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뽑기 전
2. 황당한 뽑기 로봇 3.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 4. 어휴! 깬다, 깨! 5. 알다가도 모르겠어 6. 마지막 기회 7. 두근두근 진짜 속마음은? 작가의 말 |
최빛나의 다른 상품
김민우의 다른 상품
|
수아는 고개를 들어 이든이를 슬며시 바라봤어.
“난 괜찮으니까 신경 쓰지 마.” 이든이는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어. 오히려 수아를 보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살짝 미소까지 지어 보였지. 쿵! 그 순간 수아는 심장이 바닥까지 내려앉는 것 같았어. --- p.11 헬멧을 쓴 것 같은 둥그런 얼굴에 반달 모양의 눈과 입, 투명한 몸통과 기다란 팔다리. 뽑기 기계보다는 우주복을 입은 커다란 로봇 같았어. “우아! 이게 다 뭐야?” 수아는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어. 속이 훤히 보이는 몸통 안이 희한한 물건으로 가득한 거야. 종, 엽서, 콩알탄, 옛날 전화기, 부엉이 인형, 뻐꾸기시계, 야광 선글라스……. 심지어 인터넷에서 봤던 삐삐까지 있었어. --- p.17 수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비장하게 소매를 걷어붙였어. 뽑기봇 손을 악수하는 것처럼 가만히 붙잡았지. 그런데 차가울 것 같던 뽑기봇 손이 마치 사람 손처럼 따뜻한 거야. ‘대체 이 로봇은 뭐지?’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일단은 뽑기를 시작해야만 했어. 모니터의 초시계가 깜빡이면서 서두르라고 재촉했거든. --- p.29 “뭐? 기껏 뽑았는데 또 사용하지 말라고?” 수아는 기가 막혔어. 잔뜩 궁금하게 해 놓고 쓰지 말라니! 뽑기봇은 지독한 장난꾸러기거나 무슨 말이든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일 거라고 확신했지. --- p.32 “선생님이 친구가 싫어하는 별명으로 부르지 말랬잖아.” 이든이는 태오에게 차분하면서 단호하게 말했어. 그러고는 수아에게 조그맣게 속삭였지. “수아야, 원피스 예쁘다. 잘 어울려.” 수아는 심장이 쿵 내려앉았어. ‘이든이도 나에게 마음이 있는 걸까?’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지. --- pp.53-54 ‘어휴, 깬다, 깨!’ 수아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확 찌푸렸어. 하도 소란스러우니까 선생님도 가까이 다가왔어. “세상에 방귀 안 뀌는 사람도 있냐? 이야, 근데 소리 없는 방귀가 강하다더니 역시 찐하긴 하다? 아침부터 뭘 먹었는지 상당히 구수한데? 스컹크도 울고 가겠다.” 선생님 말씀에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어. 이든이도 어색하게 입꼬리를 올렸지. --- p.59 수아는 쏟아지듯 들려오는 속마음에 머리가 지끈거렸어. ‘쳇, 정이든. 너는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이렇게 도와주는 건데. 너 미워!’ 바닥에는 수아 머리카락이 제법 떨어져 있었어. 뒤통수는 아프고 사람 헷갈리게 하는 이든이가 원망스러웠지. 수아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았어. 바로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 그 자리를 뛰쳐나갔어. --- p.79 “알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바로 나니까.” 결심한 듯 또박또박 말했지. 수아는 더 이상 이어폰으로 누군가의 속마음을 듣고 싶지 않았어. 이어폰을 빼서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넣었지. 그러고는 싱긋 웃으며 한 발짝 떼는데,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거야. --- p.84 |
|
수아는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이든이의 따뜻한 마음에 반해 가슴 떨리는 첫사랑을 시작한다. 부푼 기대와 달리 이든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낼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그러던 수아 앞에 절대 절대 뽑지 마! 뽑기봇이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나타난다. 속이 훤히 보이는 몸통에 희한한 물건들을 가득 채운 뽑기봇은 고민 테스트를 거쳐 수아의 마음을 차지하는 고민 중, 30퍼센트 이상 차지하는 고민이 있으면 뽑기를 할 기회를 준다고 말한다.
이든이에 대한 고민이 무려 37퍼센트나 차지하는 것으로 측정된 수아는 뽑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을 뽑은 수아는 상대방 속마음을 들을 수 있다. 과연 수아는 이든이의 속마음을 알아내 첫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
|
고민 해결 마법사
절대 절대 뽑지 마! 뽑기봇 열한 살 수아에게 찾아온 눈부신 첫사랑은 설렘과 고민을 동시에 안겨 준다. 이든이와의 대화를 여러 번 되새기고 둘이 함께하는 시간만을 기대하는 수아.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그런 수아 앞에 정체불명의 뽑기봇이 나타나 외친다. “나는 절대 절대 뽑지 마! 뽑기봇이야.” 개구쟁이 같은 목소리로 크게 노래를 부르다가도 뽑기를 하기 위해서는 고민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고민 테스트를 해 보니 역시 수아는 이든이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크다고 나온다. 고민은 일상생활을 하며 겪은 좋았던 일이나 싫었던 일 전부를 훑어낸 결과이다. 뽑기봇을 통해 지금 집중해서 해결해야 할 고민에 우선순위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뽑기봇은 처음부터 말한다. ‘절대 절대 뽑지 마!’, ‘절대 절대 듣지 마!’라고 말이다. 뽑기봇은 혼란스러운 마음속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그 마음을 마주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은 내 몫이다. 신비한 뽑기봇과의 만남이 이뤄지고 나서 작품 속 주인공 수아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법이야! 수아는 이든이뿐만 아니라 반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조용한 성격이다. 그래서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은 더욱 특별하다. 상대방은 모르게 속마음을 듣게 된 수아는 더는 뒤에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 완벽해 보이던 이든이가 고약한 냄새의 방귀를 뀌고 똥을 참느라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고 수아는 처음으로 스스로 손을 든다. 사랑은 용기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법. 이든이를 곤경에서 구하기 위해 수아가 낸 용기는 수아와 이든이의 관계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수아는 이든이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그전과 달리 편하게 대한다. 이든 역시 남들 앞에 좀처럼 나서지 않던 수아의 용기 있는 모습에 감탄한다. 절대 절대 듣지 말라던 뽑기봇의 경고를 무시한 탓에 곤란한 상황을 마주한 수아가 기발한 재치로 극복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첫사랑은 물론, 새롭게 친구 관계를 시작하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씩씩한 이야기다. 더불어 수아가 결국 첫사랑을 이뤄내 이든이와의 데이트에 성공할지 기대하며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동화다. 가장 우선인 사람은 바로 나야 나! 수아는 뽑기봇에서 ‘속마음이 들리는 이어폰’을 뽑는다. 그러자 눈이 마주치는 상대의 속마음이 들린다. 가장 듣고 싶은 속마음은 첫사랑 이든이다. 이든이의 속마음은 수아가 가졌던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뿐이라 실망스럽다. 다음으로는 평소에는 몰랐던 친구들의 속마음이다. 친구들의 날 선 속마음은 수아에게 상처가 된다. 예상하지 못했던 속마음들에 지친 수아에게 익숙하지만 생소한 목소리 하나가 들려온다. 그것은 바로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지만 궁금해하거나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수아 자신의 목소리다. 첫사랑 이든이를 비롯해 아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친구들의 속마음을 살피느라 정작 자신의 진심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다. 그런 수아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