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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풍선은 또 꿀꺽하고, 뽀드득대더니 완전히 커졌어요. 그 바람에 오빠는 베란다 창문에, 엄마는 주방 벽에 딱 붙었어요. 아빠는 천장까지 올라갔어요. 풍선이 현관까지 밀려 나와 할머니랑 나는 딱 붙어 버렸어요. 할머니 숨소리가 코앞에서 들렸어요.
“왜 또 커진 거야? 난 아무 말 안 했는데.” 아빠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요. 풍선과 천장 사이에 낀 모습이 우스꽝스러웠어요. “그러게 말이에요. 도대체 왜 이래” 오빠도 희한하다는 듯 말했어요. 나는 너무 속상했어요.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오로라 풍선이 좋았단 말이에요. “곧 터지겠어. 풍선이 아주 얇고 팽팽해졌어.” 엄마가 풍선을 살짝 만지며 말했어요. “만지지 마! 위험할 수도 있어! 모두 꼼짝 말고 얌전히 있으라고!” 아빠가 천장에서 내려다보며 소리를 질렀어요. 엄청 화나 보였지요. 그때 할머니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우리 로라,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 주세요. 우리 로라가 밤에 편히 잘 수 있게 내가 거실에 나가서 자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할머니 목소리가 바들바들 떨렸어요. --- pp.6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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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오로라는 코를 찡긋거리는 버릇을 고치는 게 소원이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뒤죽박죽 소원 연구소장을 만난 오로라는 소원을 적어 유리 상자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보내 준다는 말을 듣고 소원을 적어 넣는다. 다음 날, 오로라 앞으로 택배 상자가 도착하고 그 안에는 풍선 하나가 들어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족들이 불평하거나 짜증을 내고, 서로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할 때마다 풍선이 점점 커진다. 풍선이 가족들의 나쁜 말을 꿀꺽꿀꺽 삼켜 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였던 풍선은 나쁜 말을 계속 삼키더니 어느새 집 안을 가득 채울 만큼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과연 주인공 오로라네 가족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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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참는다고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감정을 경험합니다. 친구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말 한마디에 서운하기도 합니다. 억울한 일이 생겨 화가 나기도 하고,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데도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참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공 오로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를 찡긋거리는 버릇이 생긴 것도 답답한 마음을 풀지 못한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나, 그때 속상했어.” “그런 말은 듣기 싫어.”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 줘.”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는 거창한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짧은 한마디만으로도 빵빵해진 마음의 풍선에서 바람을 조금씩 빼낼 수 있어요. “큰일 났어요! 이 풍선은 스트레스 주는 말을 꿀꺽 삼키며 커지는 거예요. 너무 커지면 폭발할 수도 있대요!” 내가 종이를 흔들며 말했어요.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주의 사항을 곱씹어 보았지요. 아! 스트레스를 없애면 되잖아요. “지금부터 내 앞에서 나쁜 말 하지 마세요! 누굴 흉보고, 무작정 혼내고, 비웃거나 놀리고, 살살 약 올리고……. 제발 그러지 말라고요. 알았죠?” 나는 정답을 외치듯 힘차게 말했어요. “난 그런 적 없어!” 오빠가 당당하게 말했어요. “나도.” “나도, 나도!” 할머니도, 아빠도, 엄마도 똑같이 발뺌했어요.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봐요. “아이, 진짜! 아까부터 내 풍선이 그런 말들을 꿀꺽 삼키는 거, 아무도 못 봤어요?” 나는 단단히 따지고 들었어요. -본문 중에서-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2학기 국어 1. 장면을 상상하며 3학년 1학기 국어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