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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생 샷
양장
최빛나양양 그림
우리학교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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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지수호 이야기
박온 이야기
서태주 이야기
뒷이야기
작가의 말
추천사

저자 소개2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엄마의 빨간 구두」가 당선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이는 모습 뒤 숨겨진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받아 적습니다. 지은 책으로 『창문으로 들어온 아이들』 『사랑의 뽑기봇』 『감정 스티커』 『나와 제이』(공저) 등이 있습니다. 제8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2024년 『최악의 인생 샷』으로 대산창작기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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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산책을 하며 가끔 사진도 찍는다. 그림책 『계절의 냄새』 『너의 숲으로』를 쓰고 그렸고, 『갈림길』 『상어 인간』 『1995, 무너지다』 『우리 집에 놀러 갈래?』 『시간을 묻는 소년, 모나리자』 『오로라의 사냥 비법』 『쿠키 두 개』 『건조주의보』 『뒤바뀐 로봇』 『체스 메이트』 『현진에게』 『난 여우 누이와 산다』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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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1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90쪽 | 145*210*20mm
ISBN13
9791167553812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이미 사진 한 장으로 인기 맛을 톡톡히 본 나다. 내 진심보다는 다수가 좋아할 만한 것을 공략해야 한다는 것쯤은 안다. 이번에도 저런 구닥다리 공약으로 물먹을 순 없다. 그래, 이번에는 아이들이 원하는 공약으로 가는 거야! ✦
--- p.44

온이 글을 읽는데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얼떨떨했다. 대체 나는 이런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지? 지금 나는 누구를 위해 회장이 되겠다고 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회장이 되는 게 맞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 61~63쪽

객관적으로 보고 싶지 않았던 모습이다.
유난히 새하얀 얼굴, 딱 봐도 짧고 가느다란 팔다리, 한쪽 발에 깁스하고 친구에게 부축받는 꼴까지. 사진 속 내가 얼마나 나약해 보일지, 사람들이 뭐라고 비웃을지 안 봐도 훤했다.
저거 딱 봐도 왕따네. 도와준다니까 넙죽 기대는 것 봐. 저러니까 친구가 없지.
비하하고 비아냥거리는 댓글이 달릴 거다. 내가 악플을 남겨 봐서 잘 안다. 그들은 날카로운 말로 내 마음을 찌르고 찔러 산산조각 낸 다음에야 비로소 멈출 거라는 걸. ✦ 70~71쪽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한 후 분노가 극에 달했을 태주. 그 원인이 나라고 의심하고 있을 태주. 하지만 오늘만큼은 나도 피하지 않겠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진짜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해 줘야겠다. ✦
--- p.116

일단 한번 내질러 봤다. 정말 수호가 가져갔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모두가 나처럼 불행하길 바랐다. ✦
--- p.139

“그래! 불쌍하다!”
바닥에 주저앉은 나를 보며 박온이 소리쳤다.
“불쌍해서 미치겠다! 네 처지가 아니라, 계속 남 탓하면서 다른 사람 괴롭히는 게 너무너무 불쌍하다고. 그래서! 그래서 나 못살게 구니까 좋냐? 모든 걸 다 남 탓으로 돌리니까 속이 시원하냐고!” ✦

--- p.147

출판사 리뷰

사진 한 장으로 얽힌 최악의 인연
우리, 최고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SNS를 뜨겁게 달군다.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아 내면서 친구를 부축하는 아이와 그 친구의 도움을 고맙게 받는, 깁스를 한 아이. 그리고 그 뒤에 아주 흐릿하게 찍힌, 사이 좋은 두 아이를 시샘하듯 금방이라도 가방을 내던질 듯한 태세의 또 다른 아이. 이 사진의 주인공이자 평범한 초등학생인 ‘지수호’와 ‘박온’, ‘서태주’는 열띠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직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사진 속의 진실이 탄로 날까 봐 가슴을 졸인다.
이야기는 사진이 찍히기 며칠 전, 수호가 온의 고급 무선 이어폰을 주우며 시작된다. 호기심에 몰래 이어폰을 사용해 보다가 그만 고장 내고 만 수호는 다음 날 학교에 가서 솔직하게 자기 잘못을 고백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난데없이 둘 사이에 끼어든 태주가 수호를 이어폰 도둑으로 의심하자, 수호는 덜컥 겁을 먹어 입을 다문다. 진실을 말하지 못한 데 죄책감을 느낀 수호는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온을 돕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모습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수호는 학교 아이들뿐만 아니라 주변 어른들, 익명의 사람들에게까지 ‘너무나 착한 아이’라는 평을 받으며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이때부터 죄의식과 고양감, 쓰라린 정직과 달콤한 거짓 사이에서 수호의 위태로운 외줄타기가 시작된다.
수호의 이야기에 이어지는 온과 태주의 이야기까지, 세 가지 시점을 교차시키며 사건의 윤곽을 드러냄으로써 얄팍했던 사진 한 장에 명암을 쌓아 올리는 최빛나 작가의 치밀한 설계는 이 작품의 백미다. 여기에 양양 작가가 섬세한 터치를 더해 세 아이를 살아 숨 쉬는 듯 선명하게 빚어냈다.

