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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가 생길 뻔한 날
심수영김순영 그림
봄마중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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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동생을 갖고 싶어
고모가 생긴다고?
첫 만남
구멍 뚫린 마음
진짜 고모일까?
떠나는 레베카
내 동생, 크리스

저자 소개 2

아이들이 즐겁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감동까지 느낀다면 더 감사하고요. 책을 보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늘 상상합니다. 동서문학상, 아동문예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사또와 사라진 코》, 《동짓날 풍경》, 《숫자야 없어져라, 얍》, 《모두 숲길 참나무 아래》, 《게임 중독은 내게 맡겨!》, 《고모가 생길 뻔한 날》이 있습니다.

심수영의 다른 상품

그림김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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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그림으로 많이 들려주고 싶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어디서 들어본 뻔한 이야기라고?』 『가위바위보들블스』 『얍』 『장독대의 비밀』이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동시집 『겉바속촉 감정튀김』 『너구리를 만났다』 『왕집중 왕』 『보라』 『혼자 노는 강아지』 『붉은 고래에게 주는 선물』 『여덟 살입니다』 동화 『넌 혼자가 아니야』 『대신 울어줄래』 그림책 『어디로 갔을까?』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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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88쪽 | 234g | 165*225*7mm
ISBN13
9791192595467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지은아, 어디니? 곧장 집으로 들어와. 오늘 할아버지께서 가족회의 하신댔어.”

나는 가족회의라는 말에 얼굴을 찡그렸어요. 보나마나 뻔해요. 허풍쟁이 할아버지가 가족들 모이게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요. 저번에도 할아버지가 가족회의를 한다며 가족을 불러 모았거든요.
--- p.11

“사실 지은 아빠 밑으로 딸이 하나 있었다. 아주 어릴 때 입양을 보냈지. 이름이 연희였어. 그때 갑자기 내가 사업이 어려워지고 지은이 할머니까지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

그야말로 폭탄 발언이었어요. 할아버지한테 숨겨 놓은 딸이 있었다니요. 나는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를 뻔하다가 겨우 참았어요. 그럼 아빠는 나처럼 외동이 아니었네요.
--- p.16

할아버지는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어 하는 표정이었어요. 나 역시 뭐라도 말하고 싶었지만 도통 영어를 모르니 답답했어요. 그때 하영이가 가르쳐 준 앱이 생각났어요. 나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는 마음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번역기 앱을 켰어요.
--- p.30

“어렸을 땐 나도 원망 많이 했어. 하지만 부모가 되어 보니 그 마음을 이해하겠더라고. 비록 양부모님이 잘해 주셨지만 내 마음 한구석은 구멍이 뚫린 듯 항상 허전했지. 그 구멍을 채우기 위해 한국에 왔어. 나는 우리 부모님이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 가족이니까.”
--- p.50

“아니란다. 할아버지 딸이 아니고 지은이 네 고모도 아니래.”

순간 나는 얼어붙고 말았어요. 슬픈 눈으로 레베카를 바라보았어요. 레베카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어요. 나만 슬픈 건가 잠시 억울했지요.
--- p.57

“마지막으로 아버지라고 한번 불러 봐도 될까요? 이틀 동안 정말 제게는 아버지였습니다. 사실 유전자 검사를 다른 분과도 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할아버지처럼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 주신 분은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얼굴에 서서히 미소가 번져 나갔어요.
--- p.73

“앙녕, 지은 누나.”

크리스가 한국말로 연습한 인사를 내게 건넸어요. 나는 기분이 좋아서 더 크게 환호했어요. 우리를 본 어른들은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어요.
우리 가족과 레베카 가족은 정식으로 인사했어요. 레베카 남편이라는 미국인 아저씨는 늠름하고 멋있었지요.
--- p.79

신기해요. 가족이 한 명 생긴다는 건 그저 한 사람만 더해지는 게 아니었어요. 그 가족과 알게 되고 그 가족의 가족과도 알게 되고. 마치 나무가 가지를 뻗어 나가며 이어지는 것과 비슷했지요. 앞으로 할아버지라는 큰 나무 위로 우리들의 인연은 점점 뻗어 나갈 거예요.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 p.85

출판사 리뷰

동생을 갖고 싶었던 나에게, 동생 대신 고모가 생긴다고?

어느 날 지은이 할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며 중대발표를 했다. 할아버지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살림이 어려워 아주 오래전에 미국으로 입양을 보냈다는 거다. 그동안 소식을 모르고 살았는데,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 와서 정말 할아버지의 딸이 맞는지 유전자 검사를 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지은이에게 고모가 생길 수도 있다는 놀라운 말이었다. 지은이는 딸은 해외로 보낸 할아버지에게 실망하지만, 미국인 고모가 생기면 미국으로 놀러갈 수도 있겠다는 친구 하영이의 말에 관심을 갖게 된다.

고모일지도 모르는 레베카는 외모는 한국 사람인데도 한국말은 잘 못한다. 할아버지는 레베카를 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지만 가족들은 낯선 레베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하다. 특히 여동생이 생긴 아빠는 아무 말도 못하고 땀만 흘린다. 그 와중에 지은이는 번역기 앱을 사용해 조금씩 대화를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딸이 아닌 것으로 나오더라도 레베카와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은이와 함께 레베카가 좋아하는 간장게장 집, 할아버지가 다니는 경로당, 시장, 뒷산을 함께 다니며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는다.

드디어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레베카는 할아버지 딸도 아니고 지은이 고모도 아니었다. 할아버지는 실망하지만 친구로 지내기로 한 약속을 떠올린다. 세 사람은 지은이 할머니의 납골당을 찾아가고, 할아버지는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딸 연희에게 입양 보낸 것을 후회한다며 사과한다. 하지만 레베카는 입양아라고 해도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을 거라며 오히려 할아버지를 위로한다.

레베카는 미국으로 다시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은이네 가족은 화상통화로 레베카의 가족을 만난다. 레베카는 늠름하고 멋진 남편과 아들 크리스를 소개해 준다. 두 가족은 새로운 가족으로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로 약속한다.

봄마중에서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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