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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 … 8
입양하세요 게임 … 16 스피드 게임 … 23 공룡 전쟁 … 32 최종 보스는 엄마? … 41 밥 먹자 대전 … 50 얼마 남지 않은 체력 바 … 60 돌아온 엄마 …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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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 시간째야? 아까도 딱 한 판이라며!”
엄마의 콧김이 씩씩, 머리 위가 뜨끈했어. “아까 한 판이 이거라고. 진짜야! 내가 잘해서 그런 거라니까!” “게임 잘해서 뭐 해! 응?” “게임 잘하면 아이템 공짜로 얻지. 레벨도 오르고. 으어어어어, 으악! 엄마가 말 시켜서 졌잖아!” --- p.9 그때야. 손에 이불이 닿자, 이불이 저절로 꿀렁꿀렁 움직였어. 이불에서부터 시작한 꿀렁임은 내 방 전체로 퍼졌지.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듯이 말이야. 내 침대, 내 책상, 내 방 모두가 게임 화면처럼 변해 버렸지 뭐야. 이불은 유령처럼 둥둥 떠서 내 팔에 머리를 비볐어. --- p.17 “뭐어?” 공룡 몇 마리가 엄마를 향해 돌진했어. 엄마는 들고 있던 국자를 사정없이 휘둘렀지. 퍽퍽, 국자를 맞은 공룡들은 연기처럼 사르륵 사라졌어. 엄마가 하는 걸 보니, 용기가 생겼어. --- p.34 “엄마! 우리가 이겼어!” 나는 뒤늦게 소리를 질렀어. “그러게! 하이파이브!” 엄마가 손바닥을 내밀었지. 나는 힘을 잔뜩 실어 엄마 손바닥을 탁! 쳤어. 꾸우우울렁! 앗, 또야! 거대한 파도가 치는 것처럼 마주친 손바닥을 타고 엄마 몸이 크게 흔들렸어. --- p.41 엄마 아바타가 빙그르르 돌자 한 손엔 계란 뒤집개가, 다 른 한 손엔 계란 한 판이 생겼어. “그럼, 나도?” 나도 새로운 무기가 생길까 싶어, 빙그르르 따라 돌았어. 하지만 내 손엔 글리치 장갑뿐이었지. “파이트!” 외침과 함께, 호루라기가 귀를 찢을 듯 삑 울렸어. --- p.53 “그래, 엄마를 이길 수 없다면, 엄마를 게임으로 만든 이 장갑을 벗는 거야! 저 국자 무기를 잡으면 자연스럽게 장갑이 벗겨지겠지? 그럼 엄마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이 악몽 같은 게임도 싹 사라지지 않을까? 일단, 해보자!” 하지만 내 팔이 계란말이로 꽁꽁 묶여 있잖아! 어쩌지, 어쩌지? 안절부절못하며 다리를 떨었어. 그런데 팔과 달리 다리가 너무 가벼운 거 있지. --- p.65 “…… 도준아? 대체 무슨 꿈을 꾸었길래 그래. 응?” 엄마는 내 울음이 그칠 때까지 다독여 주었어. 킁킁, 어디선가 음식이 타는 냄새가 났어. “엄마,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어머머! 내 정신! 비싼 한우 넣은 건데, 어째!” 엄마는 내 손에서 국자를 뺏어 들고 부랴부랴 방을 나갔어. 종종거리는 엄마 뒷모습에 배시시 웃음이 나왔어. --- p.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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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템으로 얻은 글리치 장갑 때문에 만지면 모든 게 게임으로!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도준이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저녁 준비를 하던 엄마가 스마트폰을 옷장 위에 올려두고 간장을 사러 나간 사이, 도준이는 몰래 스마트폰을 꺼낸다. 추천 게임에서 만난 금돼지에게 ‘하루 종일 게임하고 싶다’는 소원을 적고, 소원의 대가로 신비한 ‘글리치 장갑’을 얻는다. 게임 속의 장갑은 어느새 진짜 손에 끼워져 있고, 벗겨지지도 않으면서 도준이가 만지는 모든 것을 게임 세상으로 바꿔 버린다. 이불을 만지면 이불이 움직이면서 게임이 시작되고 공책을 만지면 공책 속 캐릭터와 목숨을 건 레이싱을 펼친다. 또 벽을 만지자, 벽지 속 공룡들이 튀어나와 도준이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이때 돌아온 엄마가 국자를 무기 삼아 공룡들을 함께 물리쳐 주지만,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 엄마마저 게임 속 아바타로 변해 버린다. 엄마 아바타는 ‘휘리릭 샌드위치’, ‘밥 먹자 대전’ 게임을 연달아 시작하면서 도준이를 사정없이 몰아붙인다. 이기기 전까지는 게임을 멈출 수 없다. 도준이는 체력 바가 바닥나며 위기에 처하지만, 그때 새로운 무기를 잡으면 기존 무기가 해제되는 게임의 법칙을 떠올린다. 계란말이가 된 몸을 간신히 움직여 바닥에 떨어져 있던 엄마의 국자를 움켜잡자, 글리치 장갑이 불타 듯 사라지며 게임의 세계가 끝난다. 그렇게 현실로 돌아와 잔소리하는 진짜 엄마를 힘껏 껴안은 도준이는 일상의 따뜻함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레어템임을 깨닫고, 엄마의 말대로 정해진 시간 동안만 게임을 하기로 마음먹는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 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