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靑馬詩抄≫
박쥐 고양이 애기 旗빨 그리움 아버님 水仙花 病妻 日月 山 3 靜寂 ≪生命의 書≫ 歸故 春信 바위 목숨 思慕 出生記 드디어 알리라 生命의 書 一章 生命의 書 二章 해바라기 밭으로 가려오 曠野에 와서 나는 믿어 좋으랴 ≪鬱陵島≫ 鬱陵島 히말라야 이르기를 植木祭 ≪청령日記≫ 深山 청령歌 祈禱歌 老松 죽음에서 逃走에의 길 낮달 郵便局에서 그리움 ≪步兵과 더불어≫ 小憩 들꽃과 같이 ≪예루살렘의 닭≫ 하늘 니힐한 神 나비 예루살렘의 닭 靑春 ≪靑馬詩集≫ 黃昏에서 밤비 諸神의 座 歲月 日蝕 人民을 팔지 않을 者를! 미루나무의 노래 슬픔은 不幸이 아니다 낮 석 점 幸福 그대 설은 호산나! 모란꽃 이우는 날 행복은 이렇게 오더니라 기다림 저녁놀 運命에 對하여 ≪第九詩集≫ 休戰線에서 雅歌 三 山처럼 밤비 소리 칼을 갈라! 日沒에 서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詩人에게 안공에 포탄을 꽂은 꽃 종달새와 國家 비오 十二世 花房에서 네게 묻는다! ≪미루나무와 南風≫ 동박새와 동백꽃 미루나무와 南風 鳥葬 봄 異說 나는 怒한 鐘 그래서 너는 詩를 쓴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
柳致環, 호:청마(靑馬)
유치환의 다른 상품
|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愛憐에 물들지 않고 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億年 非情의 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生命도 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 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바위> 중에서 |
|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1960년대 후반까지, 36년이라는 비교적 긴 시력(詩歷)을 가지고 방대한 작품을 남긴 유치환의 대표작 78편을 소개한다. 형이상학적 정신주의 시와 현실 참여의 시, 그리고 연시(戀詩)의 세 줄기를 접할 수 있다. 강인한 남성적 의지와 섬세한 여성적 감성을 함께 구비한 작품들을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유치환은 흔히 서정주, 함형수, 오장환 등과 함께 ‘생명파(生命派)’로 분류된다. 이러한 평가는 유치환의 초기 시에만 국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첫 시집 ≪청마시초≫와 두 번째 시집 ≪생명의 서≫에서 유치환은 ‘생명파’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해방 이후의 여러 시집들에서는 이를 넘어서 보다 다양한 시적 추구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생명파’ 하나로는 다 설명될 수 없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그 넓이를 김동리는 ‘인생 시’, ‘자연 시’, ‘애국 시’라는 세 부류로 나누었다. ‘인생 시’와 ‘자연 시’라는 두 부류는 ≪청마시초≫와 ≪생명의 서≫에 관류(貫流)하는 삶과 자연과 생명에 관한 유치환의 시적 관심과 결실을 지칭하는 것이다. 초기 시에서 유치환이 치열하게 천착했던 주제는 ‘일체 생명’에 관한 것이었다. 일제 강점기 한국 문학사에서 그는 보기 드물게 남성적 풍모를 지닌 시인으로 평가받는데, 이는 그가 형이상학적 영원성에 관계하는 정신주의를 초기 시에서부터 꾸준히 지향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한국 시에서 이육사와 더불어 정신주의 시의 한 봉우리를 이룩한 유치환의 초기 시들은, 가혹할 만큼의 자기 수련과 자신의 유한성을 극복해 영원성과 대결하려는 시인의 강인한 의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1960년 4·19혁명 이후 유치환의 후기 시에서 현실 참여의 시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1960년 12월에 간행된 시집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에는 4·19로부터 비롯된 유치환의 강렬한 현실 인식을 보여 주는 시들이 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시 <안공에 포탄을 꽂은 꽃>은 4·19혁명의 촉매제였던 김주열 열사의 죽음을 시로 쓴 것이며, <종달새와 국가(國家)>에서는 부패한 행정부의 과실(過失)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또한 <화방(花房)에서>는 자유당 정권 말기 권력의 핵심에 아유구용하는 정치 모리배들의 행실을 풍자적 기법으로 골계화한 시다. 1964년 간행된 ≪미루나무와 남풍≫에 실린 <그래서 너는 시(詩)를 쓴다?>에서는 궁핍하고 결여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민중에 대한 죄의식과 연대감이, 시인의 시 쓰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겹쳐지며 한 편의 빼어난 현실 참여시로 승화되어 있다. 형이상학적 정신주의 시와 현실 참여의 시. 이 두 가지 큰 줄기 외에 유치환의 시에는 하나의 부류가 더 있으니 그것은 연시(戀詩)다. 시집 ≪청령일기≫ 무렵부터 간간이 보이는 유치환의 연시는, 영원성과 대결하며 자신의 삶에서 회한을 남기지 않으려던 강인한 의지의 시와는 정반대로 애잔한 그리움과 사랑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연시는 마지막 시집인 ≪미루나무와 남풍≫까지 지속적으로 그의 시 세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유치환 시의 본질은 의지와 감성의 두 흐름으로 파악될 수 있다. 전자는 애련을 거부하는 비정의 철학이고 남성적 목소리를 갖춘 우람한 수사학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예언자적 고발과 저항으로 돌출되기도 하는 측면이며, 후자는 애련에 휩싸이는 연정의 노래이고 여성적 섬세함을 보이는 애상적 하소연이며 때로 그것은 주체할 길 없는 마음을 담은 연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의 남성적 의지가 정신주의 시와 현실 참여의 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라면, 그의 여성적 감성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연시를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