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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한국민족의 기원과 형성 단군설화의 사회학적 해석 두레공동체의 기원과 농민층의 민족문화 탐라국의 형성과 초기 민족이동 2. 민족사회학과 한국사회사 민족형성의 이론 한국사회사의 대상과 '이론'의 문제 한국사회학의 발전과 방향 한국사회학의 독창적 발전을 위한 제언 |
愼鏞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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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배우며 가르치는 사회학은 민족(nation)과 민족형성(formation of the nation)의 이론을 빠뜨리고 있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까지는 서구의 사회학은 '민족'을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로 다루었다. 왜냐하면 민족문제가 그 사회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의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의 미국의 사회학은 민족을 전혀 다루지 않으며, 그 대신 인종(race)이나 인종집단(ethnic group)을 다루고 있다. 이것은 그들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인종이나 인종집단들의 문제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945년 이전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을 받아 36년간 그 식민지로 강점되었기 때문에 민족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었다. 또한 1945년의 민족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민족이 남과 북으로 타의에 의하여 분단되었기 때문에 민족문제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로 남아 있다. 한국 사회의 1945년 이전의 기본 과제가 "민족의 해방과 독립'이었다고 한다면, 1945년 이후의 기본 과제는 '민족의 재통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회학이 '민족'을 학문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아직 학문의 주체성을 정립하지 못하고 구미사회학의 수입과 소화에만 급급하고 있는 단계에서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분단시대 한국 사회학의 기본 과제 가운데 하나는 '민족'에 관한 과학적 연구를 전개하여 민족의 재통일과 독립적 발전의 사회학 이론의 기초를 정립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지구 위의 인류사회에는 아직도 민족 간의 불평등과 억압, 착취가 잔존하고 있다. 과거에 식민지, 반식민지 상태에서 민족적 피압박과 피지배의 고통을 겪다 해방된 민족들이 이제는 크게 각성하여 '제3세계'라는 새로운 국제 사회의 집단을 만들어 부상하면서 민족 간의 불평등의 폐지와 명실상부한 인류의 공동의 번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제3세계의 일부 나라들에서는 1945년 이후에 먼저 신생독립국가를 건설하고 그 주민을 바야흐로 '민족'으로 형성시켜 나가는 도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한국과 제3세계에서 '민족'은 살아 있는 현재의 문제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미래의 문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민족과 민족형성의 이론은 사회과학 중에서도 특히 사회학이 그 고유의 연구영역으로서 학문적으로 깊이 탐구해야 할 주제라고 할 수 있다. --- pp.315-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