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기울어진 쪽의 반대 방향으로
1장 나에게 맞는 삶의 온도 불안에게 내어준 자리 변곡점에 서서 프리랜서, 찬란하고 불안한 이름 도망치고 싶은 마음 헤맨 만큼 내 땅 [에세이] 어차피 괴로울 거라면 처음으로 혼자가 된 방 출력하지 않는 주말 내 취향을 가늠하는 시간 좋아하는 것을 계속 좋아하세요 [에세이] 황홀과 생활 사이 창과 방패 할 순 있는데 지침 사로잡힘 슬픔의 소멸 풀리지 않는, 순환적 문제 [에세이] 창과 방패를 함께 쥔 채로 2장 조금씩 쓸모 있는 쪽으로 바쁜 날의 기록 지나치게 다정한 관성 우주 먼지 끝나지 않은 모순 [에세이] 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 굳지 않는 열의 중요한 건 해내야지 나는 가끔 모두가 너무 대단하게 느껴져 [에세이] 쓸모 있고 싶다는 마음 아닌 것 하나를 알게 되는 과정 성실한 분투 불안에 대한 고찰 별로인 걸 만드는 시간 [에세이] 비뚤어진 완벽주의에서 벗어나기 3장 완벽하지 않음을 쌓아가기 관계에 대한 고찰 ① 조언을 빙자한 말 인류애 좋은 사람은 [에세이] 사람과 사람 성격과 성향과 취향 정상적 퇴행 관계에 대한 고찰② 믿는 구석 [에세이] E이면서 I인 사람 ( )가 내 곁에 없는 삶 무결한 농담 가장 유치한 이야기와 가장 진지한 이야기 사람은 사랑을 배워서도 할 수 있다 어떤 포옹 [에세이] 숭고하다기엔 좀 웃기고 아니라기엔 깊은 이야기 4장 작고 고요한 힘 영양가 없는 통화 훈기 친절의 형상 벚꽃은 몽글몽글 소소함의 거대함 관으악산 부산과 눈 귀여운 날의 기록 햇빛이 남은 세상 느슨함을 허락하는 사이 모래성을 빼앗긴 것처럼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빛의 꺼풀 근사한 낭비 조금 기울어진 채로 에필로그 잘 지내요 |
쑥의 다른 상품
|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균형을 잡는다는 건 완벽한 상태에 도달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들을 안은 채 너무 괴롭지 않게 살아가는 일이라는 걸요. 그래서 이제는 균형을 완벽히 잡기보다는 그저 떨어지지 않으려고 견디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균형이란 가만히 서 있는 형상이 아니라, 기울어질 때마다 다시 중심을 찾으려는 의지인 것 같습니다. --- pp.8-10 「프롤로그」 중에서 휘몰아치는 불안과 고민을 수차례 순환한 뒤에야 나는 조금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었다. … 겁쟁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할 순 없다. 내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자. 정답은 뒤가 아니라 앞에 있다. --- p.27 「1장 〈변곡점에 서서〉」 중에서 인생은 언제나 권태 아니면 불안이 있잖아. 회사에 있으면 도태되는 것 같아 싫고, 내 작업을 하자니 불안해서 미치겠지. 어떤 쪽이든 괴롭다. 그러니까 한 번쯤 하고 싶은 걸 해보자. 조금은 덜 괴로운 쪽으로 가자.’ 나는 그런 쪽으로 걸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괴로울 거라면, 조금은 좋아하는 쪽으로. --- p.45 「1장 에세이 〈어차피 괴로울 거라면〉」 중에서 내가 고르고 내 돈으로 산 침대와 이불, 집에 둘러싸였다. …이제 이 자리에서 혼자 일하고 혼자 밥을 먹으면서 혼자 모든 걸 결정하고 스스로를 책임져야 했다. …묵직한 자유를 느끼며 처음으로 혼자가 된 방에서 나는 나의 삶을 나대로 살아보기로 했다. --- pp.48-50 「1장 〈처음으로 혼자가 된 방〉」 중에서 긴 숨을 내쉬었다. 그 문장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걸 안다. 다만 지금의 나는 ‘가능성’보다 ‘텅 빈 울림’에 먼저 흔들렸을 뿐이다. 달력 위 문장을 여러 번 훑어본다. 언젠가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남겨둔 온기 같아서. 비어 있는 시간이 곧 무능은 아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자리일 뿐이다. 나는 창문을 열어 공기를 바꾼다. 