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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깨자 비틀자
해냄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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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축제주의자들의 세상
2. 생날라리가 문광부로 간 까닭은
3. 또라이들의 무모한 작전
4. 아슬아슬 공중회전 네 바퀴 반
5. 뚝딱 프로젝트 기획단
6. 네트워크형 잔치 결사체
7. 예술아 놀자
8. 광화문을 열어라, 돌격!
9. 쇼쇼쇼를 위하여
10. 인정사정 볼 것 없다
11. 축제 만들기 압축 버전

저자 소개 2

안이영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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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문화 분석을 전공한 후 한국 최초로 홍대 앞 록카페 문화를 논제로 한 석사 논문 『록카페 문화를 통해 본 젊은이 문화』를 썼다. 그 후 신세대 논쟁을 중심으로 문화평론 활동을 펴고, 재단법인 크리스챤아카데미(현 대화문화아카데미) 간사로 일했다. 이어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여 석사 논문 『1990년대 신세대 미술진단』을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대변하는 잡지『펜진 공』을 만들고, 인디 신(indie scene)에서 허벅지밴드를 결성하여 실험적 음악 활동을 펼친다. Youth Festival 1999, 2
연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문화 분석을 전공한 후 한국 최초로 홍대 앞 록카페 문화를 논제로 한 석사 논문 『록카페 문화를 통해 본 젊은이 문화』를 썼다. 그 후 신세대 논쟁을 중심으로 문화평론 활동을 펴고, 재단법인 크리스챤아카데미(현 대화문화아카데미) 간사로 일했다. 이어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하여 석사 논문 『1990년대 신세대 미술진단』을 발표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대변하는 잡지『펜진 공』을 만들고, 인디 신(indie scene)에서 허벅지밴드를 결성하여 실험적 음악 활동을 펼친다. Youth Festival 1999, 2000의 총기획과 사업지원국장을 맡았다. 2000년 우리 사회에 문화 전문 인력이 부재함을 절감하고 한겨레문화기획학교 설립을 주관했고, 2003년 젊은 문화기획자들과 힘을 모아 트렌드하우스 기분좋은 QX 를 설립했다. 저서로는 『날아라 밴드 뛰어라 인디』(공저) 등이 있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하나다’는 자신의 지론대로 일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늦게 결혼했고 2009년 12월에 늦깎이 아빠가 되었다. 아내와 제대로 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7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65일간 아내와 동해, 남해, 서해안 길을 걸었다. 요즘에는 그를 ‘휘’ 대신에 ‘리안아빠’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너 행복하니?』『일하며 논다, 배운다』『내 안의 열일곱』『아내와 걸었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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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15g | 153*224*20mm
ISBN13
9788973373536

책 속으로

사실 축제 끝나고 전화도 많이 왔다. 문광부는 당근이다. 전국 주요 대도시의 지방자치 단체에서 청소년 축제 해달라고 문의 전화가 제법 걸려왔다. 돈은 있는데 아이디어가 없는 이벤트 수요자들한테도 연락이 왔다. 얼마 필요하냐, 줄 테니까 행사하라고. 알 만한 시민단체에서도 이야기를 전해왔다. 이런 경우말고도 조목조목 주문이 온 경우는 더 많다. 패션쇼, 콘서트, 열린 장터, 설치미술, 퍼포먼스 중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콕 찍어서 자기네 행사에 오라는 속삭임들은 너무 많아 다 기억하기도 힘들다.

우리는 꼴깍, 침 한번 삼키고 애초 다짐한 약속대로 하기로 했다. Change 21은 해산한다. 하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도 같다면, 더 넓은 네트워크를 시도하면서 해도 늦지 않고 손해날 것도 없다고 자위했다.

--- p.126

발제 순서가 다 끝나고 잠시 휴식. 이어 허벅지 밴드의 공연과 고영태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그새 문광부 공무원들은 다 가고 없고, 발제자 중 바쁜 분들도 일부 가고, 약간은 어수선한 자리였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기만 하던 400여 명의 어린 것들과 젊은 것들이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오늘 축제 이야길 처음 들었는데 참가할 수 없어요?', '청소년 문화를 말하는데 왜 청소년 발제자는 없죠?'. '난 40대인데 너무 청소년 쪽으로만 가느 거 아닌가?', '포럼형식이 약간 상투적이었는데, 공연을 보니 그나마 위안이 된다' 등등.

