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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보가 되었어
2. 생각하기 싫어 3. 초록말 있나요 4. 별을 세는 밤 5. 딱 한 번의 기회야 6. 초록말은 달려야 해 7. 달려라 벼리 8. 미안해 정말 미안해 9. 초록 별을 찾아서 작가의 말 화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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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인지도 몰라. 지금이야 그렇지만 정말 너는 멋졌어. 걸음걸이에는 힘이 넘쳤고 네 몸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어. 만약 그때 햇살이 네 몸을 비췄다면 분명히 초록빛이었을 거야.”
-어떤 날은 날이 새도록 별을 세었습니다. 그래도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했습니다. 벼리는 머리를 들어 은하수를 더듬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하지만 좀 더 자세히 올려다보면 마치 물결처럼 반짝이는 별들이 벼리의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저 별들 중에 초록빛이 나는 별이 있을지 몰라.’ -“벼리야, 똑똑히 들어. 불화살이 왜 굶고 있는지 알아? 바로 너를 위한 거라고.” “나를 위해 굶고 있다고?” “그래, 경주에 너를 내보내기 위해 아픈 척하는 거야.” “말도 안 돼.” 벼리는 어처구니가 없어 수선화의 말을 뚝 잘랐습니다. -벼리는 선행마입니다. 선행마란 경주가 시작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달리는 말입니다. 어떤 말은 앞서 달리는 말이 있어야 더 기운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벼리는 달랐습니다. -벼리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눈앞이 흐려지더니 캄캄한 어둠이 밀어닥쳤습니다. 캄캄한 곳으로 빛이 없는 별들이 무수히 쏟아져 내렸습니다.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곳이었습니다. 벼리는 휘청휘청거리며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기수 아저씨의 말에 벼리의 눈에서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입을 꼭 다물고 있었습니다. “벼리 이 녀석 좀 봐. 내가 운다고 저도 따라 우네. 허허허.” 기수 아저씨가 벼리의 눈물을 손바닥으로 훔쳐 냈습니다. 눈물에 가려졌던 눈앞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벼리는 똑바로 아저씨와 눈을 맞췄습니다. ‘아, 초록 별이야!’ -벼리는 한없이 미안한 마음만 들었습니다. 벼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몽글몽글한 구름 덩어리들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구름 덩어리들은 벼리의 눈길을 받자 깜짝 놀라 허둥댔습니다. 그리고 재빨리 한쪽으로 몰려갔습니다. 파란 하늘 길이 생겼습니다. ‘아, 달리고 싶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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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지 못하는 말은 말이 아니야.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달리도록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선행마 ‘벼리’가 따라잡고자 하는 것은 한없이 넓고 높은 하늘. 달리기를 할 때 벼리의 눈앞에는 하늘만 보여야 합니다. 하늘을 가리는 그 어떤 것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벼리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벼리에게는 친구 ‘불화살’과 ‘수선화’ 그리고 기수 아저씨가 있지요.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초록 별을 찾아가는 초록말 벼리의 여정.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주를 시작합니다. 샘터어린이문고 68권. 출간 직후부터 20여 년 동안 계속해서 독자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킨 동화 『초록말 벼리』를 새로운 표지로 단장하여 선보인다. 『초록말 벼리』는 경주마들의 삶과 꿈을 그린 동화로,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도 서로를 지켜나가는 말들의 우정과 말들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사람들의 욕심, 그리고 암갈색 털의 벼리를 초록말이라 부르는 기수 아저씨와 그를 그리워하는 벼리의 특별한 관계를 그려냈다. 지난 30여 년 동안 100여 권의 동화책을 출간하며 아동문학계의 지평을 넓혀온 홍종의 작가의 감수성 넘치는 글과 이형진 화가의 역동적인 드로잉 그림이 희망으로 이어진 푸른 길 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달려갈 수 있을까, 마음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마음껏 달리는 자유를 향해! 경주장 마방에는 친구이자 경쟁 상대인 경주마 ‘벼리’, ‘불화살’, ‘수선화’, ‘태풍’ 등이 있다. 경주마로서 달려야 할 운명에 처한 이들과 달려야 할 말의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벼리. 이런 벼리에게 수선화가 소리친다. “달리지 못하는 말은 말이 아니야!” 주저앉은 벼리를 끊임없이 북돋아 주는 불화살과 수선화의 마음이 벼리를 다시 한번 일으킨다. 그 길에서 끝내 일 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일 등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달리는 일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는 벼리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끝없는 길 위에서 마음껏 달리는 자유를 찾는다. 치열한 경쟁 세계에서도 싹트는 우정, 그 아름다움이 만들어내는 희망찬 삶 “우연히 말 한 마리를 보았어. 나는 내 눈을 자꾸만 비볐어. 믿을 수 없겠지만 글쎄 초록말이었어. 짙은 암갈색 털에 햇살이 스며들어 초록빛이었어. 이제부터 너는 초록말이야. 나의 희망이야.” 벼리를 초록말이라 불렀던 기수 아저씨는 경주 중에 낙마 사고로 다리를 다친다. 다시는 말을 탈 수 없게 된 기수 아저씨, 기수를 낙마시킨 후 달릴 수 없게 된 경주마. 각자의 자리에서 역경과 좌절을 온몸으로 겪어내던 그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다 재회한다. 자신의 아픔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상대의 아픔까지 끌어안는 화해의 만남에서 서로를 단순히 파트너가 아니라 한 길을 함께 달려왔던 동반자로서의 ‘관계’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벼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어렵게 얻은 출전 기회를 벼리에게 양보하는 마방의 다정한 친구 ‘불화살’, 새침데기 백마 ‘수선화’가 벼리를 돕는 마음씨는 ‘변함없는 우정’과 ‘진정한 용기’를 가르쳐준다. “작품 속에서 불화살과 수선화가 벼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듯이 여러분들이 벼리의 친구가 되어 주세요.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도록 박수를 쳐 주세요. 여러분들은 ‘벼리’의 친구들이에요. 친구란 힘을 주지요. 벼리가 초록말로 다시 태어난 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달리고 싶었던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높고 푸른 하늘 길은 언제나 열려 있거든요.”(‘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