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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야 8
행운의 별 딱지 22 요정과 산신령 37 나한테 꿈 팔래? 52 행운이 오기 전에 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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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었나 봐. 진짜 같았는데 꿈이었어.”
아쉬운 마음에 이불을 휙 들춰 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눈부시게 반짝거렸던 내 구슬 두 개. 아직도 금구슬과 은구슬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손바닥에 닿았을 때의 묵직한 느낌도, 너무 무거워서 쿵, 하고 주저앉았을 때 그 얼얼한 느낌도 아직 엉덩이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 p.11 “형이 옛날이야기 해 줄게.” 그제야 진우가 순순히 따라 나왔다. 진우를 식탁으로 데리고 와서 우선 밥을 먹였다. 밥을 먹어야 옛날이야기를 해 준다고 했더니 순순히 숟가락을 들었다. “어떤 이야기 해 줄 건데?” “음……. 도깨비방망이.” --- p.17 “으악!” 비둘기 똥이었다. ‘한 발만 더 빨랐으면 머리에 떨어졌을 거야.’ 비둘기 똥을 피하다니. 진짜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비둘기 똥이 내 머리에 떨어졌다면 나는 슈퍼도 못 가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거고, 머리도 감아야 하고, 머리를 감는 김에 샤워를 하게 될 거고, 머리 말리고 옷 갈아입는 사이에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갈 거다. --- p.26 “앗! 내 과자.” 강아지 짓이었다. 웬 강아지가 나타나 과자 봉지를 건드린 거다. 뭘 잘했다고 겅중겅중 뛰기까지 했다. 비둘기들이 꾸꾸꾸 소리를 내며 가까이 모여들었다. 나는 얼른 과자 봉지를 집었다. 아, 이런. 내가 잡은 곳이 하필 과자 봉지 아래쪽이었다. 재빨리 바로 잡았지만 너무 늦었다. 겨우 과자 두 개만 건졌다. --- p.38 “진짜 오늘 있었던 모든 일들이 꿈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엄마가 크게 웃었다. “엄마, 나 선물 뭐 해 줄 건데?” “음, 쓰담쓰담 세 번. 이리 와.” 나는 곧바로 엄마 품에 안겼다. 진우에게 빼앗겨 좀처럼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 이런 행운이. 엄마가 나를 안고 머리를 세 번 쓸어 주고, 등도 톡톡 두드려 주었다. 이건 500원보다 훨씬 좋은 행운이다. --- p.57 “어때? 네 꿈 팔 거야, 안 팔 거야?” “뭐 줄 건데?” “글쎄. 뭘 원해?” 여러 가지 생각이 오락가락했다. 아직 오늘 남은 시간이 많은데 여기서 꿈을 내려놓기가 아깝다는 생각. 요즘 내가 가장 갖고 싶은 것은 2층 침대라는 생각. 그런데 그건 진우가 엄마와 떨어져 잘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게임을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하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너무 싼값이다. --- p.62 “아빠, 나 형이랑 자도 돼?” 아빠가 진우를 안고 한 바퀴 돌면서 대답했다. “되고말고. 진우가 앞으로 쭉 형이랑 같이 자면 2층 침대 사 줘야지.” “그럼 나 2층!” --- p.71 꿈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았으니, 더는 행운이 오지 않을 텐데도 기분이 좋았다. 나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따뜻한 눈빛과 재미있어 하는 표정 때문인 것 같았다. 진우는 어느새 내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작고 말랑한 손이 내 손 안에서 꼬물꼬물 움직였다. 형, 하고 부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동생은 행운이야.’ --- p.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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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큰 행운은 무엇일까?
은우는 신령님에게 선물을 받는 꿈을 꾸다가 잠에서 깬다. 뭔가 좋은 꿈을 꾸었다는 생각에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자랑하려고 하지만, 엄마는 회사에서 영상회의가 잡혔다며 동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아빠는 좋은 꿈은 말하면 행운이 사라지니까 비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은우는 엄마를 찾으며 칭얼대는 동생 진우에게 아침밥을 먹으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간신히 아침밥을 먹이고 어린이집으로 나서는데, 엄마가 쪽지와 함께 넣어둔 500원을 발견한다. 특별 용돈을 받은 은우는 왠지 꿈 덕분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어린이집을 나와 슈퍼로 가는 길에 간발의 차이로 비둘기 똥을 피하고, 떨어져 있는 동전까지 줍는다. 덕분에 요즘 한창 인기 있는 별 딱지 과자를 살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구입한 별 딱지 과자에서는 ‘한 봉 더!’가 나와서 보너스로 과자 한 봉을 더 받게 되었다. 놀이터로 향하는 길에 같은 반 친구 아영이를 만나고 아영이에게 보너스로 받은 과자를 건네고 나니 또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과자 봉지를 뜯자마자, 달려든 강아지 때문에 과자를 모두 쏟게 되어 버려 허탈해 하는데 이 모습을 본 아영이가 다시 다가온다. 학교에서는 거의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 없는 아영이지만 막상 이야기를 하니 재미있고, 즐거워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집으로 돌아오자 엄마는 은우 덕분에 회의가 끝났다며 칭찬해 준다. 은우가 꿈 이야기를 하자, 꿈을 팔라고 하면서 꿈을 사서 왕후가 된 문명왕후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던 은우는 꿈을 팔지 않겠다고 한다. 아직 하루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기분 좋은 날이었지만 동생에게 들려줄 옛날이야기를 생각해내야 하는 건 괴롭다. 책장을 뒤적이며 고민하고 있을 때 아빠와 동생이 돌아오고, 동생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본 아빠는 은우가 그렇게 가지고 싶어 하던 이층 침대를 사주겠다고 말한다. 마침내 은우는 가족 모두에게 지난 밤 꿈 이야기를 들려주고, 동생 진우는 은우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며 손을 꼭 잡는다. 그 순간 은우는 오늘 하루 일어났던 일 중에 가장 큰 행운은 바로 동생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봄마중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개나리문고」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문해력을 길러 주는 창작시리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