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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져라 거울
최은영 김수옥 그림
봄마중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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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못생긴 아이 … 8
우울한 가족사진 … 19
사과 장수 할머니 … 34
예뻐져라 거울 … 48
참을 수 없어 … 59
내가 어디가 못생겼는데? … 71
마음이 보이는 거울 … 83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254g | 165*225*8mm
ISBN13
979119472807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야, 이거 뭐야?”
교실에 가까워졌을 때 앙칼진 목소리가 치솟았어요.
이현이와 세정이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교실을 들여다보았어요. 학급 게시판이 있는 맨 뒷자리 바로 앞에서 유진이가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고 있었어요. 이현이는 잽싸게 교실로 들어갔어요.
--- p.10

“못생긴 애들끼리 같은 편인가 보네.”
가만히 있다가 날카로운 돌멩이에 찍혀 버린 느낌이었어요. 이현이는 얼굴을 구기며 유진이를 쳐다보았지요. 유진이는 싱긋 웃으며 이현이를 향해 혀를 날름거렸어요. 유진이 곁에 몰려 있는 아이들이 까르르 웃었어요.
--- p.15

“나리 엄마가 유진마트에서 일하셔?”
소연이 뒤를 지나가던 동준이가 큰 소리로 물었어요. 유진이는 뻐기듯 어깨를 쭉 펴고 고개를 까딱했어요.
유진이네 부모님은 유진마트 사장님이에요. 유진마트는 동네에서 가장 큰 마트죠. 고기, 생선은 물론 쌀에 각종 채소와 과일까지. 유진마트에는 없는 게 없어요. 그만큼 유진마트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았지요. 나리 엄마도 유진마트에서 일하는 사람 중 한 명인가 봐요.
--- p.37

“이것 좀 팔아 줘.”
할머니가 말했어요. 이현이는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제가 사과를 어떻게 팔아요?”
이현이는 난감했어요. 태어나서 한 번도 물건을 팔아본 적이 없거든요.
“값은 얼마든 상관없으니까 팔아만 줘. 너무 무거워서 내가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그래.”
--- p.43

“예뻐져라! 예뻐져라! 예뻐져라!”
순간 거울 위로 은빛 가루가 샤라랑 떠올랐어요. 이현이는 깜짝 놀라 거울을 책상 위에 던져 버렸어요. 은빛 가루는 샤라라랑 맑은 소리를 내면서 거울 위를 한 바퀴 빙그르르 돌더니 사르르 사라졌어요. 이현이는 두 눈을 크게 뜨고 거울을 보았어요. 분명히 먼지가 잔뜩 낀,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거울이었는데 반짝반짝 빛이 날 만큼 깨끗해졌어요. 신기하게도 말이에요.
--- p.53

“야, 박나리!”
바지런히 교실을 빠져나가려는데 등 뒤에서 유진이 목소리가 치솟았어요. 나리는 이현이 바로 앞에 있었거든요. 나리가 걸음을 멈추고 유진이를 돌아봤어요. 그러는 바람에 이현이도 세정이도 걸음을 멈춰야 했지요.
“학습교재실 가서 줄넘기 줄 스무 개만 챙겨 와.”
유진이가 명령했어요. 그러고는 소연이와 함께 우당탕거리며 교실 앞문으로 나가 버렸어요.
--- p.63

“넌 왜 자꾸 참견이야?”
유진이가 신경질적으로 물었어요.
“못생긴 애들끼리 편 먹어서 그런다!”
이현이가 대꾸했어요. 유진이가 피식 코웃음을 쳤어요.
--- p.73

“마음을 예쁘게 먹으면 얼굴도 예뻐 보여.”
이현이는 은근슬쩍 말을 돌렸어요.
“마음을 예쁘게 먹는 게 뭐야?”
세정이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물었어요. 이현이는 단박에 대답할 수 있었지요.
“착한 일을 하는 거야.”
--- p.86

“이제 새 주인을 찾을 때가 된 거야.”
사과 장수 할머니가 예뻐져라 거울을 보며 싱긋 웃었어요. 이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뻐져라 거울을 나리에게 내밀었어요.
“이게 진짜로 그 거울이야?”
나리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 p.93

출판사 리뷰

‘예뻐져라’를 세 번 외치면 진짜 얼굴이 나타나는 거울

씩씩하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이현이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같은 반 반장인 유진이는 하얀 얼굴에 눈썹이 진하고 눈도 크고, 옷도 아주 멋지게 입고 다닌다. 한마디로 너무 예쁘다. 그런데 유진이의 새 블라우스에 같은 반 나리가 실수로 사인펜 자국을 내자 유진이는 거세게 화를 낸다. 이현이가 나서며 나리를 두둔하자 유진은 이현이에게 “못생긴 애들끼리 한 편이냐?”는 말로 상처를 준다. 이후 이현이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더욱 깊은 열등감을 느끼며, 쇼윈도에 비친 자신을 보며 절망에 빠진다. 단짝 친구 세정이가 위로해 보지만 소용이 없다.

집으로 돌아온 이현이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부모님을 닮아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자신의 외모가 영영 예뻐질 수 없을 거라고 좌절한다. 기분을 바꿔보려고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보지만, 화면 속에는 온통 작고, 예쁘고, 귀여운 것들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사과를 파는 이상한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이현이에게 사과를 팔아달라고 부탁하고, 대신 선물을 주겠다고 한다. 이현이는 용기를 내어 주변 어른에게 사과를 팔고, 할머니에게 ‘예뻐져라 거울’을 선물로 받는다. 먼지투성이의 낡은 거울이었지만, 할머니는 이 거울이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며, ‘예뻐져라’를 세 번 외치면 진짜 얼굴이 나타날 거라고 말한다.

이현이가 할머니 말대로 거울을 사용하자, 정말 거울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아이가 비친다. 거울 속 얼굴이 분명 자신임을 확인한 이현이는 기쁨을 느낀다. ‘예뻐져라 거울’은 외모가 아닌 마음이 예쁜 사람의 얼굴을 비추는 거울이었다. 이현이는 자신이 마음이 예쁜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마음이 더 예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유진이의 부당한 행동에 나리를 대신해 목소리를 높이고, 반 친구들의 지지도 얻게 된다. ‘마음이 예쁘면 진짜 얼굴이 예뻐진다’는 진실을 깨달은 이현이는, 착한 일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더 이상 ‘예뻐져라 거울’이 자신에게 필요 없다고 느낀 이현이는 나리에게 거울을 건네준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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