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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해양고고학(Maritime Archaeology).
파도가 삼킨 제국의 야망, 박제된 진실을 인양하다. 제35장: 쓰레기학(Garbology) - 버려진 유물이 증언하는 문명의 민낯.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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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빛나는 지혜로 이어지는 가족의 대장정
유소현(劉昭賢) 오랫동안 저는 아버지가 걷는 고독한 학자의 길이 저와는 무관한 평행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그 완고한 열의와 집념이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했고, 서로의 진심이 닿지 못해 방황하던 긴 시간의 터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류문명사》 제3권을 엮어가는 아버지의 곁을 지키며, 저는 비로소 아버지가 온몸으로 써 내려온 '삶'이라는 기록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단순히 과거를 파헤치는 수사관이 아니셨습니다. 자녀들을 부양하기 위해 일상의 고단함을 묵묵히 견뎌내면서도, 단 한 순간도 공부의 끈을 놓지 않으셨던 그 헌신적인 뒷모습. 그것은 인류의 에너지를 추적하는 학자적 열의인 동시에, 가족을 향한 가장 숭고한 책임감의 실천이었습니다. 이번 국적 취득과 함께 저는 유소현(劉昭賢)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이 이름 속에 담긴 빛과 어짊처럼, 저 또한 아버지의 위대한 도전에 작은 등불을 보태고자 합니다. 아버지의 방대한 수사 기록을 태국어로 옮기며 나누었던 시간들은, 우리 가족이 겪었던 지난날의 갈등을 치유하고 더 단단한 유대감을 쌓아가는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유물 속에서 존재의 가치를 찾아내시듯, 저 역시 이 대장정을 도우며 제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삶 자체가 제게는 가장 위대한 역사 교과서였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그렇게 듣고 싶은 말을 이제야 불러봅니다. 언젠가 제가 아버지라고 불렀을때 아버지의 얼굴에서 그렇게 기쁜 표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나 듣고 싶었던 아버지라는 소리를 제가 부러지 못했음을 이제야 후회없이 불러 봅니다. 현실의 벽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가족의 미래와 인류의 유산을 위해 펜을 들으신 아버지의 열정에 진정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립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와 빛을 보듯, 우리 가족의 마음속에도 영원히 꺼지지 않는 지혜의 불꽃이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2026년 3월 23일 딸, 유소현(劉昭賢)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