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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밤의 필사
엄마 아빠의 교과서에서 되살아난 말의 풍경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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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감수인의 말
추천인의 말

제1장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001 깃발 유치환
002 서시(序詩) 윤동주
003 청춘예찬(靑春禮讚) 민태원
004 떠나가는 배 박용철
005 청포도(靑葡萄) 이육사
006 날개 이상
007 학문 프랜시스 베이컨
008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최남선
009 무지개 윌리엄 워즈워스
010 상록수(常綠樹) 심훈

제2장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011 꽃 김춘수
012 가지 않은 길 로버트 프로스트
013 거울 이상
014 나의 침실로 이상화
015 절정(絶頂) 이육사
016 사슴 노천명
017 참회록(懺悔錄) 윤동주
018 오감도(烏瞰圖) 이상
019 바다와 나비 김기림
020 집 떠나는 홍길동 허균

제3장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021 님의 침묵(沈默) 한용운
022 인연 피천득
023 행복 유치환
024 별 알퐁스 도데
025 동짓달 기나긴 밤을 황진이
026 진달래꽃 김소월
027 빈처(貧妻) 현진건
028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029 이니스프리의 호도(湖島)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030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제4장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031 세월이 가면 박인환
032 별 헤는 밤 윤동주
033 신록예찬(新綠禮讚) 이양하
034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35 북천이 맑다커늘 임제
036 추일 서정(秋日抒情) 김광균
037 낙엽을 태우면서 이효석
038 여승(女僧) 백석
039 그날이 오면 심훈
040 금강산(金剛山) 기행 이광수

제5장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041 향수 정지용
042 산 너머 남촌에는 김동환
043 어머니를 그리며(思親) 신사임당
044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045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046 겨울밤 노천명
047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048 고향 정지용
049 정읍사(井邑詞) 작자 미상
050 가시리 작자 미상

제6장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
051 목마와 숙녀 박인환
052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안톤 슈낙
053 승무(僧舞) 조지훈
04 남으로 창을 내겠소 김상용
055 청산별곡(靑山別曲) 작자 미상
056 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
057 가을날 라이너 마리아 릴케
058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알렉산드르 푸시킨
059 국토 예찬(國土禮讚) 최남선
060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윤선도

제7장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061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062 나비 윤곤강
063 제망매가(祭亡妹歌) 월명사
064 장진주사(將進酒辭) 정철
065 조침문(弔針文) 유씨부인
066 청초 우거진 골에 임제
067 천만 리 머나먼 길에 왕방연
068 오백 년 도읍지를 길재
069 나비야 청산 가자 작자 미상
070 논개(論介) 변영로

제8장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071 광야(曠野) 이육사
072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073 기미독립선언문(己未獨立宣言文) 조선민족대표 33인
074 나의 소원 김구
075 춘향전 작자 미상
076 수양산 바라보며 성삼문
077 이런들 어떠하리 이방원
078 이 몸이 죽고 죽어 정몽주
079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 집현전 학사
080 훈민정음(訓民正音) 세종

저자 소개 4

대학에서 경영학을 진공한 뒤, 결혼 후에 유아교육을 다시 공부하며 30년간 유아 교육 분야에 종사했다. 일하는 틈틈이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치열한 삶을 살았다. 은퇴 후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중 갑자기 찾아온 여유로 인해 가벼운 우울감에 빠졌고, 그 무렵 필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손으로 글씨를 쓰는 시간이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었고 필사로 인해 일상의 리듬을 되찾게 되어 많은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뒤 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며, 대학원에서 미술사학 석사 과정을 병행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시간을 충실히 살아가고자 애쓰며 열심히 살아왔다. 어느 날, 자신의 거울처럼 느껴졌던 엄마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엄마의 삶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티라미수 같은 역할’을 해 줄 수 있기를 바라며 필사를 권하게 되었다.

등저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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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東柱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일제강점기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일제 강점기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에 대한 사랑과 독립의 절절한 소망을 노래한 민족시인. 우리 것이 탄압받던 시기에 우리말과 우리글로 시를 썼다. 윤동주는 어둡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 인간의 삶과 고뇌를 사색하고,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 실을 가슴 아파하는 철인이었다. 그의 사상은 짧은 시 속에 반영되어 있다. 1917년 12월 30일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윤영석과 김룡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윤동주는 청춘 시인이다. 절친한 친구였던 문익환 목사의 시 ‘동주야’에 의하면 아직 새파란 젊은이로 기억되고 있었다.

한글을 구사하면서 작품을 발표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만주 용정과 경성 신촌 일대에서 문학청년들과 몸을 부대끼며 시를 썼기에 청춘의 고뇌가 담겨 있다. 1925년(9세) 4월 4일, 명동 소학교에 입학했다. 1927년 고종사촌인 송몽규 등과 함께 문예지 [새 명동]을 발간했다. 1931년(15세) 명동소학교를 졸업하고 1932년(16세) 은진중학교에 입학했다. 1934년(18세) 12월 24일, 「삶과 죽음」, 「초한대」, 「내일은 없다」 등 3편의 시 작품을 썼고 이는 오늘 날 찾을 수 있는 윤동주 최초의 작품이다. 1935년(19세) 은진중학교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평양 숭실중학교 3학년 2학기로 편입했다. 같은 해 평양 숭실중학교 문예지 [숭실활천]에서 시 ‘공상’이 인쇄화되었다. 1936년 신사참배 강요에 항의하여 숭실학교를 자퇴하고 [카톨릭 소년]에 동시 「병아리」, 「빗자루」를, 1937년 [카톨릭 소년]에 동시 「오줌싸개 지도」, 「무얼 먹고 사나」, 「거짓부리」를 발표했다.

