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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구남친들
설이언
한끼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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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인연의 소실점
2. 오늘의 남자, 어제의 여자
3. 거짓말의 예각
4. 선택
5. 자각
6. 그날의 주인공
에필로그

저자 소개 1

희극에는 눈물을, 비극에는 웃음을 녹여 씁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398g | 135*200*17mm
ISBN13
9791175772120

책 속으로

“난 이제 나만 사랑할 거야.”
혹시라도 까먹을까 봐 같은 말을 세 번이나 외쳤다. 남자들을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느니 자신에게 집중하는 편이 옳다. 수백 년이나 반복해 온 ‘다시는 연애 따위 하지 않을
거야’라는 다짐에도 왜 결국 누군가와 사귀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걸까. 정말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 p.10

“넌 절대 못 믿을걸? 난 전생을 기억해. 웃겨? 나는 네가 더 웃겨. 넌 끝까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잖아? 다시 말해줄까? 있잖아, 난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을 기억해.”
--- p.12

서재는 옛 연인들이 그리울 때마다 소설을 썼다.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는 방식이었다. 누가 읽어 주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다만 휘발되어 버린 시간을 되살려 두고 싶었다.
--- p.14

“괜찮아?”
차가운 공기를 더운 목소리가 감싸안았다. 잘 익은 사과를 베어 문 듯 달콤한 음성, 누구였더라? 너무 울어 대서 눈이 부은 탓인지 취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기억 속에서 한 번도 떠난 적 없던 체취가 풍겨 올 뿐이었다. 믿기지 않는 재회였다. 서재는 그리움의 크기만큼 힘껏 상대를 끌어안았다.
“부드럽고, 말랑하고, 축축하고. 안 까먹었어요. 다 기억해요.”
--- p.18

복도를 돌고 계단을 오르내려 보았지만 영호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전생에 사랑했던 남자가 셋이나 동시에 나타나다니. 서재는 심호흡을 하며 가슴을 진정시켰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으니까.
--- p.40

심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꼬시려던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꼬셔진 것은 그녀 쪽이었다. 이강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서재의 심장이 혼자서 두근대고 있었다. 모든 게 엉망이었다.
--- p.65

세 사람과는 각기 다른 사랑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결말은 늘 같았다. 돌고 돌아 다시 그리움이었다. 누구에 대한 그리움이 더 컸는지는 비교할 수도, 비교할 필요도 없었다. 애초에 셋 중 하나만 고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세 사람 모두 그녀에게는 너무 소중했다.
--- p.110

“사랑하는 사람이 상처를 준다고 미워하면 죄가 될까요? 동시에 여러 사람을 마음에 들이면 죄가 될까요? 아니면 사랑 했던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면 죄가 될까요?”

--- p.131

출판사 리뷰

전생의 구남친들이 돌아왔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니라, 세 명?
운명일까… 재앙일까?

*출간 전 웹툰·영상화 문의 쇄도*

스물한 살, 한국대학교 사학과 1학년 이서재.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한 채 살아가는 여자다.

수백 년의 기억 속에서 서재는 목숨을 걸 만큼 진심으로 사랑했던 남자들을 만났고, 그 기억 덕분에 사랑을 믿어 왔다. 하지만 이번 생의 연애는 달랐다. 진심 없이 이어지던 지질한 관계는 결국 서재에게 사랑이라는 말을 의심하게 만들었다. 지질한 연애를 끝낸 날, 그녀는 결심한다. “이번 생은 나만 사랑할 거야.”라고 외치며 술에 취해 캠퍼스 잔디밭에 쓰러진 서재. 그런 그녀를 부축하는 남자에게서 익숙한 향기가 난다. 전생에서 사랑했던 연인의 향이다.

그리고 다음 날,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애증의 연인 수안, 가책의 사랑 현달, 영원한 안식의 영호. 전생에 사랑했던 남자들이 한꺼번에 현생에 나타난 것이다. 누구에게 달려가야 하지? 망설이는 순간, 우산 아래에서 그녀를 바라보는 낯선 남자. “너 이서재지? 난 서이강이라고 해.” 전생의 구남친 셋, 이번 생의 썸남 하나.

누구 하나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재는 모두를 만나보고, 한 사람씩 지워보기로 한다. 과거의 사랑이 아직도 진행형인지 확인하기 위해. 하지만 사랑은 지워본다고 사라지는 감정이 아니었다. 백 년의 기억과 지금의 설렘 사이에서 서재가 끝내 발견하게 되는 단 하나의 이름. “이번 생은, 너야.”

지워지지 않는 기억과 새로 피어나는 감정, 전생의 향기와 현생의 체온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재의 성장 로맨스.

수백 년에 걸친 전생의 기억과
단 한 번밖에 없는 현생의 사랑.
비로소 드러나는 서재의 진짜 마음은?

『전생의 구남친들』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이라는 흔한 로맨스인 듯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인공이 ‘자신의 사랑’을 찾아나가는 주체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생의 연인들이 동시에 돌아온다면 우리는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전생을 기억하는 주인공 앞에 과거에 목숨처럼 사랑했던 세 남자, 수안·현달·영호가 다시 나타난다. 누구 하나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서재는 한 사람을 즉시 고르지 않는다. 대신 모두를 다시 만나보고 감정을 확인하며 한 사람씩 지워보는 ‘소거법 연애’를 시작한다. 전생의 사랑이 정말 지금의 감정인지, 아니면 기억이 남긴 환상에 불과한지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볍고 유쾌한 연애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선택의 무게는 점점 분명해진다. 전생의 향기처럼 익숙한 사랑과 현생의 체온처럼 생생한 설렘 사이에서 흔들리는 서재의 고민은 결국 ‘누구를 고를 것인가’보다 ‘어떤 사랑이 지금의 자신에게 남아 있는가’를 묻는다. 결국, 마지막에 도달하는 서재의 선택은 의외로 담백하지만 깊은 여운이 남는다.

『전생의 구남친들』은 전생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기억과 감정,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로맨스의 설렘을 즐기는 독자뿐 아니라, 사랑과 삶의 선택을 담은 성장 서사를 좋아하는 소설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리뷰 총점 9.4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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