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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마도’ 라니
2 수상한 가게 3 어떻게든 될 거야 4 이런 행운이 올 줄이야 5 보물 주머니가 아니야 6 다시 찾은 가게 7 지노를 닮았다고? 8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볶이 에필로그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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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면 너희가 기다리던 체육 대회네.”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어요. 신나지 않은 아이는 나뿐인가 봐요. 체육 대회 같은 게 뭐가 좋아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달리기는 숨이 턱턱 차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피구는 힘들게 피해 다니다가 결국에는 공에 맞아야 하는데 말이에요. --- p.6 “넌 남자 친구 사귀어도 달리기 못하는 아이는 안 사귀겠다.” “아마도?” ‘아마도’라니, 심장이 쿵141193585 내려앉는 것 같았어요. --- p.7 “연호야, 네가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을 텐데. 엄마는 반에서 달리기 1등이었거든. 하필 왜 아빠를 닮았는지……. 그래도 연호는 다른 걸 잘하니까 너무 기운 빠지지 마.” 엄마 말이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다온이는 달리기를 잘하고 달리기 잘하는 아이를 좋아하는데, 내가 다른 걸 잘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고요! --- p.13 ‘다온이가 이런 가방 들고 다니는 아이를 좋아할까?’ 등굣길에 한 번씩 다온이를 만나는데, 다온이는 늘 가벼워 보이는 책가방 하나만 메고 날쌔게 달려가요. 나는 보조 가방 때문에 걸음이 느려지고 달리기도 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보조 가방을 놓고 다닐 자신은 없는데……. 혹시 필요한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요. --- p.17 ‘걱정 가게? 걱정을 판다고?’ 걱정 같은 건 아무도 사지 않을 것 같은데, 엄청 수상한 가게였어요. 나는 가게 앞을 기웃거리다가 문을 살짝 건드렸어요. 그러자 문이 활짝 열리지 뭐예요. 가게 안은 사방에서 은은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분위기였어요. 꼭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았지요. 가운데에는 유리로 된 진열장이 있는데 다양한 색깔의 깨처럼 생긴 씨앗들이 귀한 물건처럼 진열되어 있었어요. --- p.19 나는 아저씨 말이 진짜인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그 씨앗을 사 보기로 했지요. 아저씨는 상자에서 씨앗을 꺼낸 다음, 나에게 고개를 살짝 숙여 보라고 했어요.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머리 위로 따뜻한 공기가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 됐다. 네가 우리 가게에서 가장 귀한 씨앗을 얻었구나. 하하하.” --- p.26 선생님이 나를 보고 활짝 웃었어요. 나도 저절로 웃음이 나왔어요. 달리기 꼴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니, 오히려 내가 선생님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걱정 씨앗이 정말 내 걱정을 가져가 주었나 봐요. 달리기 꼴찌 걱정이 이렇게 갑자기 해결되다니 말이에요. --- p.28 ‘그런 걸 뭐 하러 챙겨 다녔지? 종일 쓸지 안 쓸지도 모르는 물건들인데.’ 갑자기 비가 올 때는 냅다 뛰면 되고, 물티슈가 필요할 때는 화장실에 있는 휴지를 뜯어서 물에 적셔 쓰면 되는데 말이에요. 보조 가방이 없으니 훨씬 여유롭고 멋진 아이가 된 것 같았어요. --- p.36 ‘집에 색연필이랑 크레파스, 물감 다 있는데. 그걸 다 가져왔으면 다온이 얼굴 더 잘 그릴 수 있을 텐데…….’ 선생님은 아이들 사이로 돌아다니다가 다온이와 내 그림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아이고, 다온이랑 연호 그림은 얼굴이 회색빛이네. 짝꿍을 좀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는걸.” --- p.39 ‘정말 모두가 나를 좋아하게 됐잖아?’ 생각할수록 신기했어요. 머리 위에 씨앗 한 알 뿌렸을 뿐인데 나를 전혀 다르게 보다니 말이에요. 나는 다온이를 힐끔 보았어요. 다온이도 내가 지노를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어요. --- p.64 ‘휴, 정말 나가야 하는 거야? 제대로 연습도 못 해서 꼴찌 할 게 뻔한데…….’ 내 차례가 다가올수록 입안이 바싹 말랐어요. 다온이는 벌써 우리 반 여자 달리기 경기에서 1등을 하고 반 대표로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다온이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쿵쿵 세게 뛰었어요. --- p.76 갑자기 미용실에 갔다 오던 날, 아빠가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어요. “그 아이가 너를 알아봤다면 분명 너를 좋아할 거야.” 그때는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그 말의 뜻을 이제 조금 알 것 같았어요. --- p.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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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을 사고파는 걱정 씨앗 가게가 있다고?
