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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만두 요괴 그럴의 탄생
1. 망태 할아버지의 실수 2. 작아진 어둑시니 3. 사라진 구미호의 빗 4. 저승사자의 탑 5. 먼지 풀풀 6. 따끈한 요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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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신령 연못에 신비한 물이 고여 있는 건 다들 알지? 평범한 쇠도끼가 금도끼, 은도끼로 변하잖아!
거기에 만두가 퐁당 빠져 버렸으니, 어떻게 됐을까? 금만두, 은만두가 됐으려나? 연못에 둥둥 뜬 만두는 점점 부풀었어. 도깨비는 무서운지 바위 뒤에 숨어서 침만 꼴깍꼴깍 삼켰지. --- pp.10~11 “피곤하실 만두, 그럴 만두 하죠! 매일매일 장난꾸러기 아이들을 상대하고 오니. 아유, 얼마나 힘드실까, 우리 망태 할아버지.” 그럴이 맞장구를 치자, 그럴의 몸에서 따스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어. 안 그래도 눈이 감기던 망태 할아버지는 그럴의 따끈따끈한 기운까지 퍼지자 그대로 자리에 픽 쓰러졌지. --- pp.26~27 그때 어렴풋이 “나 살려! 나 살려!” 하는 작은 소리가 들렸어. 바닥을 보니 손가락으로 푹 찍어 놓은 것 같은 작은 웅덩이에서 나는 소리야. 그럴은 엉덩이를 뒤로 쭉 빼고 웅덩이를 들여다보았어. “어둑시니? 혹시 너야?” 그럴은 웅덩이 속, 까만 점처럼 보이는 어둑시니를 들어 손바닥에 올렸어. --- pp.34~35 그럴의 몸에서 따끈따끈한 김이 피어올랐어. 그럴이 풍기는 맛있는 냄새에 황홀한 표정을 짓던 미호가 홀린 듯이 재주를 넘었어. 재주를 넘을 때마다 인간 아이로 변했다가, 저승사자로 변했다가, 꼬리로 변했다가, 다시 구미호로 변했어. “인간 아이, 저승사자, 꼬리, 구미호라…….” 그럴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곰곰이 생각했어. --- pp.46~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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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엉덩이에 딱 붙어 요괴 마을에 떨어진 왕만두. 산신령의 신비로운 힘으로 만두 요괴 ‘그럴’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럴 만두 하지.”라는 말과 함께 몸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김으로 주변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게 되지요.
어느 날, 망태 할아버지의 실수로 인간 아이가 요괴 마을에 들어오게 됩니다. 달 문이 닫히기 전에 아이를 인간 세상으로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 지친 망태 할아버지를 대신해 ‘그럴’은 어둑시니, 구미호와 함께 아이를 찾아 나섭니다. 아이가 남긴 흔적을 쫓아 도착한 곳은 아무도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저승사자의 탑. 그곳에서 아픈 강아지 ‘뽀또’를 구하려는 아이의 간절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과연 ‘그럴’과 요괴 친구들은 달 문이 닫히기 전에 아이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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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만두 요괴 그럴! 세상에 없던 만두 요괴 ‘그럴’의 탄생! 이 책의 주인공 ‘그럴’은 멋지거나 힘이 센 영웅은 아니에요. 하지만 누구보다 큰마음을 가졌지요. 누군가 실수를 하거나, 슬픈 마음을 털어놓을 때마다 ‘그럴’은 따뜻한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만두 하지!” 이 한마디는 다른 사람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포용’의 힘을 보여 줍니다. 아이들은 ‘그럴’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더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그럴’의 태도를 통해 공감과 회복 탄력성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답니다. 소중한 존재와의 이별을 마주하는 따뜻한 시선 아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저승사자의 탑까지 찾아간 이유는, 아픈 강아지 ‘뽀또’를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용기 있는 행동은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고 싶은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망태 할아버지가 ‘문제 행동’이라 여겼던 모습들 역시, 사실은 아픈 강아지를 돌보고 지키려는 아이의 애틋한 노력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른의 기준으로 쉽게 판단하기보다, 아이의 행동 뒤에 숨겨진 사정과 감정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또한 작품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떠남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남은 시간을 어떻게 함께할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는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K-요괴들의 유쾌하고 다정한 해석! 이 책에서는 망태 할아버지, 어둑시니, 구미호, 저승사자, 도깨비 등 우리나라의 전통 설화 속 요괴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요. 예전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을 겁주거나 두려움을 주는 존재로 등장했지만, 이 책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겁을 먹어야 커지는 어둑시니는 오히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기억을 자주 잃어버리는 구미호는 허술하지만 따뜻한 동료가 되어 주지요. 망태 할아버지는 단순히 아이를 혼내는 존재에서 벗어나 아이의 사전을 헤아리려는 시선으로 변해 갑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개성과 사연을 지닌 요괴들은 때로는 엉뚱하게, 때로는 다정하게 주인공을 돕는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이야기의 재미를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