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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큰 목소리로 또박또박 문제를 불러 주었어요.
“신호등을 잘 보고 길을 건너야 합니다.” 슬찬이는 천재 연필로 공책에 글씨를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공책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술술 써지던 연필이 갑자기 ‘함니다’에서 딱 멈추고 써지지 않았어요. 가만히 보니 천재 연필에 가느다란 팔이 생겨나 있었고, 마치 화가 나서 강력하게 경고하는 심판처럼 허리에 손을 얹었다 가위표를 그렸다 했어요. ‘응, 이게 아닌가’ 슬찬이는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분명 여러 번 틀린 적이 있는 글자였지요. ‘그럼 비읍인가’ ‘ㅂ’으로 고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천재 연필이 다시 부드럽게 써졌어요. 그러고는 춤을 추듯 물결 모양으로 출렁출렁 팔을 흔들어 댔지요. 연필은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어요 --- pp.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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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찬이는 받아쓰기가 너무 어렵다. 늘 40점 맞기 일쑤인데 친구 해강이와 건호도 마찬가지이다. 내일 볼 받아쓰기 시험을 대비해서 엄마와 함께 받아쓰기 공부를 하고 있지만, 슬찬이 마음속은 해강이 건호와 함께 딱지치기할 생각뿐이다. 화장실에 가는 척하면서 집 밖으로 도망친 슬찬이. 받아쓰기 시험 걱정은 잊고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고 말았다. 다음 날 슬찬이는 학교에 가기가 너무나 싫다. 좋아하는 은지와 짝이 되었는데, 받아쓰기 시험을 망치면 창피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바람에 날아가는 ‘검은 요괴 딱지’를 주우러 갔다가 ‘신기한 학교 매점’을 발견한다. 매점 안에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로 가득한데 슬찬이가 얻은 것은 ‘천재 연필’이다. 과연 천재 연필이 갖고 있는 능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슬찬이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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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언제나 친구
슬찬이는 건호, 해강이와 삼총사입니다. 언제나 희로애락을 함께했지요. 그런데 슬찬이가 천재 연필을 얻고 받아쓰기와 글짓기를 잘하게 되자 건호, 해강이와 사이가 벌어집니다. 친구들이 귀찮게 느껴졌고, 백일장에서 1등을 하고 나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을 무시하는 말을 하고 말았거든요. 슬찬이는 친구들의 빈자리를 느끼게 되고 건호, 해강이와 함께 할 즐거운 일을 찾기 시작합니다. 친구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걸 깨달았으니까요. 슬찬이는 문방구 앞에서 건호와 해강이를 만났어요. “왜 혼자 와? 글짓기 대회 다 끝났어?” “그럼, 내가 일등 했지. 이거 봐, 상장이랑 금메달! 다른 학교 고학년들도 별거 아니야.” “와, 대박! 너 정말 글쓰기 잘하는구나! 어떻게 하면 일등을 할 수 있지? 글쓰기 잘하는 법, 우리한테도 좀 가르쳐 줘라.” 건호의 말에 해강이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야, 일등을 아무나 하냐? 너희들은 안 돼. 그냥 하던 대로 딱지치기나 하고 놀아.” 슬찬이의 말에 건호와 해강이의 표정이 얼음땡을 하듯 딱 굳었어요. 건호와 해강이는 삐쳐서 자기들끼리 가 버렸어요. ‘어, 이게 아닌데…….’ 슬찬이는 친구들과 딱지치기하면서 놀고 싶었는데,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말이 이상하게 튀어나와 버렸어요. 천재 연필을 쓴 뒤부터 안 그러려고 해도 자꾸만 친구들을 무시하는 말을 하게 되었지요. 천재 연필 때문에 친구들과의 사이가 점점 더 꼬여가는 것만 같았어요. 슬찬이는 손에 든 글짓기 대회 상장을 바라보았어요. 갑자기 상장이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9. 어떤 내용일까? 3학년 2학기 국어 7. 글을 읽고 소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