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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나는 후드 티를 입고 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말했어.
“자, 내 옷에 달린 모자에 너희들이 잃어버리면 안 되는 물건을 넣어. 이 모자 주머니는 물건을 지켜 주는 ‘철통 주머니’야.”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면서 물건을 이것저것 넣었어. 연필, 과자, 몬스터 카드, 머리 방울, 딸기우유, 구슬……. 그런데 한 녀석이 냄새나는 커다란 물건을 불쑥 들이밀지 뭐야. “야, 그건 안 돼. 너무 크고 더럽잖아.” “왜 안 돼? 이거 잃어버리면 큰일 나. 한 달이나 안 빨아서 엄마가 이번 주에는 꼭 가져오라고 했단 말이야. 헤헤헤.” 그러면서 녀석은 기어코 자기 실내화를 내 모자에 넣으려고 했지. 먼저 넣은 아이들이 그럴 거면 자기들 물건을 빼겠다고 해서 겨우 막았어. 나는 온갖 물건을 모자에 넣고 나서 빠지지 않게 모자 양쪽에 달린 끈을 당겨 묶었어. 무거운 주머니를 메고 있으려니 목과 등이 묵직해졌지. 누가 뒤에서 나를 막 당기는 것 같더라니까. 하지만 아이들 물건을 지키고 있다 생각하니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었어. 짝꿍 송아가 내 옷에 달린 주머니를 이상하단 눈빛으로 보다가 물었어. “구하랑, 내 샤프는 언제 찾아 줄 거야?” 나는 등에 매달린 철통 주머니를 가리키며 대답했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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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랑이는 발명을 좋아하는 재기발랄한 아이입니다. 세상에 없는 물건을 상상하고 만들어 내는 일이 하랑이에게는 가장 신나는 놀이이지요. 하지만 하랑이의 발명품은 처음부터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때로는 엉뚱하고 이상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랑이는 멈추지 않습니다. 발명이 재미있고, 만드는 순간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분실 사건이 벌어지고, 하랑이는 자신만의 기발한 발명품으로 사건 해결에 나섭니다. 과연 하랑이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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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함은 창의력의 출발점이다.
아이의 엉뚱한 생각은 때로 어른의 눈에 쓸모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엉뚱함 속에는 세상을 다르고 새롭게 바라보는 힘이 숨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엉뚱함은 고쳐야 할 버릇이 아니라, 키워 주어야 할 가능성입니다. 하랑이의 발명품은 처음부터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하랑이는 지치지 않고 계속 발명을 합니다. 그 일을 너무나 좋아했으니까요. 창의력은 빨리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하고, 마음껏 상상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에서 자라납니다. 학교에서도 나는 틈만 나면 발명을 해. 어제도 몰래 코를 파다가 129번째 발명품을 만들었어. 그건 바로 ‘아무도 몰래 코 파는 부채’야. 이건 얼굴보다 작은 부채인데 한가운데에 고무줄로 된 반지가 붙어 있어. 손가락에 고무줄 반지를 딱 끼고 코를 파면 부채가 까딱까딱 움직이면서 코 파는 모습을 감쪽같이 가려 주지. 다른 아이들한테는 더워서 얼굴에 부채질하는 걸로 보일 거야. 나만 쓰기 아까워서 아이들한테도 몇 개 만들어 줬어. 당연히 좋아할 줄 알았는데 반응이 내 생각과는 좀 다르더라고. “에이, 더러워. 여기 네 코딱지 묻은 거 아냐?” “선생님, 구하랑이 이상한 거 만들어서 싫다는데 자꾸 가지래요!” 선생님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어. “하랑아, 친구들을 괴롭히면 안 돼.” 억울한 기분이 들었어. 나는 아이들한테 선물을 주려던 것뿐인데 괴롭힌다는 오해를 받다니! -본문 중에서-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2학년 2학기 국어 1. 장면을 상상하며 3학년 1학기 국어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