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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01 슬픔의 여인 02 악의 수혜자 03 피의 작업 04 탱고와 도넛 05 범죄의 순간 06 여섯 건의 기사 07 더 팔로잉 시 08 해변의 한량 09 신원미상 용의자 10 지리적 대조 11 잃어버린 시간 12 여인과 소년 13 조력자 14 VGC 15 첫 번째 용의자 16 최면수사 17 좌절 18 악의 징조 19 새로운 가설 20 증거 21 휴식 22 악마의 성 23 전환 24 피해자의 가족 25 카놀리를 잊지 마 26 침입자 27 글로리아의 흔적 28 피 29 BOPRA 30 확률 31 정보 32 가능성 33 함정 34 셔먼 슈퍼마켓 35 동지 36 용의자 X 37 믿음 38 위기 39 목격자 40 추락 41 아무것도 아닌 인간 42 글로리아의 미소 43 X의 프로파일 44 최후의 한판 45 절망과 희망 46 해변의 참혹사 47 한 번의 기회 감사의 말 |
Michael Con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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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라면 나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내내 내가 살려면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사고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했어요. 사고라면 그냥 운명 같은 거니까. 하지만 살인은… 그건 사악한 의도로 저질러진 일이죠. 우연한 일이 아니에요. 그렇다면 나는 사악한 행위의 수혜자가 됐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얘기가 달라지는 거예요.”
폭스는 잠시 아무 말이 없었다. 그녀는 가운 주머니에 양손을 찔러 넣었다. 매케일렙은 그녀도 이제 그의 말을 조금씩 이해하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악은 오랫동안 내 삶의 중심이었습니다.” 그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악을 찾아내는 것이 내 직업이었어요. 나는 실력이 좋았지만, 결국은 악이 나보다 실력이 더 좋았죠. 악이 날 이겼어요. 결국은 악이 내 심장을 가져갔다고 해도 될 겁니다. 아니, 그런 게 확실해요. 그런데 지금은 나의 그런 삶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되어버렸어요. 새 심장을 얻어 새로운 삶과 두 번째 기회를 누리게 됐는데, 그게 순전히 누군가가 저지른 사악한 행위 때문이니까요.” --- p.32 “바다는 파도죠. 파도소리를 들으면 바다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죠? 어 팔로잉 시는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파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배 뒤를 바짝 쫓아오는 파도예요. 하지만 눈에는 안 보이죠. 그 파도가 뒤에서 배를 때리면 배가 가라앉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뒤를 쫓아오는 파도들이 있을 때는 파도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파도를 앞서는 거죠. 아버지는 그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배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겁니다. 항상 등 뒤를 조심하라고요.” --- pp.81-82 그는 새 심장을 얻었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결코 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에서 살았다. 그가 신문기자를 상대로 삶의 두 번째 기회가 어쩌고저쩌고 하며 떠들어댄 말은 무의미했다. 이런 생활은 매케일렙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래시엘라 리버스가 그의 삶 속으로 들어왔을 때 그는 한창 그런 갈등을 겪던 중이었다. 그래시엘라가 그에게 내민 부탁은 그의 마음속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갑자기 모든 게 달라졌다. 사라진 십자가 귀걸이가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뭔가를 건드렸다. 오랜 경험 덕분에 그는 악에 대한 진정한 지식과 본능을 지니게 되었다. 그는 악의 징조를 알고 있었다. 이것도 그런 징조 중 하나였다. --- p.242-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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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최고의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
평생을 악(惡)과 싸워온 그가 악의 수혜자가 되었다!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미국 전역의 연쇄살인범들을 잡아들이는 데 큰 활약을 펼친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심장을 잡고 쓰러진 후 FBI에서 조기 은퇴하고 심장이식수술을 받게 된다.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보트에서 한가롭게 생활하던 테리에게 어느 날 의문의 여인이 찾아와 다짜고짜 동생의 살인범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녀가 바로 자신의 두 번째 심장의 주인이었던 글로리아의 언니라는 것을 알고 테리는 살인범을 쫓기로 결심한다. 단순한 편의점 강도사건으로 결론지어지던 글로리아 살인사건은, 심장이식수술로 약해진 테리의 고독한 수사로 말미암아 잔혹한 연쇄살인으로 밝혀진다. 아무런 연관관계도 없는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던 테리는 위험한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마이클 코넬리가 펼치는 작품 속의 세상은 진지하고 진중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실적이다. 그의 작품마다 붙는 각종 미디어의 엄청난 수식어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공감’과 ‘설득력’인 것이 바로 그 이유다. 