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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편집자 노트 감기 퇴치법 오릴리어 양의 불행한 애인 조지 워싱턴의 유년시절에 얽힌 감동적인 일화 착한 소녀들에게 뜀뛰는 개구리 억세게 운 좋은 못된 소년 이야기 투고자들에게 띄우는 답변 하숙집 가정부들의 정체 보험회사 사장님께 묻겠습니다 열차 만행 사건 멋진 노익장 나이아가라 방문기 샴쌍둥이의 특이한 버릇 테네시 언론계 닭 기르기 혹은 훔치기 수상한 방문 해골들의 행진 희한하게 착한 소년의 슬픈 이야기 농업신문 편집 경험담 경제학과 피뢰침 포커, 과학이냐 운이냐 나의 소중한 시계 주지사에 입후보하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내 생애 최초의 문학 도전기 이발사들이란 버지니아의 한 경이로운 장례식 대규모 산사태 소송 할아버지의 늙은 양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맥윌리엄스 부부의 위막성 후두염 소동 맥윌리엄스 부인과 번개 맥윌리엄스 부부와 도난경보기 아담의 일기 이야기를 전하는 기술 옮긴이의 글 마크 트웨인 연보 |
Mark Twain,トウェイン,マ-ク,새뮤얼 랭혼 클레멘스 Samuel Langhorne Clemens
마크 트웨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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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짐이라는 이름을 가진 못된 아이가 있었다. 여러분도 알지 모르겠지만 주일학교 책에 등장하는 못된 아이들은 대체로 제임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아이의 이름은 짐이었다. (……) 주일학교 책에 등장하는 못된 아이들은 심중팔구 제임스요 응당 몸져누운 엄마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아들들에게 “이제 엄마도 가서 누워야겠구나” 따위의 말을 하면서 달콤하고 구슬픈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고, 잘 자라는 입맞춤과 함께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눈물로 뺨을 적신다. 하지만 짐의 경우는 전혀 달랐다. 이 아이의 이름은 분명 짐이었고 엄마에게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 폐병은커녕 그 비슷한 병도 걸리지 않았다. 짐의 엄마는 여위기는커녕 기골이 장대한 체격에 신앙심마저 없었다. 심지어 아들인 짐에게 관심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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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껏 펜이라는 물건이 그토록 광포하게 뭔가를 휘갈기고 긁어대고 문장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혹은 딴 사람이 써놓은 동사와 형용사를 그토록 무자비하게 파헤쳐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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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절은 흡사 장난꾸러기처럼 까불고 요란하게 소리를 질러대고 헐떡거리고 씩씩거리고 재채기를 해대고 콧김을 뿜어대고 법석을 떨어대는 통에 도무지 정신이 사나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내 시계가 그런 추세로 뻗대는 동안은 온 나라 안에 감히 그와 대적하려들 시계가 없었다. 허나 나머지 한나절은 줄곧 느려지고 빈둥거리는 바람에 뒤로 따돌렸던 시계들 모두에게 따라잡히는 지경이 되고 말았다. (……) 시계는 대체로 잘 갔지만 그것은 시계가 지녀야 할 사소한 덕목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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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셰익스피어, 마크 트웨인.
“현대 미국 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마크 트웨인 자서전》이 출간돼 대작가 마크 트웨인뿐만 아니라 인간 마크 트웨인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인 단편소설 작가로서 마크 트웨인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마크 트웨인 유머 단편선 뜀뛰는 개구리》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흔희 그를 톰과 허크를 탄생시킨 ‘아동문학가’ 정도로만 기억하지만 미국 문학사에서 트웨인의 위상은 영국문학에서의 셰익스피어에 못지않는 것이었다. 19세기 영미 리얼리즘 문학의 최고봉, 미국 현대 문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마크 트웨인은 우아한 문체와 교훈적인 주제를 사용하던 19세기 문학의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일반 대중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다. 문체 또한 구어체를 사용했으며 주제면에서도 과거 문학에 사용되지 않던 통속적인 것을 즐겨 사용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현대의 모든 미국 문학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란 단 한 권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 트웨인 문학의 정수, 단편소설 작가 초년 시절, 트웨인은 코믹한 단편들을 통해 명성을 쌓았다. 1860년대 중반에는 이렇게 쓴 여러 단편들을 모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의 일간지와 주간지에 기고했다. 미국 각 주와 준주의 기타 정기 간행지들도 이 같은 그의 초기 단편들을 널리 보급했고, 뉴욕의 평판 있는 문학지들도 그에게 문을 열어주기 시작했다. 1865년 11월 뉴욕의 〈새터데이 프레스〉 지에 〈뜀뛰는 개구리〉가 발표되자 폭발적인 반응이 일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단편집의 표제작이기도 한 〈뜀뛰는 개구리〉는 발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그를 일약 스타로 만든 작품이다. 캘리포니아 광산촌에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씌어진 이 단편은 겉으로 순진해 보이는 한 외지인이 유명한 개구리 경주자를 속여서 내기에서 이기는 내용이다. ‘속임장난(hoex)'이라고 부르는 전형적인 서부의 유머 이야기로, 특성상 세련되지도 않고 지방적 색채도 강하지만, 구성이 정교할 뿐만 아니라 감정의 이입과 분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단편집에는 모두 34편에 이르는 트웨인의 초기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책에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트웨인이 얼마나 뛰어난 재담꾼인지를 새삼 확인하게 된다. 황당한 모험담, 악의 없는 농담과 입담, 허풍과 왁자지껄한 광대놀이, 패러디를 통한 장난기가 거리낌 없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놀라우리만큼 친근하면서도 현실의 이면과 모순을 꼬집는 신랄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트웨인은 결국 인간 본성에 내재한 폭력과 잔혹성, 우둔함을 코미디로 빚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마냥 웃으며 책을 따라 읽어 가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어리석음, 허황된 자만심을 깨닫게 되면서 움찔 놀라게 된다. 하지만 그 어리석음에 대해서도 호쾌하게 웃음을 던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트웨인의 정신과 통하게 된다. 이런 다채롭고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토해낼 수 있었던 것은 트웨인의 문학적 재능 덕이기도 하지만 일찍부터 세상의 풍상을 겪었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기도 한다. 미시시피 강가에서 유년기를 보낸 트웨인은 12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인쇄소 견습공, 식자공, 견습 기자, 광부, 수로 안내인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과 사색들이 이후 그의 문학에 든든한 젖줄이 되었던 것이다. 1870년에 결혼한 올리비아 랭던과 세 딸을 둔 자상한 가장이었지만 아내와 두 딸을 사별하는 슬픔을 겪었고 ‘신에 의해 창조된 인간들 중에서 나만큼 무수하게 사기를 당한 인물도 없을 것’이라고 토로할 만큼 여러 사람들로부터 사기를 당했다. 1910년 75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타계한 그가 이 모든 생의 곡절로부터 빚어낸 유산이 바로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그의 위대한 작품들이다. 마크 트웨인은 작가로 지내는 동안 평생 꾸준히 단편을 썼다. 그의 문학이 단편소설에서 빛난다는 것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이 세계문학사의 고전이 될 수 있었던 건 트웨인이 단편소설들을 쓰면서 축적된 역량이 최고도로 발휘되었기 때문이었다. 즉 하나하나의 에피소드, 대화 몇 토막과 묘사, 허크라는 아이가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생생한 목소리는 수많은 단편소설을 써 낸 경험이 없었다면 결코 형상화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