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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닭일까? | 닭이 닭에서 태어나지! | 무시무시한 이름 | 고기오에게 남은 시간 | 운 좋은 고기오 | 비 쏟아지는 숲
잠시 타조가 된 고기오 | 아주 잠깐 두더지가 된 고기오 | 닭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 고기오, 도와줘! 고기오가 닭이 되는 방법 | 나는 연습에 들어간 닭들 | 우리 두더지를 내놔 | 두더지들이 밝힌 진실 | 생각하는 고기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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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닭이 아닌 건 너도 알지?”
용기 있는 닭은 고기오의 복잡한 맘을 눈치챈 것 같았습니다. “아니야. 난 닭이야. 왜 내가 닭이 아니야?” “너는 몸집이 너무 커. 내 두 배는 되잖아. 너처럼 큰 닭은 본 적이 없어. 생김새도 우락부락하고.” “밥을 많이 먹어서 그래! 난 사냥을 잘해서 늘 배불리 먹거든! 그리고 내 눈에는 네가 더 우락부락해.” --- p.18 “겉모습이야 조금 다를 수도 있지.” 고기오는 쓸쓸하게 말했습니다. 사실 겉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모 때문에 무리에서 쫓겨난 게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45쪽) “고기오가 두더지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이렇게 궂은 날에도 맛난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잖아.” “맞아. 우리 두더지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지.” 고기오는 필요가 있거나 없거나 그냥 두더지이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쓸모가 있어야만 두더지인 건 정말 슬펐습니다. (49쪽) “누가 봐도 두더지인 우리 고기오를 두고 닭들이 욕심을 내는군! 너희들! 고기오를 이용해 먹을 속셈이지?” 꼬꼬꼬는 기가 막혔습니다. 전에 고기오 얘기를 들으며 말은 안 했지만, 두더지야말로 고기오를 이용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힘들게 찾아온 걸 보면 두더지들은 진심으로 고기오를 아끼는 듯 보였습니다. 닭들처럼 말입니다. “우리 두더지를 내놔!” 두더지는 흙을 한 움큼 뿌리며 말했습니다. “고기오는 우리 닭이야. 내줄 수 없어!” 두더지와 닭들은 고기오를 두고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 p.76-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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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시간은 나흘!
‘고기오’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낼 수 있을까. 고기오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긴 여정을 떠난다. 사슴, 펭귄, 두더지 등 여러 동물들을 만나지만 좀처럼 자기 정체를 확신할 수 없다. 그러던 중 마침내 만난 닭들을 보고 자신이 닭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슷한 생김새, 아침이면 목청껏 제 이름을 외치는 습관 등이 아주 닮았다. 하지만 닭들은 자신들과 사뭇 달라 보이는 고기오를 순순히 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결국 닭들은 고기오에게 나흘 안에 닭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하고, 고기오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한 가지 찜찜한 문제가 생기고 만다. 다른 닭들과 달리 고기오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점! 닭들에게 이 사실을 숨겨야 할지 갈등하는 것도 잠시, 고기오는 위험에 처한 닭을 구하기 위해 날갯짓을 하고 마는데……. 게다가 어느 틈에 등장한 두더지들은 고기오가 두더지라 주장하고, 상황은 점점 복잡해진다. 고기오는 닭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과연 고기오는 두더지일까, 닭일까? 혹시 그도 아니면 호랑이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