《블러드 워크》 역시 이런 진지한 현실성에서 출발한다. 현장요원으로서는 평범하지만 얄팍하든 두툼하든 범죄의 현장을 담은 서류더미 속에서 악당을 잡아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최고의 FBI 프로파일러 테리 매케일렙. 범죄 현장의 자료에서 매혹과 혐오를 동시에 느끼고,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악당 사냥을 시작할 때마다 짜릿한 흥분을 느끼는 테리 인생의 모든 원동력은 그것이 가져다준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병으로 조기 은퇴를 하게 되면서 일순간에 사라져버린다. 악당들에겐 공포의 이름으로, 시민들에겐 영웅의 이름으로 통하던 테리의 명성은 이제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악을 파괴하는 데 모든 인생을 바친 테리 자신의 자존심과 존재감 자체도 이제는 사라져버렸다. 역시나 쓸쓸한 삶을 살았던 아버지가 물려준, ‘등 뒤를 조심하라’는 뜻의 더 팔로잉 시(The Following Sea)라는 이름의 보트 안에서 프로파일러 시절 구하지 못한 피해자들을 되새기며 살아가는 테리에게 심장 기증자인 동생의 살인범을 찾아달라는 여인의 등장은 오히려 구원의 손길과도 같다. 자신이 평생 싸웠던 ‘악’, 그러나 그 ‘악’으로 인한 수혜자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은 테리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그 악을 잡아들이는 것만이 두 번째 삶을 살게 해준 기증자의 은혜를 갚는 방식이자 자기가 믿어온 삶에 대한 스스로의 보답이라고 받아들인다. 테리의 수사는 쓸쓸하고 고독하다. 총도 배지도 없는 그가 혈혈단신으로 이 운명의 수사를 시작하면서 맞닥뜨리는 것은 부족한 현장 경험과 형사들의 냉대다. 뛰어난 프로파일러로서의 자신을 기억해주는 것은 소수이고, 그마저도 경찰이 이미 결론지은 사건 파일을 귀찮게 들춰내려는 그저 그런 사립탐정으로 취급할 뿐이다. 그러나 한번 시작을 한 이상, 테리는 이 사건을 놓을 수가 없다. 이것은 단순히 심장 기증에 대한 고마움을 떠나, 그 자신이 믿고 겪은 삶이 가치가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앤서니 상 · 매커비티 상 수상! 《시인》에 이은 마이클 코넬리의 또 다른 걸작 마이클 코넬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크라임 스릴러의 대가’로 통하지만 영미권 스릴러 작가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정제되고 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초기작일수록 더욱 그러한데, 범죄 담당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얼한 현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할리우드 영화적인 액션이나 추격 장면은 매우 적은 편이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대표작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의 초기작과 《시인》에서 여실히 드러나며 본 작품 《블러드 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는 코넬리가 느린 호흡으로 주인공의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가며 독자들을 진심으로 감정 이입시키는 서스펜스적 기법을 즐겨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도 없이 오로지 악을 쫓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뛰어난 프로파일러는 심장을 잃고, 자신에게 심장을 준 기증자를 죽인 자를 쫓아 도시를 헤맨다…. 평범한 독자와 그다지 연관이 없을 것 같은 한 전직 프로파일러의 결정에 진심으로 몰입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또 다른 강점이라 할 플롯상의 반전과 치밀한 구성도 여전하고 독창적인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지만 《블러드 워크》의 백미는 테리 매케일렙이라는 캐릭터와 이야기 전반에서 느껴지는 우수와 쓸쓸함이다. 코넬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분위기를 이 작품을 통해 마음껏 느끼고 누려보길 권한다. “ 코넬리의 작품은 정말, 정말로 좋다. 그가 얼마나 아름답게 상상력을 펼치고, 추리를 하며, 인물을 창조하는지 직접 느껴보길.” _뉴욕 데일리 뉴스 “ 마이클 코넬리는 한 작가가 평생 한 편 쓰기도 어려운 최고의 스릴러를 이미 두 편이나 써냈다. 그것은 바로 《시인》과 《블러드 워크》다.” _뉴욕 타임스 “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넘치는 스릴과 서스펜스. 이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진정 만족스러운 작품과 함께했다.” _런던 리터러리 리뷰 “ 매력적이다. 책을 읽는 동안 느껴지는 흥분 때문에 오르락내리락하는 혈압에 책을 덮고 나면 척추까지 쑤셔올 정도다.” _피플 “ 설득력 넘치는 설정, 생생한 묘사, 감정적으로 공감 가는 캐릭터, 넘치는 서스펜스.” _덴버 포스트 “ 첫 장면부터 독자들의 호기심을 매우 자극한다. 코넬리는 흠을 잡을 수 없는 완벽한 스릴러 작가다.” _선데이 텔레그래프 “ 코넬리는 스토리텔링의 구조를 세움에 있어 마스터의 경지에 들어섰다. 단락 단락도 개별의 이야기를 이루지만 그것이 모두 합쳐져 큰 이야기를 만드는 그의 스타일은 한 칸 한 칸이 합쳐져 거대한 기차가 되는 기관차 스타일과도 같다.” _ USA 투데이 “ 코넬리의 대표작 ‘해리 보슈 시리즈’의 팬들도, 새로운 독자들도 한 치의 오차 없이 훌륭하게 구성된 이 강력한 스릴러에 모두 나가떨어지고 말 것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를 가진 코넬리의 소설. 그의 작품 속에서 억지 설정을 찾아내기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_월 스트리트 저널 “ 내가 읽은 크라임 픽션 중 가장 리얼리티가 강한 소설이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볼 때까지 결코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몰입도가 강하다.” _제임스 리 버크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