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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송춘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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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뒤따라오던 유나가 물었어요.
“야, 너희들! 집이 같은 쪽이니?” “아니, 다른 쪽인데, 왜?” 난 아무렇지 않게 말했어요. 그러자 유나가 심술쟁이 할멈처럼 따졌어요. “그런데 왜 손잡고 가니?” “뭐라고?” 심술쟁이 유나 할멈이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까딱까딱해 보이며 물었어요. “너희 둘, 연애하니?” 그 순간 나는 머릿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아까까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연애’라는 말이 내 가슴에 콕 박히자, 별안간 세상이 달라지는 것 같았어요. 마른하늘에서 후드득후드득 소낙비가 쏟아지듯, 가슴은 콩닥콩닥, 얼굴은 화끈화끈! 나는 재빨리 백두산 손을 탁 놓았어요. “난 괜찮은데……. 왜?” 백두산이 뚱한 표정을 지었어요. 나는 못 들은 척 앞만 보고 걸었어요. 발걸음이 왼쪽으로 휘청, 오른쪽으로 휘청휘청 비틀대는 것 같았어요. 다른 날 같으면, 백두산이랑 사이좋게 폴짝폴짝 뛰면서 교문을 나섰을 거예요. 아마 삼거리 슈퍼 앞에서 이렇게 헤어졌을 테지요. “백두산, 잘 가. 내일 학교에서 만나.”, “환희야, 안녕!”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었어요. 나는 교문 앞에서 발길을 홱 돌렸어요. 백두산이 깜짝 놀라 내 손을 덥석 잡았어요. “환희야, 너희 집은 이쪽으로 가야 하잖아.” “몰라. 너 먼저 집에 가!” 나는 백두산 손을 뿌리치며 학교 뒷문 쪽으로 종종걸음을 쳤어요. 그러다가 우뚝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어요. 백두산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삼거리 슈퍼 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나는 가만히 서서 백두산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았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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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환희’는 짝꿍 ‘백두산’과 사이가 좋다. 어느 날 선생님을 따라 하교하는 길에 백두산이 슬며시 환희의 손을 잡자, 환희도 웃으며 백두산 손을 맞잡는다. 유치원 때 짝꿍이었던 이산하와 그랬던 것처럼. 그런데 그때 같은 반 유나가 “너희 둘, 연애하니?” 하며 못마땅하게 쳐다본다. 그 순간, 당황한 환희는 잡은 손을 놓아 버린다. 그때부터 환희는 백두산이 다시 자기 손을 잡지 못하게 한다. 화가 난 백두산은 환희를 한 대 때리고, 둘 사이는 하루아침에 서먹해진다. 환희와 백두산의 학교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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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시선보다 자신의 생각과 뜻이 더 중요해요
주인공 환희는 하굣길에 초등학교에서 처음 짝꿍이 된 백두산과 손을 잡고 걷습니다. 유치원 때 단짝친구 이산하와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같은 반 유나가 ‘너희 연애하니?’라고 놀리자, 갑자기 부끄럽고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 백두산 손을 놓아 버립니다. 그러고는 다시는 백두산이 자기 손을 잡지 못하게 합니다. 백두산은 그런 환희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환희를 한 대 때리게 되고 둘은 몹시 서먹해집니다. 며칠 후 백두산이 환희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오자 환희도 답장을 씁니다. 결국 둘은 조금씩 다시 가까워지고 미술 시간에는 그림을 잘 그리는 백두산이 환희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화해한 둘은 다투기 전보다 더 친해졌습니다. 이제 환희는 유나가 아무리 놀려도 신경 쓰지 않고 하굣길에 백두산과 손을 잡고 걷습니다. 누가 뭐라든지 자기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심술쟁이 유나 할멈이 바람처럼 다가와 물었어요. “야, 너희들 뭐 하니?” 백두산이랑 나는 걸음을 딱 멈추었어요. 그러고는 내가 고개를 홱 돌려 버리니까 백두산이 대신 퉁명스레 대꾸했어요. “집에 가고 있다, 왜?” 유나 할멈이 살그머니 실눈을 뜨고 물었어요. “그냥 집에 가는 거야?” “보면 몰라?” “그렇지만 너희 둘, 연애하는 거 맞지?” 순간 나는 울컥 화가 났어요. “네가 무슨 상관이니? 우리 둘이 연애하면 안 되니? 소문내려면 내라. 이제 하나도 안 무섭다, 흥!” 나는 백두산 손을 잡고 삼거리 슈퍼 쪽으로 신나게 뛰어갔어요. 손에 든 신발주머니와 어깨에 멘 책가방이 우리를 따라 딸랑딸랑 춤을 추었어요. 우리 마음처럼 기분이 좋다는 듯이요. -본문 중에서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2학년 2학기 국어 4. 마음을 전해요 3학년 1학기 국어 5. 인물에게 마음을 전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