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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hie Guer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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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코스모스 할아버지랑 헤어진 뒤로 또 다른 사랑을 해 보고 싶진 않았어요? -아니, 맹세코 전혀! 사랑은 정말이지 징글징글한 거란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사라지고 마구 덮쳐 오고 우리를 망가뜨리고 모든 걸 빼앗고 우리를 가둬 버리고 거짓말하고 배신하고 갉아 먹고 지치게 해. 난 사랑보다 기쁨이 더 좋단다. 기쁨이란 건 말이다. 곁에 누군가가 꼭 필요한 게 아니거든. --- p.20 -자, 됐다… 콜자가 너를 대체할 다른 걸 찾았어. 벌써 널 잊었나 봐. 이제 너도 편하게 지내. -그래… 그런데 기분이 좀 상하네. --- p.46 -후유. 참 이상하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나한테 동생들이 있다는 것도 몰랐잖아. 그리고 걔들이 여기 왔을 때 달갑지도 않았는데 말이야. 막상 동생들이 다 떠나고 나니까 아쉽고 그립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p.60 -사랑해. 혹시 그거 기억나니?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저 말을 했을 때 넌 아무 대답도 안 해 줬잖아. 난 그걸 무관심이라고 받아들였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알겠더라. 세상에는 온갖 종류의 침묵이 있고, 그중에는 감정이 듬뿍 담긴 침묵도 있다는 걸. 내 말이 맞지? 대답해! --- p.77 -푸후… -왜 또 그래? -내가 깊은 사랑에 빠지긴 했는데… 도무지 모르겠어. 내가 누굴 사랑하는 건지. -아이고, 이런. -태양하고 헤어지고 나서도… 사랑은 내 안에 그대로 남아 있는 거야. 그걸 어디에 둬야 할지를 모르겠어. --- p.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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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죽고 나면 사랑했던 이들을 다시 만난대."
삶과 존재를 질문하는 가장 다정한 사랑 이야기 출간될 때마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리며 만화 평론가들과 매체의 주목을 받아 온 <튤립 TULiPE> 시리즈가 다섯 번째 이야기 《튤립의 사랑》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튤립과 친구들은 ‘사랑’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다가간다. 삶과 죽음, 존재와 무(無), 유한과 무한 같은 거대한 주제 속에서 사랑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 서로의 마음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시적인 여운과 아련한 쓸쓸함, 다정함과 냉소가 공존하는, 오직 <튤립 TULiPE> 시리즈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특한 유머는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빛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웃음 뒤에는 끝이 예정된 삶과 언젠가 사라질 세계 속에서도 ‘우리는 왜 서로를 사랑하려 하는가’에 대한 사유가 오래 남는다. 《튤립의 사랑》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다정한 우화로, 청소년에게는 삶의 의미를 천천히 따라가 보는 이야기로, 어른 독자에게는 유한한 삶을 견디게 하는 조용한 위로로 다가간다. “사랑은 정말이지 징글징글한 거란다.” 서툴고 엉뚱한 존재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을 배워 가는 세계 《튤립의 사랑》 속 동물들은 모두 조금 이상하고 엉뚱하지만, 그 모습은 놀라울 만큼 우리와 닮아 있다. 아무 대답 없는 나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튤립, 죽음이 두려우면서도 처음 만난 동생들에게 마음을 쏟는 크로커스, 자신이 태양과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했다고 믿으며 괴로워하는 바이올렛, 사랑은 징글징글하다며 고개를 젓는 로즈 할머니,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만 푹 빠져 있는 나르시스까지. 저마다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표현하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이번 작품에는 새로운 캐릭터 ‘콜자’도 등장한다.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돼지 콜자는 땅에서 자란 버섯 ‘뮈게’를 자신의 아들이라 여기며 먹여 살리기 위해 돈 버는 일에 몰두한다. 그러나 뮈게가 떠난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른 존재(심지어 나뭇가지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사랑하는 상대에게 같은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마음, 관계가 끊어진 뒤 밀려오는 슬픔과 분노, 상실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또 다른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춘다. 《튤립의 사랑》은 이렇게 꽃 이름을 가진 동물 캐릭터들을 통해 인간의 불안과 애정, 질투와 외로움 같은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낸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고민하며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모습은 마치 현실 세계를 작고 다정한 우화의 형태로 옮겨 놓은 듯하다. 그저 스쳐 지나갈지도 모르는 작은 꽃 이름의 동물들, 그리고 그들의 세계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오래도록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장 자크 상페를 잇는 위트, 앙굴렘이 선택한 독보적 화풍 간결한 그림과 리듬감 있는 연출로 완성한 소피 게리브의 만화 세계 〈튤립 TULiPE〉 시리즈를 펼치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곰돌이 푸’와 ‘스누피’를 떠올리게 하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동물 캐릭터들이다. 실제로 찰스 슐츠의 코믹 스트립 《피너츠》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소피 게리브는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한 색감, 간결한 먹 선, 일본 판화에서 영감을 받은 섬세한 질감 표현을 더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특히 16칸이라는 제한된 프레임 안에서 군더더기 없이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성력은 〈튤립 TULiPE〉 시리즈 특유의 리듬과 여운을 만들어 낸다. 〈튤립 TULiPE〉 시리즈의 프리퀄 〈세 친구 클럽〉 시리즈(2026년 7월 출간 예정)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어린이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소피 게리브는 숨은그림찾기 형식의 《찾아라, 튤립과 친구들》, 크로커스를 주인공으로 한 보드북 시리즈 등 다양한 스핀오프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만화 세계를 꾸준히 확장해 왔다. 프랑스 언론은 그의 작품을 두고 “경이로운 철학적 우화”, “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세계”라고 평했으며,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철학자 곰 튤립과 실존주의 동물들로 채워진 새로운 세계”라고 소개했다. 또 《텔레라마》는 그의 작품을 두고 “장 자크 상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림들!”이라고 극찬했다. 단순하고 사랑스러운 그림체 속에 삶과 존재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아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소피 게리브와 〈튤립 TULiPE〉 시리즈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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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가 예쁜 꽃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동네. 튤립과 친구들은 저마다 불안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드는 소박한 대사를 중얼거린다. 자신만의 향기와 색깔을 가진 꽃처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무언가 부족하지만 삶을 이어 가는 사람들의 삶과 닮았다. 철학 동화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나 작가 특유의 독특한 유머도 함께 느껴지는 그래픽노블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큰 대사들이 가득하다. - 왕지윤 (인천 보건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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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떤 일을 두고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단정 짓는다. 그러나 삶이란 그런 호언장담을 딱지처럼 이리저리 뒤집는 일. 쉽사리 생각에 잠기는 사려 깊은 곰 튤립과 그 친구들의 은은한 삶의 여행길을 기꺼이 따라가고 싶다. - 김여진 (서울 상신초 교사, 좋아서하는어린이책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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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튤립의 세계. 이 시리즈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독자를 무장 해제 시킬 만큼 진실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소피 게리브의 작품은 최소한의 소란스러움으로 만화가 제공할 수 있는 풍요로움을 완벽하게 선사한다. 가볍고 심오한, 크고 작은 질문에 항상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들은 자유로우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 ActuaBD(프랑스 만화 전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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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유머, 섬세함과 함께 흐르는 서늘한 감성, 철학적이고 존재론적인 사유, 사물과 사람을 관찰하는 독보적인 감각. - 르 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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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라는 튤립의 대사는 작가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요약한다. 철학자 곰 튤립과 실존주의 동물들로 채워진 새로운 세계. -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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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포리즘, 장 자크 상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림들! - 텔레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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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철학적 우화. - 리베라시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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