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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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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다스리기가 여전히 어려운 어른들의 이야기
이제, 이 그림책의 시작을 ‘어른 버전’으로 바꾼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아, 그게 아니라니까~!” “됐거든!” 정도? 어른들도 가끔 까닭 모르게 울컥하고 치솟는 감정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외로움이거나 억울함이거나 미움이거나 그리움이거나.... 그런 감정이 어른이라 해서 쉽지만은 않겠지요. ‘마음’이라는 바다는 누구에게든 쉽사리 파악되지 않는 넓이와 깊이를 갖고 있으니까요. 어쩌면 해안선도 암초도 해류도 더 복잡해진 어른의 바다라서 오히려 파도를 잠재우기가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이든 어른이든 겪을 수 있는 감정이라면 해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많은 그림책이 어른에게도 마음에 위안이 되고,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알록달록 천진하게 예쁜 그림으로 아이마음을 표현하고 달래주는 이 그림책이 많은 어른들에게도 가 닿기를, 모두의 마음에 치는 파도를 잔 잔하게 달래는 데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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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보면, 마음에 파도가 칠 때 그 휘몰아치는 감정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덮어두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는 그 파도가 아픈 흔적을 남긴다는 것도 모르고요. 그런데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맞아요! 저도 그때 이랬어요.” “아~ 내 맘이랑 똑같아요!” 하며 마음 속의 응어리들을 고구마 캐듯 줄줄이 꺼내곤 합니다. 이 책 [파도가 칠 때]도 그럴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읽다가 장면마다 멈춰 이야기보따리를 풀 것 같아요. 누군가는 울먹이기도, 누군가는 책상에 얼굴을 묻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괜찮아요. 파도는 잔잔해질 테고, 우리는 결국 함께니까요. - 황혜진 (24년차 초등교사, 동화작가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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