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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 어린 임금 단종이야기 미니미니북
장선경
마루벌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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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큰 빛을 품은 아이
아바마마가 남긴 마지막 부탁
열두 살 아이, 왕이 되다
궁궐의 등불은 하나씩 꺼지고
용상 아래 길어지는 그림자
6. 조정을 뒤흔든 밤
7. 검은 면류관과 푸른 적의
8. 발등까지 차오른 물
9. 기울어진 용상
10. 한양을 떠나던 날
11. 강 건너에서 온 사람
12. 하늘로 돌아간 큰 빛
13. 동을지산이 내어준 자리
14. 그 후 이야기

저자 소개 1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출판 현장에서 좋은 글을 쓰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 왔다.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기획하고 편집하며 저자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박제된 고전을 어떻게 하면 오늘날의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특히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거운 운명을 짊어져야 했던 단종의 삶에 깊이 주목해 왔다. 이번 『단종애사』 무삭제 현대어 편역 작업은 그간 작가가 품어온 ‘역사의 현대화’라는 숙제의 결실이다. 문예창작 전공자로서의 탁월한 서사적 감수성과 수많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출판 현장에서 좋은 글을 쓰고 가치 있는 책을 만드는 일에 전념해 왔다.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기획하고 편집하며 저자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박제된 고전을 어떻게 하면 오늘날의 독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저자는 특히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무거운 운명을 짊어져야 했던 단종의 삶에 깊이 주목해 왔다. 이번 『단종애사』 무삭제 현대어 편역 작업은 그간 작가가 품어온 ‘역사의 현대화’라는 숙제의 결실이다.

문예창작 전공자로서의 탁월한 서사적 감수성과 수많은 책을 만지며 길러온 예리한 편집 감각을 바탕으로, 난해한 고어와 한자어의 장벽을 걷어냈다. 춘원 이광수가 그려낸 비장미 넘치는 문체는 고스란히 살리되, 호흡은 현대적으로 다듬어 단종이 흘린 눈물의 의미를 가장 가깝고 깊게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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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00*135*20mm
ISBN13
979119409042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문종은 잠시 눈을 감았다. 어린 아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단정하게 앉아 또박또박 글씨를 써 내려가는 모습. 할아버지 세종의 무릎에 앉아 이야기를 듣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세자가 아직 어리오.”
문종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깊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경들을 부른 것이오.”
문종은 두 대신을 번갈아 바라보고는 입을 열었다.
“부왕이신 세종대왕께서는 경들을 깊이 신임하셨소. 과인 또한 마찬가지오.
문종이 힘겹게 몸을 일으키자 내관이 급히 다가앉아 등을 받쳐 주었다.
“세자를……, 세자를 부탁하오.”
--- 「2장 아바마마가 남긴 마지막 부탁」 중에서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겉으로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조정의 권력을 쥐고 있던 대신들의 운명은 하룻밤 새에 뒤바뀌었다. 김종서와 황보인을 중심으로 한 세력은 하루아침에 무너졌고 그들을 따르던 숱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의 생사여탈을 정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한명회였다. 그는 살생부를 손에 쥐고 반대파 대신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했다. 조정의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는 데 하루가 채 걸리지 않은 것이었다.
--- 「6장 조정을 뒤흔든 밤」 중에서

초여름의 햇살 아래 단종은 초라한 가마를 타고 유배지를 향해 길을 떠났다. 궁궐에서 완전히 멀어져 높은 궁궐 담장도 보이지 않을 무렵 가마가 영도교 앞에서 멈춰섰다. 이제는 왕비와 헤어질 차례였다.
“전하…….”
왕비의 눈에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다. 단종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손등을 다정하게 쓸어주었다. 그러고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부디 몸을 아끼시오.”
--- 「9장 대궐을 떠나는 날」 중에서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 소식을 들은 왕비는 나지막이 읊조렸다.
“이제야 하늘이 우리 전하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는구나.”
왕비는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왕비는 연산군이 왕 위에서 폐위되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생각했다. 수양이 남긴 악업이 돌고 돌아 결국 그 후손의 비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 「13장 그 후 이야기」 중에서

줄거리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조선의 아픈 손가락 ‘단종’

세종대왕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큰 빛'이라는 이름을 얻었던 아이, 홍위. 그는 조선 역사상 유일하게 원손에서 왕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통성을 부여받은 완벽한 후계자였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문종의 이른 죽음은 열두 살 어린 소년의 어깨 위에 차갑고 무거운 왕좌를 남겼습니다.
권력의 폭풍 속에 꺼져가는 궁궐의 등불, 어린 왕을 보필하겠다는 고명대신들의 충심과 그들을 경계하는 종친들의 의혹이 맞물리며, 평화롭던 궐 안은 서서히 소용돌이치기 시작합니다. 용상 아래 드리워진 숙부 수양대군의 거대한 그림자는 결국 '계유정난'이라는 피의 바람을 불러오고, 단종은 발등까지 차오른 위협 속에서 사랑하는 정순왕후를 뒤로한 채 유배길에 오릅니다.

청령포의 통곡, 그리고 동강에 핀 충절의 꽃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고립된 땅 영월. 그곳에서 어린 임금 단종은 밤마다 눈물로 세월을 보냅니다. 복위의 희망마저 비극으로 끝난 날, 차마 사약을 건네지 못한 신하 앞에서 단종은 짧고도 고단했던 생을 마감합니다. 모두가 서슬 퍼런 권력 앞에 숨죽일 때,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한 호장 엄흥도의 충심은 눈 덮인 동을지산 위 노루가 머물던 자리에 작은 안식처를 마련합니다.

241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빛나다

영도교에서의 이별 후 64년을 홀로 견디며 남편을 그리워한 정순왕후의 애절한 삶부터, 긴 세월이 흘러 다시 제 이름을 찾기까지. 이 책은 단순히 비극적인 왕의 기록을 넘어, 시대를 이겨낸 사랑과 꺾이지 않는 충절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던 ‘열두 살 어린 임금, 단종’의 따뜻한 빛을 만나보세요.

출판사 리뷰

교과연계표 : 사회 5-2 1. 옛사람들의 삶과 문화
사회 5-2 2.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오늘날의 우리
국어 5-1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국어 6-1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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