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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비극의 서막 박사인 듯 박사 아닌 박사 같은 너 서민 박사의 회상 찢어진 입, 광절열두조충 예견된 비극 이름이 홍합도가 뭐야 로빈손 박사의 피습 파라오의 하수인 개구리를 조종하는 리베이로이아흡충 조교 장미래 사라져 버린 USB KTX, 여수행 파라오의 탄생 6 대 4 파라오의 복수 십이지장충의 거짓 미소 위험한 메시지 스파르가눔의 탈출 제2장 노빈손, 파라지파크에 들어오다 쥐를 조종하는 톡소포자충 마 사장의 기억 상실 돌변한 기생충들 포로가 된 노빈손 김 기자, 기생충에게 쫓기다 떠든 사람 나와! 김 기자의 횡재 철수의 수난 파라오 작전 개시 전기차 노빈손, 탈출에 성공하다 김 기자, 여전히 쫓기다 제3장 노빈손, 서민 박사를 구해라 USB의 비밀 인질 구출 대작전 철수의 거듭된 불운 깨어난 사장 한밤중에 걸려 온 장난 전화 발목을 노리는 메디나충 요충의 본심 물가로 나오라, 연가시 연가시와의 대결 좋은 기생충, 회충 경찰 헷갈리는 김 기자 함정 부화실 파라육의 음모 평화가 찾아오다 에필로그 [부록] 1 기생충에 대한 오해 2 숙주를 찾아 떠나는 기생충의 일생 3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들 4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기생충 대백과 5 기생충 연구를 왜 할까? 6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
필명 : 마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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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개구리 다리가 좀 이상하네요?”
안내원이 입을 열었다. “잘 보셨습니다. 몇몇 분들이 날카롭게 지적하신 것처럼 저 개구리는 다리가 여섯 개입니다. 왜 네 개가 아니라 여섯 개냐? 저 개구리 몸에는 리베이로이아흡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이 들어 있습니다. 저 유충은 하루빨리 새한테 가야 어른이 되어 알을 낳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구리가 새한테 잡아먹히면 되겠지요?” 관람객 한 명이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러니까 리베 어쩌고 하는 기생충이 개구리의 뒷다리를 기형으로 만들어 새한테 잘 잡아먹히게 한다는 거예요?” 안내원이 마이크를 든 채 박수를 쳤다. “바로 맞히셨습니다.” --- p.42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고 나자 파라오는 기가 막혔다. 자신들은 원래 인간들 몸에서 수백만 년 동안 살아오던 종족인데, 인간들이 어느 한순간 자신들을 멸종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인간들은 기생충을 아주 비열한 동물로 취급하고, 심지어 욕으로 쓰기까지 한다는 것. 파라오는 맹세했다. “두고 보자. 내가 꼭 복수하고 말 거야.” --- p.59 그때 한 아이가 쥐를 가리키며 한 마디 던졌다. “아빠, 저 쥐는 왜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아?” 관람객들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거기 있는 쥐들은 고양이가 다가오는데도 전혀 동요하지 않은 채 고양이를 째려보고 있었다. 오히려 고양이 쪽으로 다가서는 쥐도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원래 쥐는 고양이를 만나면 도망치거나 꼼짝도 못한 채 벌벌 떨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한 관람객의 질문에 안내원이 말했다. “네, 그렇습니다. 그래야 맞죠. 하지만 저 쥐들은 지금 톡소포자충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고양이한테 가야지 짝짓기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톡소포자충은 쥐가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도록 세뇌시켜서 쥐가 고양이한테 잡아먹히게 만들어요.” --- p.82 요충이 슬픈 눈으로 김 기자를 바라봤다. - 우리가 인간을 감염시키면 항문을 가렵게 하는 건 맞아. 하지만 항문이 가려우면 좀 긁으면 되는 거 아닌가? 당신들이 항문을 긁는 건 사소한 일이지만, 그 행위에 우리 종족의 생존이 걸려 있어. 우리는 대변으로 알을 내려 보내는 대신 항문 주위에 알을 낳지. 그렇기 때문에 손으로 항문을 긁어 줘야만 그 손에 알이 묻고, 그 손으로 튀김 같은 걸 먹어야 요충을 감염시킬 수 있어. 우리는 인간에게서만 살 수 있지. 손을 쓰는 동물이 인간밖에 없기 때문이야. 우리를 미워하지만 말고, 우리 입장도 생각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 p.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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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기생충만큼 아이들이 과학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또 있을까?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까지 아이들을 위한 기생충 책은 없었다. 이 책을 내기 전,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생충과 기생충 학자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그 대답을 이 책 안에 실었다. 저자는 친절하고 다정한 말투로, 엉뚱하고 기발한 질문에 속 시원히 답을 해 준다. - 저도 몸 안에서 기생충을 키워 본 적이 있어요. 눈에서 자라는 동양안충을 실험실에서 키운 뒤 제 눈에 넣었지요. 하지만 동양안충은 원래 눈이 큰 동물을 좋아하는지라,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 원래부터 사람 몸에 들어오는 기생충은 적응이 잘되어서 우리 몸에 들어와도 별로 증상을 느낄 수가 없지만, 다른 동물들에 살던 기생충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몸이 아플 수가 있지요. - 기생충은 우리처럼 혈액을 통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만 다쳐도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어디를 다쳐도 죽기 때문에 온몸이 급소라고 할 수 있지요. - 기생충은 절대 똥은 먹지 않습니다. 똥을 싸긴 합니다만. 또한 기생충 연구를 위한 인체 실험, 기생충 연구의 목적,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 등 전혀 알지 못했던 흥미로운 정보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았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러나온 지식들을 서민 박사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냈다. 이 책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가볍게 읽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