차가운 숨결이 들어오고, 마음의 결도 한 바닥 가라앉는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 p.177 「2장 에세이 〈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 중에서 생이라는 건, 나에게 잘 맞지 않는 것과 나에게 잘 맞는 것을 끝없이 발견하고 그것을 정돈해 나가는 과정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사람임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것이 삶임을 잘 안되는 것이 삶의 기본값임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 p.142 「2장 〈아닌 것 하나를 알게 되는 과정〉」 중에서 그렇지만 불안에 흔들리기만 하진 않을 것이다. 불안은 때로 나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살아 있는 한 아주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므로. 잘 지내보자, 우리. --- p.152 「2장 〈불안에 대한 고찰〉」 중에서 사람에게 베인다. 동시에 사람에게 치유받는다. 한쪽에서 무너진 마음이 다른 쪽에서 다시 일어난다. 관계는 내게 상처와 구원을 동시에 준다. 그래서 나는 자주 망설인다.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인가 아닌가를 단박에 알기란 어렵기 때문에. 더 가까워질까, 조금 물러설까. 마음을 더 내어줄까, 여기까지만 할까. 관계를 맺는다는 건 늘 그 선택의 반복이다. 결국 관계란, 상처받을 가능성과 위로받을 가능성을 함께 끌어안는 일이다. --- p.184 「3장 에세이 〈사람과 사람〉」 중에서 믿을 구석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무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 인생을 응원해주는 사람은 많다. 도움을 청하면 손잡아줄 이들이 있고 나 역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있다. --- p.201 「3장 〈믿을 구석〉」 중에서 너는 나의 가장 밝게 웃는 얼굴과 가장 슬프게 우는 얼굴을 모두 알고 있다. 얼마나 다행이야. 내 모든 얼굴을 아는 게 한 사람이고 그게 너라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묵묵한 다정.그런 다정 앞에서는 속절없이 솔직한 얼굴을 하게 돼. --- p.216 「3장 〈가장 유치한 이야기와 가장 진지한 이야기〉」 중에서 나는 여전히 예민한 사람이지만, 그런 나도 사랑받을 수 있음을 이제는 조금 믿는다.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능한 한 납작해지지 않게, 가능한 한 신성화되지 않게, 계속 내 인생에 쓰일 것이다. 실패할 걸 알면서도. 좌절할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그게 내가, 그리고 우리가 사랑을 하는 방식이다. --- p.231 「3장 〈숭고하다기엔 좀 웃기고 아니라기엔 깊은 이야기〉」 중에서 바쁘다는 핑계로 ‘나중에’를 연발하던 때가 있었다. 소중한 이에게 안부를 묻거나, 첫눈을 보러 밖으로 나가거나, 오래된 지인과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것. 그런 사소한 기쁨들은 늘 효율과 속도 뒤로 밀려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삶의 틈새를 소소한 것들로 채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들은 나를 구원하려들지 않으면서도, 결국 나를 살게 한다. 대단할 것 없는 무용한 것들이 모여 비로소 하루의 무게를 지탱한다. 나는 오늘도 그 작고 고요한 힘에 기댄다. --- p.258 「4장 〈소소함의 거대함〉」 중에서 모두들 무언가를 견디고 있다. 그럼에도 행복을 발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각자의 지난한 서사를 품은 사람들그들 사이를 지나다 보면 마음이 뭉클하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싶고. 모두들 오늘 하루도 정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 p.278 「4장 〈햇빛이 남은 세상〉」 중에서 삶은 앞으로도 자주 기울 것이고, 예고 없이 넘어지는 날은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이다. 그때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려 자신을 몰아세우지는 않으려 한다. 대신 비틀거리면서라도 꿋꿋이 일어나 다시 걷는 쪽을 택할 것이다. 때로는 성실하게 빛을 향해 걷고, 어떤 날은 느슨하게 그늘을 밟으며 쉬어가는 식으로 말이다. 보폭과 방향이 조금 달라질 뿐, 아주 멈추지만 않으면 길은 계속된다. 완벽한 상태란 존재하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살아가는 방식은 분명히 있다. 나는 오늘도 흔들리면서, 그러나 영영 멈추지는 않고 걸어간다. 기울어진 쪽의 반대 방향으로. --- p.303 「4장 에세이 <조금 기울어진 채로>」 중에서 |
