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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리 호이!
여우 구슬 여우 홀리기 여우 사냥꾼의 공격 산들이는 팔미호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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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우우!” 곰바위 굴에 사는 산들이는 달빛을 향해 몸을 쭉 늘렸어. 곰바위 굴은 구미호 마을에서 언덕 하나를 넘어야 해. 산들이 할머니 우르는 오래전에 인간 마을에서 살았대. 산들이는 인간 마을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곳에 가 보고 싶었어. 인간들은 얄미운 짓 하는 걸 보면 여우짓을 한다고 말한대.
--- 본문 중에서 “넌 우리와 틀려! 팔미호잖아.” 웬 아이가 혀를 날름거리며 말했어. 풍성한 아홉 개 꼬리를 보란 듯이 살래살래 흔들면서 말이야. “그게 어때서?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거든.” 산들이가 대꾸했어. --- 본문 중에서 “산들이가 인간 마을을 경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게다. 여우 사냥꾼이 그곳에서 여우를 찾아내지 못하면 우리 마을까지 찾아올 수도 있고. 그러면 안전하게 살 수 없지. 우리가 여우 사냥꾼을 먼저 찾아서 쫓아내는 방법을 세워야 해. 그런 중요한 일을 산들이가 하는 게다.” --- 본문 중에서 “구슬로 다 되는 게 아니란다. 홀리는 게 먼저란다.” 우르가 알쏭달쏭하게 말했어. “홀리는 게 뭔데요?” “그건 특별히 친해지는 거야. 홀리면 보고 싶고 같이 놀고 싶어지지.” --- 본문 중에서 꼬리가 아홉이면 셋, 셋, 셋으로 중심을 잡아. 산들이는 꼬리가 셋, 셋, 둘이라 몸이 기운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됐지 뭐야. 둘, 둘, 둘, 둘 또는 넷, 넷으로 중심을 잡으라고 할지 모르지만, 여우 꼬리는 생길 때부터 셋, 셋, 셋으로 중심 잡게 되어 있더라고. --- 본문 중에서 더 당황스러운 건 어디를 보나 이수는 인간으로 살려고 둔갑술을 쓴 여우가 아니었어. 자기 스스로 십미호라고 하잖아. 여우 사냥꾼이 이수를 잡으러 온 건가? “너무 겁먹지 마. 내 꼬리를 하나 주겠다는 말을 하려고 온 거야. 그럼 우리 둘 다 구미호가 되는 거잖아.” 이수의 뜬금없는 말에 산들이 엉덩이에서 그만 여덟 개의 꼬리가 팡 튀어나올 뻔했어. --- 본문 중에서 산들이는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왔어. 아홉 개 꼬리를 높이 치켜들고 다니는 자신을 상상해 봤어. 구미호 아이들과 놀 때도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는 일이 없겠지. 비록 넘어졌다고 해도 꼬리 하나 없다는 놀림을 받을 일은 없는 거야. --- 본문 중에서 “하지만 꼬리를 주고받는 일보다 이 일이 더 중요하겠지?” “물론!” “팔미호와 십미호가 여우 사냥꾼을 잡는 거네!” 약속이나 한 듯이, 산들이와 이수는 동시에 여우 구슬에 손을 갖다 댔어. --- 본문 중에서 어린 구미호들은 얼마나 불만이 많은지 배고프다, 다리 아프다, 엄마 아빠 보고 싶다고 난리였어.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지. 결국 어린 구미호들은 번갈아 가며 산들이의 여덟 개 꼬리와 이수의 열 개 꼬리에 매달리거나 올라타서 간신히 산을 넘었어. --- 본문 중에서 “넌 팔미호야, 팔미호! 호이호이.” “맞아! 난 팔미호야.” 산들이가 아무렇지 않게 자신을 드러내면 아이들이 놀리는 게 시들해지더라고. 산들이는 중심을 못 잡아서 넘어지는 건 여전했어. 그래도 씩씩하게 일어서는 건 잘해. 그럼 됐지, 안 그래? “어우우우우!”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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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모험극
모든 여우가 꼬리 아홉 개를 가진 ‘구미호’인 세상에서 꼬리가 하나 부족한 팔미호 ‘산들이’는 늘 외톨이다. 부족한 꼬리를 채우려 고군분투하던 어느 날, 산들이에게 사라진 아기 여우들을 구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떠나라는 황당한 미션이 떨어진다.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들, 수상한 여우 사냥꾼, 소원을 들어주는 구슬 등 아이들이 열광하는 판타지 설정과 재미있는 주문이 더해져 독서의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인간 학교로 잠입한 산들이의 긴박한 추격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산들이의 용기 있는 여정에 푹 빠져들게 된다. ‘평범함’의 기준을 깨고 ‘다름’을 ‘강점’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이야기 인간 세상에서 산들이는 자신과는 정반대로 꼬리가 열 개라 괴로운 십미호 ‘이수’를 만난다. 부족함과 과함이라는 각자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두 친구는 서로의 꼬리를 주고받기로 계약하지만, 모험의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예상과 다르다. 그들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아홉 개’라는 정답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둘이 힘을 합쳤을 때 만들어낸 특별한 용기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남들과 똑같은 모습이 되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편견을 깨고, 다름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특성이 얼마나 큰 장점이 될 수 있는지를 마법처럼 보여준다. “너는 지금 그대로 충분해!” 건강한 자존감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응원 산들이와 이수의 당당한 외침은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동질성’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며, 아이들에게 “너는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충분히 멋져”라는 따뜻한 격려를 건넨다.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존재들이 모였을 때 우리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산들이는 팔미호』는 이제 막 공동체에 편입된 초등 아이들에게 건강한 자존감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