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프롤로그. 길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있다1부. 문학으로 걷다ㆍ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 미국 몬터레이ㆍ시바 료타로, 한 나라의 질문이 된 국민 작가 - 일본 오사카ㆍ다자이 오사무, 아름다운 몰락의 자리 - 일본 쓰가루ㆍ나가사키 해변의 침묵 - 일본 나가사키ㆍ리스본에서 만난 페소아 - 포르투갈 리스본ㆍ헤밍웨이라는 남자 - 스페인 마드리드ㆍ히말라야의 카프카 - 네팔 쿰부2부. 건축으로 걷다ㆍ알람브라 궁전, 사라진 제국의 시간 - 스페인 그라나다ㆍ천상의 조각품, 타지마할 - 인도 아그라ㆍJ. 폴 게티 미술관, 현대 예술의 꽃 - 미국 로스앤젤레스ㆍ고라쿠엔, 인간 세상의 파라다이스 - 일본 오카야마ㆍ다른 세상을 꿈꾸는 건축, 베슬 - 미국 뉴욕ㆍ행복한 새벽의 성지 - 태국 수코타이ㆍ종교인가, 예술인가 -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ㆍ1933 라오창팡, 도살장의 결혼식 - 중국 상하이ㆍ가우디의 미친 꿈이 현실로 - 스페인 바르셀로나ㆍ치첸 이트사, 피라미드의 우물 - 멕시코 칸쿤3부. 음악으로 걷다ㆍ〈서머 타임〉 재즈에 실려 - 미국 뉴올리언스ㆍ드보르자크의 〈아메리칸〉 - 체코 프라하ㆍ페어몬트 피스 호텔의 올드 재즈 밴드 - 중국 상하이ㆍ파두에 흔들리는 영혼들 - 포르투갈 리스본ㆍ아시아의 가희, 등려군 - 태국 치앙마이ㆍ여행이 만들어준 모차르트 -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ㆍ감자 기근과 〈대니 보이〉 - 아일랜드 더블린ㆍ드뷔시의 〈바다〉, 이스트본의 기억 - 영국 이스트본4부. 미술로 걷다ㆍ빛으로 만난 안도와 모네 - 일본 나오시마ㆍ에곤 실레, 불안한 영혼의 그림 -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ㆍ추사 김정희, 〈세한도〉의 길 - 한국 제주ㆍ고요한 바다 같은 추상, 아그네스 마틴 - 한국 강릉ㆍ칼레의 시민 - 미국 뉴욕ㆍ고대인의 눈으로 보는 태양, 에노우라 측후소 - 일본 사가미만5부. 음식으로 걷다ㆍ나파밸리의 명품 와인 - 미국 캘리포니아ㆍ템플바의 위스키 - 아일랜드 더블린ㆍ신세계 와인의 정취 -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쉬ㆍ자이니치, 두 남자 - 일본 규슈, 후쿠오카ㆍ10억 원짜리 위스키 - 일본 야마자키ㆍ죽음과도 맞바꾸는 맛, 복어 - 일본 시모노세키ㆍ쇼나이 잣코를 아십니까 - 일본 야마가타6부. 자연으로 걷다 ㆍ청산도 풀 무덤, 초분 - 한국 청산도ㆍ메콩 델타 오디세이 - 베트남 메콩 델타ㆍ천상의 이끼 정원, 산젠인 - 일본 교토ㆍ방태산 살둔마을에서 날아오르는 생명의 길 - 한국 인제ㆍ시코쿠 순례길 오헨로 - 일본 시코쿠ㆍ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의 파도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ㆍ존 웨인의 파우마밸리 - 미국 샌디에이고
|
김경한의 다른 상품
|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 여행이 사람들을 데려간다.”-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중에서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서 일본의 순례길까지,찬란한 세계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인문 오디세이여행은 낯선 세상을 발견하는 기회인 동시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기도, 삶의 방향을 다시 정립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지금까지 빛을 발하는 세계의 흔적을 붙든다. 먼저 걷고, 오래 머물며, 마지막에야 쓰인 저자의 문장들은 사유가 응축된 결과에 가깝다.이 책에는 지금까지도 유효한 질문이 남아 있는, 저자에게 깊은 공명을 안겨준 장소들만을 선별해 담았다. 문학과 예술이 태어난 자리, 역사적 사건이 지나간 공간, 한 개인의 고뇌가 깊게 각인된 장소처럼 시간의 층위가 켜켜이 쌓인 곳들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밟아본 곳에 대해서만 쓴다는 신념 아래, 본문의 모든 기록은 오감의 경험 위에 세워져 있다.오스트리아에서는 어린 모차르트가 먼저 떠난 길을 따라 알프스를 넘으며 삶과 여행이 만나는 지점에 다다른다. 일곱 살의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함께 험준한 산길을 넘어 유럽 곳곳을 떠돌았고, 그 여행 속에서 보고 들은 세계는 훗날 그의 음악을 이루는 자양분이 되었다. 저자는 모차르트의 여정을 따라 걸으며, 음악을 넘어 한 인간의 시작과 세계의 풍경을 함께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또한 일본 오사카에서는 한 나라의 역사가를 꿈꿨던 소설가 시바 료타로의 질문을 되짚고, 태국 수코타이에서는 불상 유적지 앞에서 수행자의 깨달음을 마주한다. 이처럼 책에 담긴 기록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거장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과정이다. 여행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동행이 되어주고, 당장 떠날 수 없는 이에게는 사유의 공간을 내어주며 페이지를 넘길수록 독자의 시야는 조금씩 넓어질 것이다. 바쁜 시대에 드물게 허락된 ‘생각하는 여행’의 품격을 선사하는 책이다.“길은 언제나 우리보다 앞서 있다!”여행이 ‘공간의 이동’을 넘어 ‘삶의 해답’이 되는 순간저자는 사라진 시간을 대신 걸으며 인간이 끝내 붙들고자 했던 질문을 묻는다. 허무를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도 삶을 빛나게 하는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시선. 페이지를 덮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라, 세계를 다르게 읽는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죽음을 멀리 밀어두는 대신 삶의 한가운데로 끌어당기는 이 여정은, 내일을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지금 이 시간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그중에서도 히말라야에서의 여정은 그 고뇌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고도에서 저자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을 견디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드러나는 것은 장엄한 풍경이 아니라, 결국 사라질 수밖에 없는 존재에 대한 자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게 하는 힘, 그 반복 속에서 비로소 지금 이 순간이 또렷하게 살아난다. 그렇게 히말라야는 허무를 통과해 삶의 감각을 드러내는 장소가 되어준다.여행자가 무심히 스쳐 지나갈 법한 거리의 장면에서부터 수천 년의 시간이 퇴적된 유적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눈에 담는 풍경을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간다. 그 여정을 관통하는 것은 유한한 삶이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허무,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찬란함에 대한 집요한 응시다. 이 책은 우리가 빠르게 지나쳐온 세계를 잠시 멈추고, 풍경 너머의 의미를 함께 사유하며 다시 천천히 걷게 만들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