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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삼신할미 * 9
특별한 날 * 24 잠복근무 * 43 잘못된 고민 해결 * 55 마지막 기회 * 70 집으로 * 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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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태어날 때부터 꽃같이 예쁘게 생겼다는 말을 들었어. 하지만 무슨 행동만 하면 번번이 야단을 맞았지. 공주는 좋은 마음으로 한 건데 이상하게 나쁜 결과가 따라왔거든.
게다가 아버지 용왕은 성격이 불같고 급하기도 해서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했어. 그런 아버지와 살며 공주는 어머니가 속으로 꾹 참는 걸 곁에서 지켜보았지. 아무리 어린 아기라도 다 느낄 수 있거든. --- p.10 옥황상제의 허락을 받고 저승에 가서 ‘헌 삼신할미’가 된 공주는 인간 세상에서 내려온 아기들을 정성껏 보살폈어. 제대로 어른이 되어 보지도 못하고 안타깝게 저승에 온 불쌍한 아기들을 정말 자식처럼 보살펴 주었지. 뒤늦게 ‘삼신’ 이 하는 일을 정성껏 하면서 공주는 점점 철이 들었어. ‘그때 내가 살아 있는 세상 아기들을 잘 보살펴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땅 위의 세상이 그리웠던 공주는 자신의 잘못이 자꾸만 후회가 되었어. --- p.23 “그럼, 이제부터는 아예 입을 꾹 다물고 있게나. 아무 말도 안 하면 말실수는 하지 않을 테니까.” 헌 삼신할미는 가르쳐 준 대로 하기로 했어. 은행나무들이 노랗게 물들어 가을이 한창 아름다울 때였지. 해가 뜨고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헌 삼신할미는 기다렸던 장사를 시작했어. --- p.43 삐요오옹 파파팍! 안개가 서서히 걷히며 눈앞에 고등어 무늬를 가진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어. 좀 전까지 있던 초록 우산을 쓴 남자아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지. “내가 네 고민을 들어 준 거다. 이제 고양이로 실컷 잠도 자고 뒹굴뒹굴 편하게 살렴.” --- p.60 우람한 느티나무에 있던 옹이구멍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동그란 자동차 바퀴같이 생긴 문이 나타났어. 헌 삼신할미는 문어 빵을 건네며 사용법을 알려 주었어. “이 문어 빵을 떼어먹을 때마다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할 수가 있단다. 네가 원하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외치면 그렇게 변하게 돼. 그리고 문어 빵을 다 먹어 버리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될 거다.” --- p.83 ‘부모님이 나를 또 쫓아내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용기를 냈어. 삼신할미가 되어 찾아온 공주를 맞이한 용궁은 어땠을까? 그야말로 잔칫날이었지. “우리 공주가 드디어 찾아왔구나!” “어서 오너라. 우리 공주, 아니 삼신할미!” --- p.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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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진정한 사랑과 이해를 배우다!
동해 바다를 다스리던 용왕에게는 어린 딸이 있었어. 예쁜 딸이었지만 번번이 야단맞을 행동만 했지. 성격이 급한 아버지 용왕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린 딸에게 땅 위로 가서 삼신할미를 맡으라고 말했어. 공주의 엄마도 삼신할미였지만 공주는 너무 어려서 삼신이 해야 할 일을 하나도 배우지 못했어. 땅 위의 삼신할미가 되긴 했지만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공주는 결국 쫓겨나 저승에서 죽은 아기들을 보살피는 저승할미가 되었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 헌 삼신할미는 새 삼신할미에게 살아 있는 땅 위의 아이들을 보살피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 마음 착한 새 삼신할미는 해가 떠 있어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특별한 날에만 땅 위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라며 허락해 주었지. 하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보살핀 적이 없는 헌 삼신할미는 요란한 옷을 입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바람에 아이들은 모두 무서워서 도망치고 말았어. 새 삼신할미가 아이들에게는 편하고 인자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하자 이번에는 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팔기로 했어. 하지만 아이들의 소원을 너무 들어주고 싶은 나머지, 학원 가기 싫어하는 아이를 고양이로 만들고, 우산을 빼앗아 간 친구를 공룡처럼 커다란 바퀴벌레로 만들어달라는 소원까지 들어주는 바람에, 세상은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 결국 새 삼신할미가 헐레벌떡 달려와 모든 일을 간신히 제자리로 돌려놓았어.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삼신할미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윤후의 이야기를 듣고 문어빵을 이용해 윤후를 아빠가 살던 시절로 보내지. 그곳에서 윤후는 아빠의 어린시절 모습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빠와 화해하게 돼. 드디어 아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데 성공한 헌 삼신할미는 문득 자신의 부모님도 자신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다가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용궁으로 찾아가. 삼신할미는 혹시 부모님이 여전히 자신을 미워하며 쫓아내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하지만, 부모님은 찾아온 헌 삼신할미를 꼭 안아주며,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해. 용궁은 그야말로 잔칫날이었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신이 꽤 괜찮은 딸이라고 느낀 헌 삼신할미는 뿌듯한 마음을 안고 저승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돌보며 잘 살았다고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