1938년(22세)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을 졸업하고 서울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문과에 입학했고 1939년 조선일보에 「유언」, 「아우의 인상화」, [소년(少年)]지에 「산울림」을 발표하였다. 처음 윤동주 시들은 노트에 봉인된 채, 인쇄되지도 않았고 신문 지면에 발표되지 않았다. 그가 후쿠오카 감옥에서 숨지고 난 후 동문들이 그의 노트에 있던 시를 모아 정음사에서 출판한다. 유해가 안치된 지 3년 후, 그러니까 1948년, 조선은 대한민국으로 국호가 바뀌어 혼란한 시기에 청춘 시가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41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던 해인 1941년「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발간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자필로 3부를 남긴 것이 광복 후에 정병욱과 윤일주에 의하여 다른 유고와 함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정음사, 1948)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만주 북간도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15세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에 「달을 쏘다」, 「자화상」, 「쉽게 씌어진 시」를 발표하였다. 연희전문을 졸업한 후 1942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고, 6개월 후에 교토 시 도시샤 대학 문학부로 전학하였다. 1943년 7월 14일, 귀향길에 오르기 전 사상범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교토의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었다. 이듬해 교토 지방 재판소에서 독립운동을 했다는 죄목으로 2년형을 언도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리고 복역 중이던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로 타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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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저유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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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致環, 호:청마(靑馬)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1908년 음력 7월 14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 8남매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극작가 동랑 유치진이 청마의 맏형이다. 동래보통학교와 일본 부장중학교를 거쳐 192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였으나, 1928년 학교를 중퇴하고 그해 10월, 11세부터 알고 지내던 권재순과 결혼한다. 1930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후, 1939년에 첫 시집인 『청마시초』를 출간하였다.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허무와 낭만의 절규' '깃발'을 비롯한 53편의 초기의 시를 『청마시초』에 담았으며 1940년에는 일제의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1908년 음력 7월 14일 경남 거제시 둔덕면에서 8남매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극작가 동랑 유치진이 청마의 맏형이다. 동래보통학교와 일본 부장중학교를 거쳐 1927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진학하였으나, 1928년 학교를 중퇴하고 그해 10월, 11세부터 알고 지내던 권재순과 결혼한다. 1930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단한 후, 1939년에 첫 시집인 『청마시초』를 출간하였다.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허무와 낭만의 절규' '깃발'을 비롯한 53편의 초기의 시를 『청마시초』에 담았으며 1940년에는 일제의 압제를 피하여 만주로 이주, 그곳에서의 각박한 체험을 읊은 시 《수(首)》 《절도(絶島)》 등을 계속 발표하였다.

이 무렵의 작품들을 수록한 것이 제2시집 《생명의 서(書)》이다. 8·15광복 후에는 고향에 돌아와서 교편을 잡는 한편 시작을 계속, 1948년 제3시집 《울릉도》, 1949년 제4시집 《청령일기》를 간행하였고, 6·25전쟁 때는 종군문인으로 참가하여 당시의 체험을 《보병과 더불어》라는 종군시집으로 펴냈다. 그후에도 계속 교육과 시작을 병행, 중·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통산 14권에 이르는 시집과 수상록을 간행한 바 있다. 그의 시는 도도하고 웅혼하며 격조 높은 시심(詩心)을 거침 없이 읊은 데에 특징이 있는데, 이는 자칫 생경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기교보다도 더 절실한 감동을 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후 교직에 몸담으며 40여 년 간의 열정적인 시작활동을 통해 총 14권에 달하는 시집과 수상록을 출간했다. 1947년 한국청년문학가협회 제1회 시인상을 비롯하여 서울특별시 문화상, 아시아재단 자유문화상, 제7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부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1967년 부산남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60세에 생을 마감했다. 문단의 거목 청마가 영면에 잠긴지 40년이 넘었지만 생명력 넘치는 그의 시는 여전히 살아 뜨겁게 숨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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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0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150*220*20mm
ISBN13
9791189213480

책 속으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 「유치환 - 깃발」 중에서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윤동주 - 참회록」 중에서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같이 힘 있다.”
--- 「민태원 - 청춘예찬」 중에서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 「이육사 - 청포도」 중에서

“먼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 「R. 프로스트 - 가지 않은 길」 중에서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 「피천득 - 인연」 중에서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코오 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 「이효석 - 낙엽을 태우면서」 중에서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정지용 - 향수」 중에서

“울음 우는 아이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 「안톤 슈낙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중에서

“저토록 많은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살포시 내려앉아 잠들어 있노라고.”
--- 「알퐁스 도데 - 별」 중에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 「한용운 - 님의 침묵」 중에서

