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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개 달린 코끼리
2. 졸졸졸 마음이 흘러서 3. 아주 기분 좋은 날 4. 개나리 섬의 빨간 우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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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왕따는 아닙니다. 민수네 빼고는 그럭저럭 애들하고도 잘 지내니까요. 애들은 나를 아주 좋아하진 않아도 싫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나는 누나가 돈을 줘서 크레용도 사고 우유도 먹습니다. 가끔 고모가 가져다 주는 헌 옷도 잘 빨아서 입습니다. 그것도 누나가 해 주는 일입니다. 그러니까 만약 누나가 없어지면 나는 당장에 왕따가 되고 문제아가 되고 또 거지가 될 것입니다. 꼭 엄마처럼 나를 돌봐 주는 누나 때문에 나는 아직 그냥 동민이입니다.
왕따 동민이나 문제아 동민이나 거지 동민이가 아니고요! 누나는 구청에서 나오는 돈이랑 자기의 월급을 합해서 살림을 꾸려갑니다. 여름 방학 때는 인형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거리도 받아 왔습니다. 옆집 미진이네 아줌마가 말을 해 준 것입니다. 코랑 입만 붙어 있는 인형에 눈을 붙여다주면 한 개마다 값을 쳐주었습니다. 누나는 나를 인형 근처에도 못 오게 했지만, 나중에는 좀 봐 줘서 나도 몇 개씩 눈을 붙였습니다. "누나, 이것 봐! 나도 잘 하지?" "야! 잘 하긴 뭘 잘 해? 거꾸로 붙였잖아. 얼른 떼!" 그래도 나중에는 제법 빨라지기까지 했는걸요. 처음에는 본드 냄새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눈도 따갑고 머리도 아프고요. 그래도 조금만 지나면 코가 훈련이 되어 금방 아무렇지도 않게 됩니다. ---p. 70-71 |