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왜 학원에서는 날 모른 척해?” 사토코는 기리시마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도넛 가게에서 만나는 기리시마는 매우 친절했고, 사토코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괜찮아, 그거면 됐어.’ 사토코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 p.15 상대방이 조심스럽게 대하면 자신도 조심스러워진다. 그러니 기댈 수도 없고, 어리광을 부릴 수도 없는 거다. 고민을 털어놓거나 징징거릴 수도 없다. 그래서 사토코는 생일 파티 따위가 눈곱만큼도 기대되지 않는다고 엄마에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거다. --- p.47 사토코는 아팠다. 하지만 아픈 것은 머리가 아니라……. 사토코는 울면서 자신의 여러 가지 모습을 떠올렸다. 학교에서 열심히 사람들 비위를 맞추는 모습. 아무리 좋은 성적을 받아도 칭찬받지 못하는 모습. 학원에서 혼자 다니면서 태연한 척하는 모습. 기리시마에게 친구들을 소개받지 못하는 모습. 리사를 따라 매일같이 덮밥집에 다닌 모습. 모든 것이 처량하고 힘들고, 아팠다. --- p.134 ‘더는 노리코 부하로 지내기 싫어. 웃고 싶지 않은데도 웃거나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싫고. 판을 잡고 헤엄치면 편하겠지만 그럼 진짜 수영을 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이제 거짓말하기 싫어. 나는 이제부터 판 없이 헤엄칠 거야.’ --- p.201 |
|
엄마 아빠는 내가 무얼 하든 관심이 없으셔.
학교와 학원 친구들은 자기 생각대로만 하려고 해. 내 생각을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나도 학원에나 다닐까?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학교, 학원, 친구들, 부모님……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고민할 거리도 늘어난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어 열심히 친구들 비위를 맞추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 부모님에게 관심을 받고 싶고, 내 멋대로 하거나 내 의견에 따라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맞춰주다 보니 나는 점점 사라지고, 만남이 피곤하게 느껴진다. 부모님은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고, 내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것 같지도 않다. 이렇게 친구들이나 가족과 부딪히고 어긋나면서 사토코는 조금씩 자신을 발견해 간다. 괜찮은 척하며 감추어 두었던 진짜 자신의 마음을 알아간다. 그리고 서툴지만 자신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하기 시작한다. 이런 사토코의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마음 든든한 응원의 메시지로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서툴지 몰라도 용기를 내어 자신을 조금씩 내보일 수 있는 용기를 얻어, 좀 더 편안하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면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