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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서문 I.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통일교육의 재구성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1. 새로운 통일교육 패러다임과 세계시민적 주체로서의 코리안 디아스포라 _서수정 2.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전개와 현재 _조영웅 3. 사회정치적 현실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확산 _조선철 II. 세계시민적 가치와 통일교육의 확장 4.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세계시민교육 _이인정 5. 냉전기 디아스포라 문학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글쓰기: 재미작가 김은국의 경우 _정주아 현장 사례 1. 북한이탈주민 통일교육전문강사의 통일교육 실천 경험 _박세영 현장 사례 2. 중학교 국어교사의 탈북 그룹홈 학생 지도 경험 _손승희 III. 세계시민적 연대 속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할과 한반도 평화 6. 재외동포에 대한 국민인식과 코리안 디아스포라 _김수한 7. 글로벌 통일환경 변화 속 통일공공외교와 코리안 디아스포라 _윤혜령 8. 한반도 평화를 위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와의 연대와 협력: 중국 조선족과 재일 한인의 경우를 중심으로 _홍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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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남과 북 사이에 쌓여온 불신과 긴장을 넘어 신뢰와 협력이 조금씩 축적되어가는 과정이다. 나는 오랫동안 통일을 “원심력보다 구심력이 커질 때 비로소 가능해지는 일”이라고 말해왔다. 통일의 구심력이란 남북이 서로를 적이 아닌 협력의 상대로 인식하고 관계를 관리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내부적으로 형성되는 힘이다.
오늘의 한반도 현실에서 통일을 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무력충돌의 위협이 상존하고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정세를 요동치게 만드는 상황에서 통일이라는 화두는 신기루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통일을 하겠다는 의지나 선언이 아니라, 먼저 평화를 관리하고 축적해나가는 일이다. 평화가 정착되어야 남북 간 신뢰가 쌓이고, 그 위에서 통일의 구심력도 비로소 자랄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통일을 단일한 정치적 사건이나 제도적 결합의 결과로 이해하기보다 평화를 통해 통일의 조건을 만들어가는 장기적 과정으로 여기도록 이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통일의 구심력이 남북 내부에서 형성되는 것이지만, 그 지속과 강화는 결코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국제질서와 분리된 공간이 아니며, 남북관계 역시 주변국들의 정책과 국제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통일의 구심력을 키워나가면서, 통일의 구심력보다 통일의 원심력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제환경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과제 역시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경험에 주목한다.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한반도의 분단과 냉전을 몸으로 겪어온 존재임과 동시에 국제사회 속에서 살아온 시민이다. 이들의 역사적 경험과 실천은 남북관계를 민족 내부의 감정이나 이념에만 가두지 않고, 보다 넓은 세계시민적 시야에서 바라보게 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통일의 구심력은 남북 내부에서 만들어지지만, 그 구심력을 뒷받침하고 확장하는 조건은 국제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함께 형성된다는 점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경험은 통일 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둘러싼 논의는 더 이상 과거의 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통일을 서두르기보다 평화를 축적하고 신뢰를 관리하며, 그 과정 속에서 통일의 구심력을 키워나가는 일이 필요하다. 통일을 이상으로만 말하지 않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통일의 구심력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를 묻는 이 책의 공동저자들의 문제제기는 앞으로의 통일논의와 통일교육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