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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애사
양장
이광수이상배 편저
열림원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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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장 비운의 씨앗
2장 바람 앞의 등불
3장 세 가지, 세 사람
4장 어린 하늘 어두워지다
5장 수양, 날개 달다
6장 활 위를 떠난 살이 다시 돌아오는 법은 없다
7장 달빛에 비친 편지
8장 계유정난, 그 피바람
9장 바람 속의 이름
10장 옥쇄의 그림자
11장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
12장 세상에 없는 역모
13장 고운 임 여의옵고
14장 마마, 늦었습니다. 추우시죠

저자 소개 2

李光洙, 춘원春園

호는 춘원(春園).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호는 춘원(春園).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 14세 때 일진회 유학생으로 도일하여, 메이지 중학부에서 공부하면서 소년회(少年會)를 조직하고 [소년]지를 발행하는 한편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와세다대학 철학과에 입학, 1917년 1월 1일부터 한국 신문학 사상 최초의 장편인 『무정』을 연재했다.

1919년 도쿄 유학생의 2 ·8독립선언서를 기초한 후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에 참가하여 독립신문사 사장을 역임했다. 1923년 동아일보에 입사하여 편집국장을 지내고, 1933년조선일보 부사장을 거치는 등 언론계에서 활약했고,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투옥되었다가 보석된 뒤부터 본격적인 친일 행위를 했다.1939년에는 친일어용단체인 조선문인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가야마 미쓰로라고 창씨개명을 하였다. 8 ·15광복 후 반민법으로 구속되었다가 병보석으로 출감했으나 6 ·25전쟁 때 납북되었다.

34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개척자』, 『선도자』, 『재생』, 『마의태자』,『단종애사』, 『군상』, 『흙』,『유정』, 『이순신』, 『그 여자의 일생』, 『이차돈의 사』, 『그의 자서전』, 『사랑』, 『원효대사』 등 60여 편의 소설과 시가, 수필, 논문,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몽주의 문학을 통하여 브나로드 운동 등 사회개혁 활동을 북돋우기도 하였다. 일제 시대 그의 친일 행각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었다가 자강도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문학은 50년이라는 지속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소설 외에도 시가·평론·수필 등 전영역에 걸친 방대한 규모를 드러냈다. 그러나 주류는 역시 소설이며 더불어 문학사적 가치를 1차적으로 결정해주는 것은 1910년대 계몽주의 소설들이다. 이 시기의 장편 『무정』(1917)은 우선 시제의 정확한 구별과 새롭고 의욕적인 문체 등으로 형식 면에서 근대소설로서의 획기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전의 신소설과 달리 당대인들의 삶과 성격을 실감나게 그렸고, 사회현실에 대응하는 젊은 지식인의 내면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점에서 근대성을 획득하고 있다. 또한 시대적 이념이라 할 수 있는 부르주아 계몽주의 입장에서 자유결혼 및 근대적 자아각성의 문제 제기를 통해 전통적 인습·윤리를 반대하고, 신교육·신문명을 통한 자강주의를 주장했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타난 추상적 계몽주의, 식민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인식의 결여는 『무정』을 진정한 의미의 근대소설로의 평가를 유보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무정』과 같은 계몽소설의 연장에 놓이는 『흙』은 농촌계몽소설로서, 브나로드 운동 등의 민족적 교화운동의 일환에서 나온 작품이다. 이광수의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은 이보다 앞선 1916년 『매일신보』에 발표한 『농촌계발』이라는 논문에서 발견되는데, 그는 이 글에서 우리 농촌의 결점 중의 하나로 '교육이 없음'을 지적하며 선각자적 지식인이 농촌계발에 앞장서야 함을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정신에서 나온 『흙』은 농민과의 정신적 연대성이 고조되던 당대의 상황을 반영하며 주인공 '허숭'은 자신의 신분(변호사)을 버리고 농촌으로 돌아가는 이상적인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한편 이광수의 작품 중 상당수가 남녀의 애정을 다루고 있는데 『유정』(1933)·『그 여자의 일생』(1934~35)·『사랑』(1938) 등에 나타난 남녀간의 애정은 통속적인 애정소설과는 달리 정신적인 이상주의를 지향하는 특유한 성격을 지닌다.

이광수는 『단종애사』(1928~29)를 포함한 다수의 역사소설을 발표해 역사소설가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발휘했다. 그가 역사소설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시기는 1920년대 후반이며, 일제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이 어려워지자 현실적인 소재보다 역사소설의 비유적 기능을 빌려 현실을 비판하고 이에 항의하려는 역사소설을 쓴 것으로 보인다. 대표작인 『이순신』(1931~32)·『이차돈의 사』(1935~36)·『공민왕』(1937) 등은 옛 것을 재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역사를 대중화한 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결과적으로는 복고주의에 흘러 당대 현실에 대응한 실현적 관심을 제기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이광수의 대표적 평론은 초기의 『문학의 가치』(1910)· 『문학이란 하(何)오』(1916) 등을 들 수 있다. 이는 한국 최초의 본격적 평론이라 할 수 있으나 명확한 문학관에 입각하여 하나의 문학적 주의를 이론적으로 보여주지 못하고 서구 문학의 여러 주의를 체계 없이 나열한 한계를 드러낸다. 초기의 잡다한 주의들은 그후 톨스토이 예술론의 영향 아래 공리주의 내지 계몽주의에 뿌리를 내렸고 이후의 문학론들은 대개가 '인생을 위한 예술' 및 '도덕과 예술의 일치'를 강조하는 것으로 모아졌다. 그래서 그의 논설은 항상 주목이 되었고 당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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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저이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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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던 때를 그리워하며 글을 쓰고 있다. 연못가에서 잠자리를 잡던 일이며, 소 꼴을 먹이던 일을 돌아보면서 자연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다는 것을 늘 깨닫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1982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엄마 열목어』가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책읽는 도깨비』, 『책귀신 세종대왕』, 『부엌새 아저씨』, 『꽃이 꾸는 나비꿈』, 『옛날에 울아버지가』, 『도깨비 아부지』, 『아리랑』, 『별이 된 오쟁이』, 『아름다운 둥지』 등 여러 작품을 썼다.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아동
충북 괴산의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산과 들판을 뛰어다니며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던 때를 그리워하며 글을 쓰고 있다. 연못가에서 잠자리를 잡던 일이며, 소 꼴을 먹이던 일을 돌아보면서 자연보다 더 훌륭한 스승은 없다는 것을 늘 깨닫고 있다.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1982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엄마 열목어』가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책읽는 도깨비』, 『책귀신 세종대왕』, 『부엌새 아저씨』, 『꽃이 꾸는 나비꿈』, 『옛날에 울아버지가』, 『도깨비 아부지』, 『아리랑』, 『별이 된 오쟁이』, 『아름다운 둥지』 등 여러 작품을 썼다.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동리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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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282g | 105*168*17mm
ISBN13
9791170403777

