국내 최초 우리말 사진 산문 〈말문이 열리는 순간〉을 펴냈습니다. 이번에 한 글자 의성의태어를 뜻과 꼴의 방향성으로 나누고, 강병인 작가의 글씨를 더한 〈뿡빵뻥〉을 펴낸 이응은 더 많은 독자가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쓸모를 되새기는 길에 발밤발밤 동행하는 벗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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