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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평가
삼총사 원망 같은 일기 충격 의심 함께 쓰는 일기 건의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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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일기를 못 써도 자존심은 있다. 선생님은 학교 다닐 적에 칭찬만 받았는지, 아니면 야단맞은 기억을 모두 잊었는지, 이런 마음을 모른다. 안다면 월요일마다 아이들의 자존심을 이렇듯 상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 p.11 “일기 삼총사!” 같은 반 선욱이가 빙글빙글 웃고 있었다. 가뜩이나 속상한 참이라 화가 불끈 치밀었다. “넌 얼마나 잘 쓴다고 그러냐?” “너희들보다는 낫지.” 그러더니 앞서가는 윤철이를 쭐레쭐레 따라갔다. “어휴. 알랑거리는 것 좀 봐. 윤철이한테 일기 도움 받으려고 그러는 거야.” --- p.25 어느새 목요일이 되었다. 일기 소재가 떠오르지 않아 속이 바짝바짝 탔다. 밥맛도 없었다. 수업 시간에도 일기 고민을 하느라 선생님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마음이 급해서 뛰다시피 집에 돌아와 곧바로 책상에 앉아 생각을 집중했다. 그래도 떠오르는 게 없어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머리를 쥐어짰다. --- p.36 진수가 쪼르르 내 자리로 와서 스티커 몇 장 받았느냐고 물었다. 두 장이라고 했더니 “대박!”이라며 소리쳤다. 나는 두 장 받고 그런 소리를 듣는다는 게 민망해 손을 내저었다. 진수는 한 장도 못 받았다며 눈꼬리를 내렸다. 수호 역시 한 장도 못 받았다고 했다. --- p.46 “수호도 글쓰기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선생님의 목소리가 한껏 높아졌다. “헉! 헐! 대박!” 여기저기서 탄성이 쏟아졌다. 나는 얼마나 놀랐는지 몸이 출렁 뒤로 밀렸다. 내 의자에 선욱이 책상이 붙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뒤로 나자빠질 뻔했다. --- p.55 며칠 후 교실에 들어서는 선생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도움 되라고 일기를 쓰는 건데, 자꾸 문제가 생기네요. 여러분한테 실망했어요.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뛰어난 실력도 의미가 없는 거예요. 김윤철, 박수호. 조회 끝나고 교무실로 오세요.” --- p.64 현민이가 건의문을 만들고 셋이 운동장 벤치에 모였다. 건의문에는, 아이들이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자꾸 나쁜 생각에 빠질 수 있다, 문제를 일으킨 아이들이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 수행 평가에 넣지 않고 자율적으로 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 p.84 일기 쓰기를 게을리하는 아이들은 없었다. 금요일 아침이면 모두 일기를 마무리하느라 분주했다. 나는 한 주 동안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그때의 감정과 반성할 부분을 세세하게 풀어냈다. --- p.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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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웠던 일기 평가에서 모두가 즐거운 일기 쓰기로!
매주 월요일 아침 민석이네 교실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담임 선생님이 지난주에 쓴 일기 평가를 하고 그 평가에 맞춰 스티커를 나눠 주기 때문이다. 민석이는 지금까지 스티커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선생님이 이렇게 아이들의 일기를 공개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더 마뜩찮다. 그래서 일기 쓰기가 더 싫고 일기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플 정도다. 반면에 윤철이는 언제나 일기로 칭찬을 받는데, 윤철이의 일기는 길이가 두 쪽이나 된다.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이 쓰라고 하는 열두 줄은커녕, 여섯 줄이나 일곱 줄이 고작인데 말이다. 윤철이는 반에서 글짓기 천재로 불린다. 아이들은 일기 소재를 위해서 학원을 다녀야 하나,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나 고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민석이는 ‘일기 모음집’이라는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지민이가 그걸 보고 쓰면 된다고 귓속말을 해 줬기 때문이다. 솔깃해진 민석이는 부모님을 졸라 보지만 부모님은 그런 방법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한다. 그런데 승우와 영미가 일기 모음집을 베껴서 일기를 제출한 것이 들통 나고, 늘 지적을 받던 수호가 갑자기 칭찬을 받고 스티커를 받으면서 교실에는 한바탕 난리가 난다. 아이들은 윤철이가 수호의 일기를 대신 써줬을 거라고 의심한다. 민석이도 궁금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가 없다. 마침내 선생님은 그 사실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수행평가가 영점 처리된다. 반 분위기는 차가워지고 선생님의 얼굴도 어둡기만 하다. 민석이는 수호, 진수에게 같이 일기를 써보자고 제안하면서, 일기 쓰기에 조금씩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쓴 일기로 처음 스티커를 두 장 받던 날에는 너무 좋아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이렇게 일기 쓰기에 아이들이 부담을 가지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현민이의 말에 민석이와 지민이가 동조하면서 세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건의문을 내기로 마음먹는다. 다행히 선생님의 그 의견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매주 월요일의 일기 평가는 사라진다. 민석이네 반 아이들은 활기를 되찾고, 일기 평가 대신 선생님이 적어준 깨알 같은 의견을 만나게 된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