책 속으로

신숙주는 그대로 두 손을 땅에 짚고 엎드렸다.
“어린 손자를 부탁한다. 내가 천추만세한 후에도 내 말을 잊지 말아라.”
숙주의 이마가 돌바닥에 닿았다.
“전하, 성상을 섬기고 남은 목숨이 있다면 백 번 죽더라도 원손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천지신명 앞에 맹세하옵니다.”
눈물이 떨어져 돌바닥을 적셨다.
--- pp.16-17

“내가 나서면 역적이라 할 것이다.”
한명회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
“승자는 역적이 되지 않사옵니다.”
짧은 한마디였다.
수양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밤공기가 창틈으로 스며들었다. 그는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어린 조카를 어찌하란 말인가.”
--- p.56

왕은 천천히 일어나 창을 열었다.
더운 밤공기가 밀려들었다.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유난히 쓸쓸하게 느껴졌다.
왕은 중얼거렸다.
“이 자리가 내 것이 아니었구나.”
--- p.150

강물은 흘러가는데 그의 세월은 그 자리에 머문 듯하였다.
밤이 되면 퉁소 소리가 울렸다. 달은 산 위에 걸리고 두견은 끊임없이 울었다.
노산군은 시를 읊었다.

한 몸은 푸른 산에 묶이고
마음은 구름 따라 궁궐로 가네
강물은 천 번 만 번 흘러가되
이 한은 어찌 씻으리오.
--- p.205

엄흥도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선을 행하다 화를 입는다면 내가 달게 받겠다.”
밤은 깊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말없이 강으로 들어갔다.
얼음 같은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다.
손끝이 떨렸으나 물러서지 않았다.
어린 임금의 몸은 가볍고도 무거웠다.
열여섯 살의 몸이었다.
왕이었던 몸이었다.

--- p.219

출판사 리뷰

“임금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의리는 어디까지인가”
역사적 실록과 문학적 상상력의 만남


1441년, 세종의 맏손자로 태어난 이홍위. 태어난 지 하루 만에 어머니를 잃은 아이는 열두 살에 왕위에 오른다. 왕관은 씌워졌지만, 그를 둘러싼 세상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다. 부왕 문종이 세상을 떠나자 조정은 어린 임금을 보필한다는 이름 아래 권력의 긴장 속으로 들어간다. 숙부 수양대군은 대신들과 맞서며 세력을 넓혀 간다. 단종은 조회에 나아가고 경연에 참석하지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는 임금이었으나 동시에 보호받지 못한 소년이었다.

계유정난이 일어나고, 김종서가 제거된다. 마침내 단종은 왕위에서 물러난다. 상왕이 된 그는 얼마 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다. 강물에 둘러싸인 외로운 땅에서의 고립무원. 원망보다 체념이, 분노보다 고요가 먼저 다가온다. 끝내 사약이 내려지고, 열일곱의 짧은 생은 막을 내린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영월 호장 엄흥도의 충절과 장릉의 전설은 단종을 역사 속 비극적 인물이 아닌 ‘백성의 가슴에 묻힌 왕’으로 남게 한다. 이 소설은 폐위된 군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끝까지 품위를 잃지 않은 어린 임금의 기록이다.

단종의 눈물, 오늘의 질문이 되다

이 책을 읽지 않고 ‘조선’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남긴 저자 이광수의 말은, 단종의 운명을 통해 조선인의 마음과 권력의 본질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 사건임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단종 복위 운동과 사육신·생육신의 절의는 이후 중종반정, 인조반정 등 조선 정치사의 주요 변곡점에까지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사후 100년이 지나 복위된 단종처럼, 50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호명된 그의 삶과 죽음은 오늘을 사는 독자에게 ‘권력은 무엇으로 완성되고, 인간의 의리와 절개는 어디까지 지켜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영화가 깨운 단종의 슬픔은 문학을 통해 더 깊어진다

《단종애사》는 단순한 역사소설을 넘어, 한국 사극과 영화의 서사적 DNA로 기능해 온 작품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등 여러 작품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대중문화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열두 살 소년의 고독을 통해 권력의 냉혹함을 고발하고 한 인간의 선택을 통해 역사의 양심을 복원한, 결말을 알고도 끝내 울게 되는 이야기.
영화가 깨운 슬픔은 이제 문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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