그러던 와중에 나온 지적. '발제석 뒤에 친 병풍이 너무 안 어울려요. 이런 행사하고는.' 어느 여학생의 발언이었다.
포럼 시작하기 전 프레스센터 직원들이 들고 와 병풍 치는 걸 보면서 눈에 걸렸었는데, 그게 문광부 요청인지 서비스인지 잘 몰랐다. 바로 그것을 지적하는 순간이었다. 맞아 그렇지. 아이들을 불러놓고 젊은 것들의 문화적 에너지에 대해 말하고 토론하자는 자리인데 전부 어른들 발제에 웬 병풍까지? 여학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좌중에서는 와~ 하는 짧은 웃음이 번졌다. 그날 이후 그 자리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위세를 부렸던 병풍이 목에 걸린 가시처럼 따끔따끔 되살아나곤 한다. 아, 병풍!

--- p.151

출판사 리뷰

소비 향락 문화 일색인 놀이 문화 현실에 질타를 가한 문화 게릴라들의 공격
이 책은 소비 향락 문화 일색인 우리 현실에서 일상의 축제를 만들어 대안적 놀이 문화를 모색하려는 문화 게릴라들이 벌인 난장 일지이자 성공적인 현장 경험을 모델로 한 '놀기'와 '축제'에 대한 문화 보고서다.

'노는 예술, 즐기는 축제'를 위해 모인 젊은이들의 좌충우돌 축제 만들기 노력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이 책은 젊은 것들이 벌인 한바탕 난장에 그치지 않는다. 한마디로 이 땅에서 놀기란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실감한 젊은이들의 뼈아픈 현실 인식과 우리 사회의 놀이 문화에 대한 반성적 고백이다.

이 책의 모델이 된 '새천년 청소년 문화축제-Youth Festival 1999'는 우리 나라의 첫 밀레니엄 축제로 '다양성과 공존'을 주제로 한 청소년 축제였다. 주최는 문화관광부였으나 모든 기획과 진행을 민간의 젊은 예술인들이 주도해 문화 행정사상 일대 사건으로 방송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때문에 책의 구성은 젊은이들이 모여 축제 기획과 준비, 행사에 이르기까지 난장을 벌이게 된 전말을 보여주는 부분과, 문화 정책을 담당한 정부 부처와 민간의 전문 인력을 위해 축제 기획을 요약한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지금 '놀자'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적 이데올로기로 대두되었다. 10대 문화와 청소년의 대안 교육과 관련해서도 '놀이 문화'는 초 관심사다. 그러나 어제까지 '일하자'와 '공부하자'밖에 모르던 사회가 오늘 갑자기 '놀자'고 해서 놀이가 문화로 둔갑할 수는 없다. 놀아볼 기회조차 박탈당해 아예 놀 줄 모르는 어른들의 질펀한 돈 낭비, TV에서 베낀 문화말고는 스스로 창조하는 놀이가 없는 10대들, 또 실속 없는 온갖 사이비 축제만 양산하는 정부. 결국 악순환만 되풀이된다.

저자 김종휘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고자 덤빈 것이 바로 축제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사회 현실에 일상의 축제를 만들어 즐기려던 젊은이들의 노력은 생각만큼 유쾌하지 않았다. 전액 국고 지원이라는 행사를 민간이 정부와 함께 치러낸 이면에는, 민과 함께하지 못하는 관의 서비스 정신 부재로 인해 그들이 겪은 고충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만약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헐벗은 놀이 문화 현실을 개선하고, 건강한 10대 문화를 위한 청소년 축제를 마련하려 한다면 이들의 비판에 귀기울여야 한다.

일 잘하고 공부 잘하면 행복해진다고 굳게 믿어왔던 우리 사회에서, 놀이 문화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꼼꼼한 사회 전체의 관심은 이제 사람을 기르는 일이 될 것이다 '생각하는 사람', '일하는 사람'만이 아닌 '놀이하는 사람'으로서의 새로운 인간형. 바로 그때 우리는 '놀이'와 '문화'의 행복한 접점에서 즐겁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대안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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