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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바꿔 가게
최은영시은경 그림
봄마중 202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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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반짝이 색연필 8
맘대로 바꿔 가게 22
숙제 공책 40
새빨간 휴대전화 52
도야의 황금시계 64
물건보다 소중한 것 80

저자 소개 2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들다 동화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2006년 푸른문학상과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살아나면 살아난다》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을, 《절대딱지》로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멀쩡한 하루》, 《크리에이터가 간다》, 《아주 특별한 책잔치》, 《미운 멸치와 일기장의 비밀》, 《우리 반 갑질 해결사》, 《김 따러 가는 날》, 《귀신 선생과 공부 벌레들》, 《비밀 가족》, 《꿈꾸는 모시와 힙합 삼총사》, 《우리 책 직지의 소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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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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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 HILLS 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흰머리 할머니가 될 때까지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 『친구를 사귀는 아주 간단한 마법』 『얼굴 바꾸기』 『출발! 똥버스 탐험대』 『맘대로 바꿔 가게』 『힙한 삼촌이 나타났다』 『충분히 칭찬받을 만해』 『핑계선수권대회』 『전봉준이 바라던 나라』 『밤톨스타일』 『속이 뻥 뚫리는 친구 고민 상담소』 『뽀득뽀득 싹싹싹』 『이래도 돼요?』 『시간을 파는 가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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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250g | 165*225*9mm
ISBN13
979119259507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야, 이걸로 칠해 봐.”
아현이가 아이들 사이로 끼어들며 파란색과 은색 색연필 을 내밀었어요.
“어? 이게 뭐야?”
승진이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파란색 색연필을 받아 들었어요.
“아빠가 보내 준 건데 그걸로 문지르면 반짝반짝 빛나는 것처럼 보여.”
--- p.10

“똑같은 물건 아니에요. 반짝이 색연필이랑 그냥 색연필은 달라요!”
승진이의 게임 캐릭터만 해도 아현이의 반짝이 색연필 덕분에 번쩍번쩍 빛이 났잖아요. 나는 어떻게든 할머니를 졸라 반짝이 색연필을 꼭 사고 싶었어요. 하지만 할머니 마음은 돌덩이마냥 단단했어요.
--- p.26

덜컥! 색연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구멍이 있던 자리에 여러 개의 버튼이 생겼어요. 버튼마다 갖가지 색연필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 중에는 아현이가 갖고 있는 반짝이 색연필도 있었지요. 나는 얼른 반짝이 색연필 버튼을 눌렀어요.
--- p.37

“도야는 숙제를 안 해 왔니?”
선생님이 깜짝 놀란 듯 물었어요.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숙제를 빼먹은 적이 없거든요.
“제가 공책을 몽땅 새걸로 바꿔서요…….”
대답을 하는데 목소리가 자꾸 작아졌어요. 목도 거북처럼 쪼르르 말려 들어가는 듯했지요.
--- p.47

나는 시계 상자를 다시 열었어요. 낡은 물건이지만 맘대로 바꿔 가게에 가면 반짝반짝 빛나는 새 시계로 바꿔 줄 거예요. 비록 아현이의 새빨간 휴대전화처럼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는 없지만, 번쩍번쩍 빛나는 시계를 갖고 있으면 폼이 날 것 같았어요. 너무 낡아서 아빠도 어차피 쓰지 않는 시계니까요.
--- p.62

“어린애를 날마다 혼자 둬서 어쩌니…….”
분식집 아주머니의 목소리도 들리는 듯했어요. 나는 있는 힘껏 도리질을 쳤어요.
“아현이한테는 휴대전화가 있잖아!”
아현이는 혼자 저녁을 먹으며 휴대전화 보는 걸 좋아할 지도 몰라요. 그렇다면 내가 괜한 걱정을 하는 거겠지요.
--- p.69

“그렇게 소중한 물건을 왜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쓰지도 않아요?”
터덜터덜 걸음을 옮기며 엄마에게 물었어요.
“너무 낡아서 함부로 쓸 수 없었던 거야. 그렇다고 낡은 가죽끈을 새것으로 바꾸면 할아버지의 손길이 닿았던 가죽끈이 사라지게 되니까, 그러지도 못한 거고.”
나는 엄마의 말을 가만가만 곱씹어 보았어요. 할아버지 의 손길이 닿았던 가죽끈이라서 바꿀 수 없었다는 말을 아주 조금 알 것 같았어요.
--- p.77

“난 휴대전화보다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네가 백만 배 더 부러워.”
아현이가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어요. 나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아현이를 보았어요. 아현이는 볼을 발그레하게 붉힌 채 손가락을 만지작거렸어요. 아현이 손가락에는 빨간색 반지가 있었어요.
“너는 이런 반지가 몇 개나 있는 거야?”
“아주 많아.”
아현이는 부끄러운 듯 대답했어요.
--- p.90

“이제 아현이가 갖고 오는 새 물건 때문에 속상해 하지도 않을 거지?”
엄마가 묻자 나는 혀를 빼꼼 내밀고는 “네!” 하고 대답했지요.
“저도 이제 새 물건을 구해서 자랑하는 것, 안 할 거예요. 진짜 친구가 생겼으니까요.”

--- p.94

출판사 리뷰

갖고 싶은 건 뭐든 맘대로 바꿔 갈 수 있는 신비한 가게

도야네 반으로 전학 온 아현이는 미국에서 살다 왔다고 한다. 아현이는 아빠가 사 주셨다는 신기하고 예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걸 아이들에게 선뜻 나눠 주고 빌려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아현이를 좋아하고 따른다. 아현이와 도야가 처음 짝이 되었을 때 아현이는 첫 짝꿍 기념이라며 분홍색 커플 반지를 건냈다. 도야는 너무나 기뻤지만 곧 아현이가 짝이 되는 아이들에게 모두 반지를 준 것을 알게 되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쁘다. 어느 날 아현이는 반짝이 색연필을 가져와서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도야는 그 색연필이 부럽고 갖고 싶어서 할머니를 졸라보지만 소용이 없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색연필이 갖고 싶다!”고 소리치자 갑자기 눈앞에 신비한 가게가 나타난다. ‘무엇이든 맘대로 바꿔 가게’다. 7분 안에 갖고 싶은 물건과 같은 물건을 기계 속에 넣으면 된다. 이곳에서 도야는 낡은 색연필을 아현이 것과 똑같은 반짝이 색연필로 바꾸고 공책도 모두 바꿔 버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다음날 학교에서 도야는 숙제를 다 한 공책을 모두 바꿔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처음으로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아현이가 빨간색 휴대전화를 새로 산 걸 보고는 참지 못하고 집으로 달려가 부모님 방에서 찾은 낡은 시계를 맘대로 바꿔 가게에서 번쩍번쩍 황금시계로 바꾼다. 휴대전화를 갖고 싶었지만 집에는 안 쓰는 휴대전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저녁식사 시간. 부모님은 도야의 황금시계를 보고 깜짝 놀란다. 알고 보니 서랍 속의 낡은 시계는 할아버지의 유품이었고 너무 소중한 것이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뒤늦게 맘대로 바꿔 가게를 찾아 나서지만, 가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편 아현이는 일 때문에 늦는 엄마 때문에 분식점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편의점 앞에 외로이 앉아 있다가 도야네를 만난다. 세 사람은 함께 도야의 집으로 오고, 도야와 아현이는 서로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는다. 도야는 서랍 속에서 분홍색 반지를 꺼내며 둘은 진짜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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