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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말고 할미 9
버킷리스트 16 피아니스트 조선장을 위하여 28 듀엣 연주라고? 36 엉터리 레슨 44 조선장 할미는 보통 분이 아니야 57 포기는 없어 71 달콤한 단팥빵 79 아주 특별한 연주회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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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나이에 할머니 소리를 들어야겠냐! 그렇다고 이모라고 할 수도 없고……. 음. 할미 어떠냐? 할미! 방탄 팬클럽 이름이 아미라며? 할미, 아미, 얼마나 좋냐? 싱싱하니 젊어지는 기분이야. 흐흐흐.”
--- p.10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는 거란다. 할미는 말이야. 이제껏 간장 공장에서 간장만 만들었지 할미가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문득 이렇게 살다 죽으면 억울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 보려고.” --- p.18 할미가 버킷리스트를 만들던, 비스킷을 먹던 난 상관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다니는 피아노 학원에 다니겠다니, 그것도 내일 당장!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었다. 내일부터 할미랑 함께 피아노 학원에 갈 생각을 하니까 짜증이 났다. --- p.34 할미는 간장 공장에 나가지도 않고, 피아노 앞에만 앉아 있었다. 악보가 잘 안 보인다면서 엄청 크게 복사해 그걸 피아노에 턱하니 붙여 놓았다. 밥 먹고, 똥오줌 싸는 시간만 빼고 피아노에 앉아서 연습을 했다.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밤에도 피아노를 치는 할미를 보면서 나는 문득 아파트에 살고 싶었다. --- p.45 “나도 네 할미처럼 살고 싶어. 나이와 상관없이 꿈을 향해 멋지게 사시잖아.” 보담이는 눈앞에 할미가 있기라도 한 듯,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 p.65 “고객들이 간장에 대한 불만이 많아져서 할미가 공장에 나오셨잖아. 할미는 문제가 있는 간장을 산 고객에게 간장을 다시 만들어 보내 주려고 했어. 일이 많다 보니까 마음이 급해졌고, 그러다 보니 손을 다치셨어.” --- p.81 “할미, 무슨 말이에요. 왼손이 다쳤으면 오른손만 치면 되잖아요. 나한테 양손이 있으니까, 할미 부족한 소리 채워 줄게요.” --- p.87 “조선장 할머니와 최라윤 손녀의 듀엣 연주로 시작하겠습니다. 연주곡목은 ‘학교 가는 길’입니다.” 선생님 소개와 함께 할미 손을 잡고 무대에 올랐다. 피아노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박수소리가 점점 커졌다. 떨렸다. 입속이 바짝바짝 마르고, 심장이 당장이라도 튀어나와서 도망칠 것처럼 빠르게 뛰었다. --- p.90 “라윤아, 오늘 연주회는 내 평생 잊지 못할 아주 특별한 연주회로 기억될 거야. 고맙다.” 할미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할미 품에서 달콤 짭짜름한 간장 냄새가 났다. --- p.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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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간직한 버킷리스트를 마음껏 펼쳐 보세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는 ‘버킷리스트’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는 일이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것만으로도 바쁘고, 어른들은 생계를 꾸려가느라 시간이 없어 잠시 마음 한구석에 미뤄두고 있을 뿐, 우리는 언젠가 버킷리스트를 꺼내 마음껏 하고 싶은 것을 해볼 때가 오기를 꿈꾸며 산다. 『할미와 나의 버킷리스트』는 평생 일만 하고 살아온 깐깐한 완벽주의자 라윤이 할머니가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루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머니의 첫 번째 버킷리스는 피아노 배우기. 그 시절 많은 다른 사람들처럼 할머니도 어렵게 살았고, 피아노를 배우고 싶었지만 곁눈질만 했을 뿐, 온종일 간장을 만들어야 했다. 할머니는 가족들에게 야심찬 버킷리스트를 발표하고, 내친 김에 연주회에도 참가하려고 한다. 하지만 모든 가족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는 것과 달리 라윤이는 심통을 부리고 마는데… 왜 라윤이는 할머니가 피아노 배우는 걸 막으려는 걸까? 버킷리스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할머니와 손녀의 대격돌! 라윤이의 할머니 조선장 여사는 간장 명인이다. 간장을 잘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할머니의 간장은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그런 만큼 라윤이 할머니는 무슨 일이든 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다. 라윤이를 뺀 할아버지, 아빠, 엄마는 할머니에게 꼼짝 못한다. 할머니가 아직 할머니 될 나이가 아니라며 ‘할미’라고 부르라고 했을 때도 가족들은 모두 군말 없이 따랐다. 어느 날 할머니, 아니 할미는 가족회의를 소집하고,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며 발표했다. 버킷리스트의 1번은 피아노 배우기. 문제는 라윤이가 다니는 그 피아노 학원을 다니겠다는 거다. 라윤이는 깐깐한 할미가 학원에 다니면서 잔소리할 생각을 하니 그저 싫기만 하다. 하지만 할미는 아랑곳 않고 열심히 학원에 다니며 레슨을 받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 피아노 선생님은 얼마 뒤에 있을 연주회에서 할미와 듀엣으로 연주를 하라고 말한다. 할미는 꿈에 그리던 일이라며 기뻐하지만 라윤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왜냐하면 연주회 때 자신만의 이벤트를 꿈꾸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관심 있던 찬호에게 고백하는 것! 그런데 할미는 속도 모르고 듀엣 연주곡을 밤낮으로 연습을 한다. 결국 화가 난 라윤이는 할머니에게 일부러 잘못된 연주법을 가르쳐 주면서 훼방을 놓기도 하고, 할미가 손을 다쳐 연주회에 못나가게 해달라고 달님에게 빌기도 한다. 달님이 라윤이의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 정말로 할미가 공장에서 사고를 당해 왼손을 다치고, 연주회는 참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런데 왠지 라윤이의 마음은 기쁘지 않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한 할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할미의 축 쳐진 어깨는 라윤이의 마음을 흔들었고 라윤이는 버스를 타고 할미가 좋아하는 단팥빵 가게에 가서 빵을 사오면서, 할미의 오른손과 자신의 두 손으로 함께 연주회에 참가하자고 권한다.마침내 연주회 날, 두 사람은 세 개의 손으로, ‘학교 가는 길’을 멋지게 연주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라윤이는 할머니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