“나 이제 가리라, 이니스프리로 떠나리라.”
--- 「W. 예이츠 - 이니스프리의 호도」 중에서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 승무」 중에서

“약삭빠른 자는 학문을 경멸(輕蔑)하고, 우직한 자는 학문을 숭배하며, 지혜로운 자는 그것을 이용(利用)한다.”
--- 「F. 베이컨 - 학문」 중에서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 「R. M. 릴케 - 가을날」 중에서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 버린다.”
--- 「최남선 - 해에게서 소년에게」 중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 꽃」 중에서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 「노천명 - 사슴」 중에서

“길동이 매양 호부 호형(呼父呼兄)하면 문득 꾸짖어 못하게 하니, 길동이 십 세 넘도록 부형(父兄)을 부르지 못하고”
--- 「허균 - 집 떠나는 홍길동」 중에서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 「김영랑 -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중에서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박인환 - 세월이 가면」 중에서

“별 하나에 추억(追憶)과 별 하나에 사랑과”
--- 「윤동주 - 별 헤는 밤」 중에서

“나날이 푸르러 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
--- 「이양하 - 신록예찬」 중에서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중에서

“천만 리(千萬里) 머나먼 길에 고흔 님 여희옵고 내 마음 둘 대 업셔 냇가의 안쟈시니 ”
--- 「왕방연 - 천만 리 머나먼 길에」 중에서

“아, 강낭콩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 「변영로 - 논개」 중에서

출판사 리뷰

소중한 이에게 선물하는 가장 아름다운 시간여행

한 시대를 관통했던 문장들을 한 자 한 자 손글씨로 옮겨 적는 일은 단순한 필사의 의미를 넘어섭니다. 모두가 변화를 쫓아 숨차게 달려가는 시대에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한 시대가 가슴에 품었던 지혜의 말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젊은 날의 순결한 이상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가 삶의 지혜로 간직해 온 문장들을 새롭게 발견하고, 부모 세대는 잊고 지냈던 청춘의 설렘과 그리움을 다시 불러오는 특별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청춘의 별자리를 쫓아가는 시간여행, 『별 헤는 밤의 필사』

우리는 살아가며 문득 소중한 것을 잊고 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느새 누군가의 부모로, 혹은 사회의 일원으로만 정의되곤 합니다. 여기, 빛바랜 옛 국어 교과서의 문장들을 통해 잊고 지냈던 청춘의 별자리를 다시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이 있습니다. 바로 엄마 아빠와 자녀들이 함께 써 보는 필사집, 『별 헤는 밤의 필사』입니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명문장들을 실었습니다. 젊은 시절 우리의 기억에 깊이 박혀 있는 문장은 우리를 그 시절의 교실로 안내합니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던 봄날,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면 일어나 또박또박 읽어 내려가던 국어 교과서, 그리고 연필로 꾹꾹 눌러쓰던 사각거림의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필사는 단순히 글자를 베끼는 작업이 아닙니다. 그 시절의 꿈과 순수함, 그리고 열일곱의 ‘나’를 다시 만나는 경험입니다. 거울 속 내 모습은 변했을지라도, 가슴 속 한구석에는 여전히 누군가의 꽃으로 피어나고 싶어 했던 소녀와 소년의 열망이 살아있음을 이 책은 일깨워줍니다.

“청춘은 아직 쓰이지 않은 페이지”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적을 수 있기에 더욱 빛나는 그 페이지를 이제 다시 펼쳐보십시오. 하루 중 아주 잠깐이라도 서두름을 내려놓고,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문장을 써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순수했던 마음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지금도 청춘의 별자리를 쫓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문장들이 당신의 우주를 더욱 찬란하게 가꾸어 줄 것입니다.

〈엮은이의 말〉

젊은 시절, 나보다 겨우 몇 살 더 많던 어떤 분이 말했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지면, 그때부터 늙는 거야.”
그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는데, 나이 들어가며 하루하루가 조금씩 빨라지더니 이제는 쏜살같이 흘러가 버린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거울 속의 내 모습과 달리, 마음은 점점 철없던 시절로 되돌아간다. 좋으면 아무 생각 없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삐치면 며칠 내내 말도 하지 않고 밥도 거르던 그때로. 학창 시절,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미남 국어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읽고 쓰며 가슴을 촉촉이 적시던 글귀들을 다시 다듬으며, 풋풋하고 해맑았던 나를 찾아보고 싶어 필사 여행을 떠난다.
- 엄마, 백승연

한때 풋풋한 소녀였던 엄마는 세월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내며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는 오랫동안, 세상에서 우리 엄마만큼 강한 이는 드물 것이라고 믿었다. 엄마는 언제나 나의 든든한 조력자이자 해결사였고, 삶의 길잡이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약해진 엄마는 종종 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본다. 때로는 고개를 떨구며 지난날의 청춘을 애틋하게 그리워하기도 한다. 쉴 새 없이 재잘대던 소녀 시절, 국어 시간에 읊조리던 작은 글귀들이 지금의 엄마에게 따스한 위안이 되어 주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 딸, 박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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