한 줄기 빛에도 무지개가 담겨 있는 것처럼
시선의 틀에 가둘 수 없는 우리의 모습들

누군가의 사진 한 장만으로 그 사람에 관해 얼마만큼이나 설명할 수 있을까? 사진은 그 사람이 가진 수천, 수만 가지 모습 중 찰나를 포착할 뿐인데.
마찬가지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에는 채 담기지 않은 아이들의 진실이 있다. 수호는 사람들의 눈에 약자를 돌볼 줄 아는 수호천사 같은 존재로 비치지만, 사실은 온의 물건을 훔친 도둑이자, 자신의 안위를 위해 온을 향한 태주의 악의를 못 본 체하는 방관자다. 온은 학교 폭력의 아픔을 간직한 피해자이면서, 익명성 뒤에 숨어 악플로 타인을 고통스럽게 만든 가해자다. 태주는 학교에서는 온을 괴롭히는 악역인 동시에, 집에서는 아빠의 약육강식 가치관을 강요받고 엄마의 부재에 상처 입은 안타까운 아이일 뿐이다. 최빛나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세 인물의 입체성은 작품이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을 당시 가장 크게 극찬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지닌 서로 다른 얼굴은 그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남들 눈에 보여지는 모습에 집착하게 하고, 숨기고 싶은 모습이 들통날까 봐 불안해하게 한다. 고뇌하는 세 아이를 지켜보고 있자면 가슴 한편에 뭉근한 욱신거림이 느껴진다. 그것은 어쩌면 세 아이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러나 누구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우리 안의 양면성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의 마음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잘 보이고 싶어서, 약해 보이기 싫어서, 혹은 너무 아파서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선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각자의 벽에 부딪히고 깨지면서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을 견뎌 낸 뒤에야 비로소 ‘보이는 나’가 아니라 살아 있는 ‘진짜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그러나 종국에 갈등을 넘어서 용기의 걸음을 내딛는 셋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세 아이의 얼굴을 비추는 빛줄기는 우리 가슴에 이렇게 속삭인다. 결국 우리 모두는 그 모든 얼굴이 우리를 이루는 고유한 스펙트럼임을 씩씩하게 인정하고 디디며 나아가야 한다고. 동시에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 또한 그러하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최고의 인생 샷은
서로에게 손 내미는 따스함으로부터

『최악의 인생 샷』은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용기와 정직에 대한 찬사임과 동시에 ‘상호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 명의 자그마한 선의가 다른 두 사람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그에 기대어 무너졌던 아이는 씩씩하게 일어선다. 수호의 의도하지 않은 다정함이 온을 일으켜 세웠고, 용기를 얻은 온이 태주에게 너그러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변화한 세 아이는 자신들이 받은 온기를 봉사 활동을 통해 소외된 이들과 나눈다.

“야, 나도 너한테 이런 말 하기 쉬운 거 아니거든. 나 괴롭히기만 하던 네가 뭐가 좋다고. 그런데…….” “그런데?” (…) 박온이 말하다 말고 갑자기 그네에서 벌떡 일어섰다. “너도 나처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167~168쪽)

자신이 받은 용기의 불씨를 다른 이에게 전할 줄 아는 마음,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서로가 서로의 손을 붙들고,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들의 인생 샷은 완성된다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서툴고 거친 나의 모습이 못나고 초라해 보인다면,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수호와 온, 태주의 마음을 찬찬히 따라가 보기를 바란다. 마지막에 남을 빛의 잔상이 우리 안에 찬란하게 기억될 진정한 인생 샷을 비추고 있을 테니.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 깊이 있게 읽어요
4학년 2학기 국어 1. 비교하며 읽어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책 속의 길을 따라
4학년 2학기 국어 8. 느끼고 표현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10. 주인공이 되어
6학년 1학기 국어 9. 마음을 나누는 글을 써요
6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 속 인물과 나
6학년 2학기 국어 8. 작품으로 경험하기

추천평

어린이도 세상 살기 힘들다. 여기, 우연히 찍힌 한 장의 사진에 등장하는 세 아이도 마찬가지다. 전교 회장 선거를 앞둔 지수호, 숫기 없는 전학생 박온, 거친 아이 서태주. 사진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세 아이는 가정과 친구라는 두 겹의 고통에 휩싸인다. ‘가정’과 ‘친구’는 아이들한테 거의 전부인데, 그 두 세계가 흔들린다.
『최악의 인생 샷』은 그 오해의 이야기를 세 아이 각자의 시선에서 풀어낸다. 서로 얽히고설킨 오해 속에서 각자의 속사정이 서서히 드러나면 우리는 알게 된다. 누구도 완전히 행복하지 않고,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작가는 그러한 타인의 사정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해’의 영역에 다가선다. 하지만 타인을 이해하는 건 어렵다. 어려운 그 일을 해내려면 마음의 힘이 필요하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딛고 일어서는 힘, 서로의 잘못을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힘, 오해를 이해로 바꾸는 힘. 용기다. 이 작품은 바로 이 ‘용기’를 어린 독자들 마음에 불러일으킨다.
지옥 속에서 지옥 아닌 것을 찾아내고, 알리고, 지켜 주는 게 문학이라면 이 동화는 문학의 본질에 가장 가깝다. 진실을 숨긴 지옥, 과거의 잘못을 안고 사는 지옥, 기댈 곳 없는 불안의 지옥에 갇힌 세 아이가 한 줄기 기쁨과 우정을 찾아내는 과정. 그 과정의 끝에서 우리는 찬란하게 빛나는 ‘최고의 인생 샷’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박영란 (소설가)
누구에게나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있다. 눈 감아 버리고 싶은 순간, 현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순간, 나아가 이게 꿈이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는 순간 말이다. 그럴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수호, 온, 태주는 그런 순간 우리 마음속을 비추는 용기의 세 가지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어우러진 세 이야기는 하나의 결론을 그린다. 용기는 슈퍼맨의 망토나 스파이더맨의 쫄쫄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용기는 도망가지 않고, 내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는 ‘나’에게서 시작되는 것임을 말이다.
덮어 버리고 싶은 페이지가 있는 어린이, 최악이라 생각했던 순간이 어떻게 최고의 선물이 되는지 확인하고 싶은 어린이 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송수연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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