|
“이제는 압니다,
삶은 몇 개의 흔들림쯤을 안고도 계속된다는 걸요.” 불안의 세계를 헤매다 마주한 나와 당신의 얼굴‘무명’이 전하는 짙은 불안에 휘청거리지 않고 삶의 균형을 잡는 일에 대하여 소셜미디어에서의 작품 연재를 시작으로, 《흐릿한 나를 견디는 법》, 《무명의 감정들》을 출간하며, 불안과 두려움을 받아들이는 ‘무명(無名)’의 이야기를 전해온 작가 쑥. 그동안 그는 고단한 삶에 지쳐 불안에 잠식당한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어두운 감정에 다정한 언어를 선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해왔다. 신작 《느슨한 균형》에서 쑥은 전업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과정을 전하며, ‘완벽한 행복이, 더 나아가 완벽한 삶이 존재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자기만의 답을 찾아 나선다. 프리랜서로서 새로운 시작 앞에 선 그는 생계의 불안과 재능에 대한 고민으로 좌절하고,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 후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걱정과 게으름에 맞서 사투한다. 그러나 일상에 발 딛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떠오르는 어두운 감정을 안고 살아가야 하며, 나를 기쁘게 하는 작은 순간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깨닫는다. 이러한 무명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생은 불행과 미완의 방향으로 무게가 쏠린 시소 위에서 매순간 균형을 잡기 위해 기울어진 쪽의 반대 방향으로, 기쁨과 완벽을 향해 계속 걸어가는 것임을 전한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해온 경험을 여러 에피소드로 담아낸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머물던 시선을 주변으로 확장해 타인을 통해 내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생이라는 건, 나에게 잘 맞지 않는 것과 나에게 잘 맞는 것을 끝없이 발견하고 그것을 정돈해 나가는 과정인 걸까?” 흔들리면서도, 울면서도 영영 멈추지 않고 걸어가는 이의 기쁨과 슬픔에 대하여 더 내밀해진 글과 그림에 담아낸 작가 쑥의 다정한 위로 생업과 창작 앞에서 고민할 때에도, 가까운 이와 멀어지거나 모르는 이에게 위안을 받을 때에도 작가는 끊임없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기록되지 않을 만큼 평범한 순간이 모여”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위안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기록의 과정을 통해 작가는 어두운 감정을 들여다보고, 자신은 물론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는 그간 경험한 불안과 초조, 외로움의 순간들을 무명의 입을 빌려 솔직하게 표현하고, 나아가 전작에서 더 깊어진 사유, 고민을 밀도 높은 에세이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 책을 통해 완벽한 행복, 완벽한 작품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불안에 휩싸여도 작은 기쁨을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작품과 삶의 기준을 최고가 아닌 최선에 두는 일상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끝내 삶의 균형을 완벽히 잡지 못해도 살아지는 삶이 있다”는 것을, “느슨하게 균형을 잡아도 결코 붕괴되지 않는 이야기”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느슨한 균형》은 감동 깊은 무명의 성장담이자,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한 사람의 일상을 담은 따뜻한 에세이로 독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