햇살이 눈부신 아침, 분홍 머리 아저씨는 오늘도 걱정 가게 문을 열어요. 오늘 행복한 걱정 가게를 찾아온 손님은 바로 ‘걱정 왕자’ 장연호. 달리기 시합에서 매번 꼴찌만 하는 ‘걱정 왕자’ 연호는 체육 대회를 앞두고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어요. 자기와 다르게 체육이라면 무엇이든 잘하는 다온이를 짝사랑하고 있거든요. 연호는 달리기 꼴찌 걱정을 매력적인 걱정 씨앗과 바꾸기로 해요. 연호가 선택한 씨앗은 바로 ‘걱정이 없어서 걱정’! 과연 연호는 걱정 가게에서 바꾼 씨앗으로 달리기 꼴찌에서 벗어나, 다온이와 특별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걱정 가게 아저씨,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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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나요?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까요? ‘걱정 왕자’ 연호의 달리기 걱정 “다온이가 달리기 꼴찌 하는 아이를 좋아할까?” 또래 친구보다 걱정도, 고민도 많은 연호는 얼마 전부터 달리기 연습을 시작했어요. 체육 대회 날, 다온이가 보는 앞에서 달리기 꼴찌를 할까 봐 걱정되기 때문이에요. 달리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던 연호는 꿈에서까지 꼴찌 걱정에 시달려요. 체육이라면 뭐든 자신 없는 연호와 달리 다온이는 체육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요. 아침에도 보조 가방을 들고 느긋하게 등교하는 연호를 가볍게 지나쳐 날쌔게 학교로 달려가지요. “다온이가 보조 가방 들고 다니는 아이를 좋아할까?”, “달리기 꼴찌 하는 아이를 좋아할까?” 고민하면서 연호는 다온이에게 맞추어 점점 변하기 시작해요. 매일 걱정에 시달리던 연호의 앞에 어느 날, 수상한 가게 하나가 나타납니다. 분홍 머리 걱정 아저씨가 운영하는 ‘행복한 걱정 가게’예요. 아저씨는 연호의 걱정과 연호가 갖고 싶은 걱정 하나를 맞바꾸자고 해요. 달리기 꼴찌 걱정으로 가슴앓이하던 연호가 고른 씨앗은 바로 ‘걱정이 없어서 걱정’! 그런데 이 씨앗을 갖게 된 다음부터 연호에게 이상한 일들이 찾아와요. 과연 연호는 걱정 씨앗의 힘을 빌려 체육 대회에서 달리기 꼴찌에서 벗어나, 다온이의 멋진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체육 대장’ 다온이의 속마음 “나는 왜 이렇게 매번 덜렁댈까? 꼼꼼한 연호가 부러워.” 체육이라면 무엇이든 자신 있는 다온이는 연호가 부러워요. 침착하지 못하고 자꾸 덜렁거리는 자기와 달리 무엇이든 꼼꼼하게 챙기고 한 번 더 생각하는 연호가 좋아 보이거든요. 연호의 새 짝꿍 다온이는 연호의 내성적인 모습에 가려진 장점을 알아봐 주는 친구예요. 연호의 보조 가방을 무엇이든 다 나오는 ‘보물 주머니’로 여기고, 덤벙대는 자기와 달리 꼼꼼한 연호와 짝이 되어 내심 든든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연호가 바뀌기 시작했어요. ‘보물 주머니’도 없이 학교에 오지를 않나, 준비물을 잊고 덜렁 연필만 들고 학교에 오기까지……. 게다가 ‘걱정 왕자’가 태연한 얼굴로 장기자랑에 나간다고 하지 뭐예요? 다온이의 눈에는 그런 연호가 조금 이상해 보여요. 다온이는 연호의 변한 모습을 보며 “내가 지금껏 연호를 오해한 걸까?” 생각합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연호는 갑자기 왜 변한 걸까요? 다른 친구들은 그런 연호가 예전보다 멋있어졌다고 환호하지만, 다온이의 눈에는 예전의 연호가 더 좋아 보이는데요. 과연 다온이는 연호가 변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호와 다온이는 서로의 진짜 모습을 소중하게 아껴 주는 특별한 짝꿍이 될 수 있을까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반전이 있는 행복한 걱정 가게 #자존감 #자긍심 #짝사랑 #흥미진진_판타지 #걱정의_힘 지금 여러분에게는 어떤 걱정이 있나요? 혹시 며칠째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걱정이 있나요? 걱정이 많은 친구라면 이 책의 주인공 연호를 보면서 공감했을지도 모르겠어요. _작가의 말에서 새끼손톱만큼 작았다가도 금세 보름달처럼 커져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온 세상을 꿀꺽 삼켜 버릴 것만 같은 골칫거리 걱정들. 우리는 왜 걱정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까요? 만약 이 세상에서 걱정이 모두 사라진다면 훨씬 행복해질까요? “네가 무언가를 걱정한다는 건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있다는 거야. 아무 가능성도 없다면 넌 벌써 포기하고 말았을 거다. 그러니까 걱정한다는 건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지. 이게 얼마나 멋진 일이니!” 분홍 머리 걱정 아저씨가 들려주는 말을 가만히 듣다 보면 걱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걱정이 우리의 삶을 더 빛나게 해 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그뿐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연호 아빠나 다온이처럼 부족한 모습 뒤에 숨겨진 진짜 나의 모습을 알아봐 주는 소중한 누군가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 〈행복한 걱정 가게〉 두 번째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전해 주는 선물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