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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과 작은 나리폭풍우 속아다코이루어진 꿈오미쓰의 비녀나비 한 쌍첫 번째 꽃봉오리유령을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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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goro Yamamoto,やまもと しゅうごろう,山本 周五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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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는 않았어. 이것도 일생이야.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일생을 가졌던 거야. 이 세상에 태어난 건 괜찮은 일이었어. 태어나지 않은 것보다는 역시 태어난 편이 좋았어.” 제17회 나오키상에 『일본 부도기』가 선정되었을 때 야마모토 슈고로는 “문학은 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평소 각 사의 편집부와 독자와 비평가들로부터 과분한 ‘상’을 받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수상을 고사했으며, 이후 그 어떤 문학상도 받지 않았다. 그는 문단에 처음 나왔을 때 아동물이나 극작을 주로 집필했고 이후 대중오락잡지를 주무대로 작품을 발표했기에 순문학자나 비평가들로부터는 거의 외면을 받아왔으나 ‘문학에는 ‘순’도 없고 ‘불순’도 없으며, ‘대중’도 없고 ‘소수’도 없다. 단지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이 있을 뿐이다.’라는 신념하에 보편타당성을 가진 인간상의 조형을 평생의 목적으로 삼았다. 그의 작품 대부분에는 세상에 시달리는 서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서민들의 삶 속에야말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인간이 존재한다고 믿은 그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수록작인 「도둑과 작은 나리」에서 그러한 그의 사상을 잘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제아무리 험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할지라도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이 책의 두 번째 수록작인 「폭풍우 속」의 주인공은 이렇게 중얼거린다. “나쁘지는 않았어. 이것도 일생이야.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일생을 가졌던 거야.” 이는 야마모토 슈고로가 우리의 인생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으리라. 세 번째 작품인 「아다코」에서는 삶에 대한 ‘절망’과 ‘희망’, 신분의 ‘고’와 ‘하’를 대립시켜 어떠한 경우에라도 우리 삶은 결코 절망적이지 않다는 그의 생각을 들려준다. 이처럼 시선은 늘 서민들의 고달픈 삶을 향해 있었으나 야마모토 슈고로는 인생을 결코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런 그의 작품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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