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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이발소 10
우리 학교 딱지 왕 18 그까짓 고무 딱지 29 나도 모르게 40 지키고 싶은 것 47 흔들리는 할아버지 60 특별한 손님 72 밤톨 스타일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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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황소 이발소에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했어. 미용실이 너무 많이 생겼거든. 게다가 동네 단골손님들이 이사를 가거나 나이가 들어 많이 돌아가셨어.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미용실을 다닌대. 엄마가 그러는데 이제 남자 전용 미용실도 많대.
--- p. 13 “영찬아, 고마워. 역시 너밖에 없어.” “그러니까 너도 두껍고 센 딱지 좀 만들어 두라니까! 이런 대왕 딱지 말이야.” 현우를 이긴 내 딱지를 보여 주자 은섭이 눈이 휘둥그레졌어. 내 딱지는 할아버지 이발소에 걸려 있던 달력으로 접은 거야. 엄청 두껍고 빳빳해. --- p. 23 “이게 더 세거든.” 서훈이는 주머니에서 보라색 몬스터 고무 딱지를 슬쩍 꺼냈어. “참나, 누가 몰라? 우리 학교는 고무 딱지 금지잖아.” 은섭이가 고개를 돌려 한마디 했어. 나도 정말 어이가 없었어. --- p. 30 “야, 쟤도 갖고 싶어서 그런 거야. 쟤랑 놀지 마. 내가 또 줄게!” 박서훈이 은섭이 어깨에 팔을 두르고 데려가며 말했어. 와, 나쁜 자식. 나는 씩씩거리며 화장실에 가서 똥을 누고, 찬물로 세수를 했어. 물에 젖은 밤톨 머리가 오늘따라 못생겨 보였어. --- p. 45 “그깟 고무 딱지가 뭐라고! 베프인 나를 배신하잖아요. 그래서 나도 배신했어요.” “그게 다 무슨 말이냐?” “하여튼 그런 게 있어요. 할아버지, 무조건 새 거가 좋은 거 아니죠? 맞죠? 새 장난감, 새 친구……. 칫, 은섭이는 바보예요, 바보.” --- p. 55 “가게 세놓기로 했다. 어제 잠깐 와서 구경하고 간 사람이 글쎄 계약을 하겠단다.” “게임방을요?” 목소리가 저절로 커졌어. 가슴이 마구 쿵쾅거렸어. --- p. 73 “할아버지! 어떤 방송국 기자가 인터뷰 해달라는데 어떻게 하실래요? 옛날식 이발소를 그리워하는 손님들이 좋아 할 거라는데요?” 형이 침을 마구 튀기며 말했어. “이렇게 누추한 곳에서 남의 머리만 깎는 사람을 뭐하러…… 하긴 내가 젊었을 땐 대통령 머리도 깎은 사람인데…….” --- p. 87 “가위, 바위, 보!” 서훈이가 먼저 했어. 고무 딱지를 높이 쳐들고는 내 대왕 딱지를 향해 힘껏 내리꽂았어. 하지만 너무 긴장했는지 딱지 바로 옆 땅바닥에 부딪치고 말았지. 나는 코웃음을 쳤어. 그러고는 내 딱지를 들어 고무 딱지를 향해 다부지게 던졌어. ‘딱!’ 우렁찬 소리와 함께 고무 딱지가 넘어갔어. 헉! 나도 진짜 넘어갈 줄은 몰랐어. --- p. 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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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딱지 왕 영찬이와 최고의 이발사 할아버지의 유쾌하고 단단한 고집 이야기!
영찬이의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이발소를 운영 중이다. 옛날 대통령도 이발소의 단골손님이었던 만큼 할아버지는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손님들의 머리를 이발한다. 영찬이와 형인 수찬이의 머리카락도 마찬가지다. 영찬이는 할아버지의 밤톨머리 스타일이 좋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황소 이발소에 손님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수찬이 형은 할아버지의 머리 스타일이 촌스럽다며 다른 곳에서 파마를 하고 들어온다. 영찬이는 학교에서 딱지 왕이다. 영찬이가 만든 딱지에 넘어가지 않는 딱지는 없다. 그런데 서훈이가 학교에 금지된 고무 딱지를 가지고 와서는 아이들의 딱지를 전부 따 버린다. 게다가 영찬이의 머리스타일이 유치원생 같다고 놀리기까지 한다. 단짝 친구였던 은섭이는 고무 딱지를 주겠다는 서훈이의 말 한마디에 영찬이를 나 몰라라 하자 속상하기만 하다. 마침내 할아버지는 이발소를 그만 두려고 가게를 내놓는다. 게임방이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말에 영찬이도 잠깐 신나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수찬이 형은 절대 안 된다며 발끈하면서 그동안 할아버지의 이발하는 모습을 찍어두었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는데 조회수가 늘어나면서 방송국에서 인터뷰까지 들어온다. 할아버지는 이발소를 계속 하기로 하고, 영찬이는 친구들을 불러 모아 고무 딱지와 대결을 벌이기로 한다. 마음을 다해 접은 영찬이의 종이 딱지가 서훈이의 반들반들한 고무 딱지에 내리꽂자, 고무 딱지는 훌렁 넘어가고 만다. 영찬이는 딱지 왕의 비결이 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가 잘라 주시는 밤톨 스타일 때문이라며 웃는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